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노을·역사 체험·감성 야경까지…올여름 가족여행은 홍성


홍성  남당항 해양관광지   남당항 노을전망대와 연결된 해상 보행교 구간 / 사진-홍성군

홍성 남당항 해양관광지 남당항 노을전망대와 연결된 해상 보행교 구간 / 사진-홍성군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홍성군이 올여름 충남 대표 감성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 바다와 억새산, 음악분수 야경, 전통문화 체험, 감성 산책길까지 한 도시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홍성은 역사·자연·체험 콘텐츠가 결합된 ‘에듀트래블(edu-travel)’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천년 역사 유적과 자연 생태, 예술·전통문화 체험이 어우러지며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 되고, 부모들에게는 힐링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

시원함 더하는 음악분수로 뜨는 남당항

‘홍성’남당항 음악분수 / 사진-홍성군

‘홍성’남당항 음악분수 / 사진-홍성군

올여름 홍성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는 단연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이다. 전국 최대 규모인 6600㎡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갖춘 이곳의 음악분수는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9회, 회당 40분씩 음악분수가 펼쳐진다. 야간에는 레이저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서해안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남당항 일대는 최근 ‘맛의 항구’를 넘어 ‘풍경의 항구’로 변화하고 있다. 홍성군은 속동에서 어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오는 6월까지 바다 조망을 가리던 잡목 제거와 해양 산책로 연결 작업을 완료해 서해안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남당항 무지개도로 일대 역시 7월까지 경관 정비 사업이 진행된다. 낙석 위험 구간을 정비하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 환경 개선 작업도 함께 추진돼 더욱 쾌적한 해안 관광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홍성 남당항 노을전망대와 연결된 해상 보행교 야경 / 사진-홍성군

홍성 남당항 노을전망대와 연결된 해상 보행교 야경 / 사진-홍성군

천년의 시간을 걷는 홍주읍성 역사 여행

홍성 여행의 중심에는 홍주읍성이 있다. 고즈넉한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 충청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읍성 내부에는 홍주성역사관과 안회당, 홍주천년문화체험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체험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통문화 감성 더한 홍주천년문화체험관

홍주천년문화체험관 / 사진-홍성군

홍주천년문화체험관 / 사진-홍성군

홍주천년문화체험관은 6월 한 달 동안 현충일과 단오를 주제로 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 6일 현충일에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모티브로 한 태극기 케이크와 자개 공예 체험이 진행되며, 6월 13일 단오 프로그램에서는 수리취떡과 오미자 화채 만들기, 전통 소품 제작 체험 등이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5월 28일부터 홈페이지 예약으로 신청 가능하다.

서해 노을과 친환경 감성 품은 섬 여행, 죽도

죽도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서해의 자연과 친환경 감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섬 주변으로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생해 ‘죽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천수만에 흩어진 작은 섬들과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죽도에서는 우럭과 대하, 바지락 등 신선한 서해안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섬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와 붉게 물드는 노을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감성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가 없는 섬인 만큼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 가득한 풍경은 도시의 속도를 잠시 잊게 만든다.

또한 죽도에는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자연과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생태 교육 공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느린 쉼과 힐링을 선사하는 ‘에듀트래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국과 라벤더 물드는 속동해안공원

홍성스카이타워와 속동해안공원 / 사진-홍성군

홍성스카이타워와 속동해안공원 / 사진-홍성군

여름 감성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속동해안공원이 제격이다. 여름철이면 수국과 라벤더가 만개해 거대한 정원형 관광지로 변신한다. 7월이면 꽃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최근 SNS에서는 ‘서해 감성 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속동해안공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은 홍성스카이타워다. 높이 65m 전망대에 오르면 천수만과 서해 바다, 붉게 물드는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해 노을과 야경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억새 능선과 서해 낙조가 만나는 오서산

자연 속 깊은 풍경을 원한다면 오서산이 빠질 수 없다.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오서산은 금북정맥 최고봉으로도 유명하다. 가을 억새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초여름 오서산 역시 짙은 숲과 계곡 풍경 덕분에 힐링 여행지로 사랑받는다. 정상에서는 서해 수평선과 낙조가 한눈에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성주산과 가야산, 칠갑산, 계룡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굽이치는 능선과 완만한 정상부가 어우러져 초보 등산객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골 밥상과 느린 쉼의 공간, 오서산상담마을

오서산 자락 아래 자리한 오서산상담마을은 최근 ‘슬로우 여행’ 감성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산촌생태마을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와 들깨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마을 부녀회 식당에서 직접 끓여내는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담백한 시골의 맛을 전한다.

달빛 산책 감성 가득한 홍예공원 야경

밤이 되면 홍성은 또 다른 분위기로 변한다. 홍예공원은 27만㎡ 규모 공원 안에 두 개의 호수와 세 갈래 산책길이 이어지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바닥 조명과 초승달 조형물이 호수 위 야경과 어우러지며 감성적인 밤 산책 코스를 만든다.

특히 자미원 둘레길은 SNS 사진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달 조형물과 주변 아파트 불빛이 함께 어우러져 도시적인 분위기와 자연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체험 여행, 국립충남기상과학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국립충남기상과학관도 추천된다. 기상과 기후 변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곳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날씨 변화 원리부터 기후 위기의 중요성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교육 여행 코스로도 인기다. 

만해 한용운·김좌진 장군 따라가는 근현대사 탐방

역사 교육 여행을 원한다면 만해 한용운 생가지와 김좌진 장군 생가지도 빼놓을 수 없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선생의 삶과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며, 김좌진 장군 생가지는 청산리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운동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다. 수학여행과 가족 역사 탐방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감성과 예술을 채우는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감성 여행을 더하고 싶다면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추천된다. 한국 현대미술 거장 이응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이곳은 예술과 교육이 결합된 문화 체험 공간이다. 전시 공간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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