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도 헛돌던 나사가 단단히 고정됩니다" 수납장 문짝 덜렁거리면 나사 구멍에 '이것' 채워보세요


경첩 나사를 단단히 조인 거실 수납장 문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경첩 나사를 단단히 조인 거실 수납장 문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수납장 문을 여닫다 보면 어느 날부터 문짝이 한쪽으로 처지고 닫을 때 모서리가 몸통에 걸리기 시작한다. 경첩 쪽을 들여다보면 나사 머리가 살짝 들떠 있어 드라이버로 조여 보지만, 끝까지 돌려도 조여지는 느낌 없이 나사가 제자리에서 헛돌기만 해 답답해진다.

이럴 때 대부분은 힘을 더 줘서 조이거나 조금 더 굵은 나사를 사다 박는다. 그런데 세게 돌릴수록 구멍 안쪽 나무가 더 깎여 나가고, 잠깐 버티던 문짝도 며칠 여닫다 보면 다시 덜렁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헐거워진 나사 구멍은 집에 굴러다니는 나무젓가락 하나로 다시 메울 수 있다.

조여도 나사가 헛도는 수납장 문짝 경첩

나사 머리가 살짝 들뜬 수납장 문짝 경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사 머리가 살짝 들뜬 수납장 문짝 경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사가 헛도는 이유는 나사보다 나사가 박힌 구멍 쪽에 있다. 나사는 나사산이 나무를 파고들어 맞물리면서 버티는데, 무거운 문짝을 오랫동안 여닫으면 경첩에 걸리는 힘이 나사를 조금씩 흔들어 구멍 안쪽 나무가 부스러지고 구멍이 점점 넓어진다.

구멍이 나사보다 커지면 나사산이 걸릴 나무가 남아 있지 않아서, 아무리 세게 돌려도 나사는 넓어진 구멍 안에서 돌기만 한다. 힘을 줄수록 남아 있던 나무까지 갈려 나가 구멍이 더 넓어지는데, 거실 수납장에 많이 쓰이는 합판이나 나무 가루를 눌러 만든 판재는 한 번 부스러지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사를 다시 조이기 전에 넓어진 구멍부터 메워야 하는데, 나무젓가락이 이 자리에 잘 맞는다. 같은 나무라서 나사가 파고들 때 나사산을 단단히 붙잡아 주고, 커터칼로 쉽게 깎여 구멍 크기에 맞추기도 편하다.

수납장 문짝에 헐거워진 나사 구멍 메우는 방법

상자로 문짝을 받친 채 나사를 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자로 문짝을 받친 채 나사를 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드라이버와 나무젓가락, 커터칼이고 망치와 펜치가 있으면 한결 수월하다. 작업 전에는 문짝을 연 채 아래에 책이나 상자를 괴어 무게를 받쳐 두는 것이 좋은데, 경첩 나사를 풀었을 때 문짝이 갑자기 처지면 남은 나사 구멍까지 뜯기거나 손을 다칠 수 있다.

문짝을 받쳤으면 헛도는 나사를 드라이버로 돌려 빼고, 나무젓가락을 구멍에 대 보며 굵기를 맞춰 본다. 커터칼은 날이 몸 바깥쪽을 향하게 잡고 젓가락 끝을 연필 깎듯 조금씩 깎아 구멍보다 아주 살짝 굵게 만드는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게 깎아 두면 구멍 안쪽까지 밀어 넣기 쉽다.

끝을 가늘게 깎은 나무젓가락과 경첩 나사 구멍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끝을 가늘게 깎은 나무젓가락과 경첩 나사 구멍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깎은 젓가락은 구멍 끝까지 밀어 넣고, 손으로 잘 들어가지 않으면 망치로 가볍게 두드려 넣는다. 젓가락을 잡고 흔들었을 때 구멍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빈틈없이 꽉 끼어 있어야 다 된 것이다. 구멍이 많이 넓어졌다면 가늘게 깎은 젓가락을 두세 개 함께 넣어 빈틈을 채운다.

나사 구멍에 끝까지 끼운 나무젓가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사 구멍에 끝까지 끼운 나무젓가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구멍 밖으로 튀어나온 젓가락은 펜치로 꺾거나 커터칼로 잘라 가구 면과 높이를 맞춘다. 경첩을 원래 자리에 대고 나사를 젓가락 한가운데에 세워 드라이버로 천천히 조이면 되는데, 처음에는 뻑뻑하다가 나사 머리가 경첩에 닿아 단단히 멈추면 제대로 물린 것이라 거기서 손을 떼는 것이 좋다. 그 이상 힘을 주면 젓가락이 갈라질 수 있다.

나머지 헐거운 나사도 같은 방법으로 조인 뒤 받쳐 둔 상자를 빼고 문을 몇 번 여닫아 처짐이 없는지 확인한다. 다만 구멍 둘레의 판재가 깨져 떨어져 나간 경우에는 젓가락으로 채워도 나사가 버틸 자리가 없으니, 경첩 위치를 옮기거나 수리를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문짝이 덜렁거리기 시작했다면 나사를 더 세게 조이기 전에 구멍부터 살펴보길 권한다. 나사 구멍 하나를 단단히 메워 두면 날마다 여닫는 수납장 문을 처지는 걱정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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