올가을 세종 가볼까…호수·숲·구절초까지 ‘가족여행 5선'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정부청사와 반듯한 도시 풍경이 먼저 떠오르는 세종이지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의외로 ‘쉬어가기 좋은 도시’에 가깝다. 넓은 호수를 따라 걷고, 138만㎡ 규모의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아이와 함께 박물관과 숲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한 뒤 장군면으로 향하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가을이면 구절초가 사찰 주변을 하얗게 물들이고, 숲속 키즈파크에서는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뛰어논다. 현대적인 도시와 자연,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세종의 가볼 만한 곳 5곳을 따라가 본다.

호수 위에서 만나는 세종의 여유…세종호수공원

세종 여행의 시작은 세종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잡아볼 만하다.

세종호수공원 야경/사진-세종시

세종호수공원 야경/사진-세종시

공원은 총 다섯 개의 테마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수상무대섬에는 금강 물결에 다듬어진 조약돌을 형상화한 672석 규모의 무대가 자리한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호수와 무대가 어우러진 풍경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호수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소나무길·벚나무길·이팝나무길 등 주제별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계절마다 다른 색감으로 변하는 나무와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도심 한가운데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빠르게 많은 곳을 둘러보기보다 한 바퀴 천천히 걷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방식이 잘 어울리는 장소다.

138만㎡ 초대형 공원…세종중앙공원에서 하루 종일

세종호수공원과 함께 묶어 둘러보기 좋은 곳이 세종중앙공원이다.

공원 전체 규모는 약 138만㎡에 이른다. 2020년 11월 문을 연 1단계 구역에는 장남들광장과 복합체육시설, 가족여가숲, 가족예술숲 등이 들어서 있어 산책부터 운동, 가족 나들이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수경시설이 특히 눈에 띈다. 여름연못과 구름연못, 물빛연못에 이어 음악분수와 쿨링포그까지 설치돼 있어 한낮 더위를 식히며 머무르기 좋다.

체육시설도 다양하다. 야구장과 축구장, 농구장 등 12여 종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 공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도심 속 여가 플랫폼’처럼 활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가족여가숲과 수경시설을 중심으로, 운동을 좋아한다면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식으로 취향별 여행이 가능하다.

가을이면 사찰이 하얗게…영평사 구절초 풍경

세종 도심을 벗어나 장군면 산학리로 향하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영평사를 만날 수 있다.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로, 전통 건물과 세 동의 토굴을 갖추고 있다. 창건자 환성 큰스님의 중생 행복과 세계 평화를 향한 서원이 담긴 사찰이다.

봄에는 겹벚꽃, 가을에는 구절초가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특히 가을이면 사찰 안팎이 하얀 구절초꽃으로 뒤덮여 산사 특유의 고요함에 화사한 풍경이 더해진다.

매년 10월에는 장군산 구절초꽃 축제가 열려 영평사의 가을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템플스테이와 낙화놀이 연계 프로그램 등 전통문화 체험도 마련돼 있어 단순히 절을 둘러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여행이 가능하다.

아이와 세종 간다면…국립어린이박물관

가족여행객이라면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에 자리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을 빼놓기 어렵다.

출처-국립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출처-국립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놀이처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넓고 쾌적한 내부에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날씨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와 함께 운영되며,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사전예약을 권장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잔여석이 있을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공원 산책과 야외 활동으로 하루를 채우기 부담스러운 날에는 어린이박물관을 일정에 섞어 실내와 야외를 균형 있게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미꾸라지 잡고 숲에서 뛰고…도토리숲키즈파크

아이들이 실내보다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길 원한다면 장군면 산학리 도토리숲키즈파크로 향해보자.

이곳은 숲과 놀이를 결합한 자연 친화형 야외 키즈 공간이다. 정형화된 놀이기구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숲 놀이터와 자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놀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미꾸라지 잡기 등 계절과 자연을 활용한 체험도 마련돼 있어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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