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불고기 먹으러 간다”…400년 전통 ‘광양불고기’, 전국 미식명소 2위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올가을 광양여행의 시작을 ‘한 끼’로 잡아보는 건 어떨까. 40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광양불고기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미식 콘텐츠로 이름을 올리면서 광양이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불고기 전문점이 모여 있는 광양불고기특화거리가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 프로젝트에서 ‘한국 전통의 맛’ 부문 전국 2위에 선정됐다.

여행지를 고른 뒤 맛집을 찾던 방식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여행지를 결정하는 시대다. 그런 점에서 광양불고기는 광양으로 향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참숯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고기와 은은하게 번지는 불향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광양의 역사와 지역성을 함께 맛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400년 이어온 맛…참숯에서 완성되는 ‘광양불고기’

광양불고기의 역사는 4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얇게 썬 소고기를 양념에 재운 뒤 백운산 일대에서 생산된 참숯에 구워 먹는 광양의 대표 향토음식이다.

뜨거운 숯불 위에서 고기를 빠르게 익히면서 육질은 부드럽게 살리고, 여기에 참숯 특유의 향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의 감칠맛과 고기의 풍미, 불향이 한데 어우러지며 광양불고기만의 맛을 만들어낸다.

예부터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는 표현으로 그 맛을 높이 평가했을 정도다. 오랜 세월 지역민의 밥상을 지켜온 향토음식은 이제 광양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한 집이 아니라 ‘거리’로 즐긴다…광양불고기특화거리

광양불고기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광양불고기특화거리를 찾아가 보자. 여러 전문점이 한데 모여 있어 취향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고, 거리 자체에서도 광양불고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스토리보드와 조형물을 따라가다 보면 광양불고기가 어떻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맛집 한 곳 찍고 돌아가는 여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한국 전통의 맛’ 부문 전국 2위 선정 역시 개별 음식의 맛뿐 아니라 광양불고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미식문화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광양불고기 / 사진-광양시

배부르면 서천 한 바퀴…‘먹고 걷는’ 광양여행

불고기를 든든하게 먹었다면 여행을 끝내기보다 주변으로 동선을 넓혀보자.

특화거리에서 멀지 않은 서천변은 식사 후 가볍게 걷기 좋은 공간이다. 천천히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불고기로 채운 배도 식히고 광양의 한가로운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을 더하면 하루 일정은 더욱 풍성해진다. 광양역사문화관을 비롯해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등을 연계하면 ‘광양불고기→산책→문화예술’로 이어지는 도심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광양에 왔다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경까지 발견하는 여행이다. 백운산과 섬진강 등 광양의 자연을 함께 묶는다면 당일치기를 넘어 체류형 여행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광양불고기특화거리가 대한민국 대표 미식 명소로 인정받으며 광양의 미식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광양불고기가 올가을 광양여행을 이끄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운산과 섬진강을 품은 광양은 풍부한 물산을 바탕으로 깊고 다채로운 음식문화가 발달한 도시”라며 “광양불고기를 중심으로 걷고, 보고, 머물며 자연스럽게 광양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연계 콘텐츠를 강화해 광양이 꼭 가봐야 할 미식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문 보기]

# 광양
# 광양명소
# 광양목재문화체험장
# 광양여행
# 구봉산전망대
# 남도여행
# 망덕포구
# 여름여행
# 인서리공원
# 전남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