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메추리알, '이 액체' 조금 붓고 흔들어보세요"…껍질 까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뚜껑을 닫은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양손으로 가볍게 잡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닫은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양손으로 가볍게 잡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서 오래 두고 먹을 밑반찬을 챙기는 집이 많아지는데, 메추리알 장조림은 그중에서도 자주 만드는 반찬이다. 그런데 막상 한 봉지를 삶아 놓고 나면 양념을 만드는 시간보다 껍질을 까는 시간이 훨씬 길어져, 시작할 때부터 한숨이 나오기 쉽다.

메추리알은 달걀보다 훨씬 작아 손끝으로 집기가 어렵고, 한 알씩 두드려 까다 보면 속껍질이 흰자에 붙은 채 뜯겨 나와 모양까지 상한다. 수십 알을 이렇게 까고 나면 손끝이 아픈 데다 군데군데 패인 알까지 남아, 장조림을 담아 놓아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이럴 때 집에 있는 밀폐용기와 물 조금이면 한 알씩 두드리는 수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삶아 식힌 메추리알을 용기에 담고 물을 바닥에 고일 만큼 부어 가볍게 흔들면 되는데, 따로 사야 할 도구가 없어 돈이 들지 않는다.

메추리알 속껍질이 흰자에 달라붙는 이유

찬물에 식힌 삶은 메추리알을 담은 투명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물에 식힌 삶은 메추리알을 담은 투명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메추리알 껍질이 잘 까지지 않는 것은 얇은 속껍질이 익은 흰자에 바짝 붙어 있기 때문인데, 겉껍질만 깨서는 속껍질이 그대로 남아 흰자와 함께 뜯겨 나온다. 알이 작아 손가락으로 힘을 조절하기도 어려워서, 조금만 세게 쥐어도 흰자가 눌리기 쉽다.

달라붙은 속껍질은 삶은 직후에 찬물로 식히면 훨씬 잘 떨어진다. 뜨거운 알을 바로 찬물에 옮기면 흰자가 급히 식으면서 줄어들어 껍질 안쪽 막과의 사이에 틈이 생기기 때문에, 그대로 식어 버린 알보다 껍질을 벗기기가 쉬워진다.

이렇게 식힌 알을 밀폐용기에 담아 흔들면 알끼리 부딪히면서 껍질 전체에 잔금이 가고, 그 금 사이로 용기 속 물이 스며들면서 흰자에 붙어 있던 속껍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한 알씩 한 군데만 깨는 것보다 손이 덜 가는데, 금을 고르게 내고 물이 들어갈 시간을 주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바닥에 물을 조금 담은 밀폐용기 안의 금 간 메추리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바닥에 물을 조금 담은 밀폐용기 안의 금 간 메추리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은 메추리알 껍질 쉽게 벗기는 방법

냄비에서 삶은 메추리알을 건져 찬물에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냄비에서 삶은 메추리알을 건져 찬물에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메추리알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6~7분 삶으면 속까지 익고, 그보다 오래 삶으면 노른자가 푸석해지고 색이 변하기 쉽다. 삶는 물에 소금과 식초를 한 큰술씩 넣으면 껍질이 터져 흰자가 새어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삶는 동안 한 방향으로 몇 번 저어 주면 노른자가 가운데로 모인다. 다 삶으면 바로 찬물에 옮겨 5분 정도 완전히 식히는 것이 좋은데, 덜 식은 알은 흔들어도 금이 고르게 가지 않는다.

식힌 메추리알은 밀폐용기에 절반쯤만 담는 것이 좋다. 알끼리 부딪혀 금이 갈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한 봉지를 한 번에 쏟아 넣으면 아래쪽 알만 눌리니 양이 많을 때는 두세 번에 나눠 흔든다. 유리 용기는 무게가 있어 알이 깨지기 쉬우므로 가벼운 플라스틱 용기가 다루기 편하다.

물은 알이 잠길 만큼 붓지 않고 바닥에 고일 정도로만 넣는다. 뚜껑을 단단히 닫은 뒤 손목에 힘을 빼고 좌우로 가볍게 흔들면 되는데, 세게 흔들면 흰자가 눌리거나 알이 터져 모양이 망가진다. 부딪히는 소리가 자잘하게 바뀌고 껍질에 금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 멈추는 것이 좋다.

간장 양념에 윤기 나게 졸인 메추리알 장조림이 담긴 작은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간장 양념에 윤기 나게 졸인 메추리알 장조림이 담긴 작은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흔든 뒤에는 바로 꺼내기보다 물에 그대로 잠시 두었다가 손으로 껍질 끝을 잡고 밀어 벗기는 것이 편하고, 금이 덜 간 알은 다시 용기에 넣어 몇 번 더 흔들면 된다. 다 깐 알은 물에 한 번 헹궈 껍질 조각을 털어 내고 체에 올려 물기를 빼는데, 작은 조각이 남은 채 간장에 들어가면 씹힐 수 있다. 깐 메추리알은 오래 두지 않고 그날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껍질은 물기를 빼고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이렇게 깐 메추리알은 군데군데 패인 곳 없이 매끈해서, 장조림 냄비에 넣고 졸이면 간장 색이 알 전체에 고르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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