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경고등, 펑크가 아닐 수 있습니다"…가을 아침에 켜졌다면 '이곳'에서 1~2분이면 바로 꺼집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 앞바퀴의 공기주입구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 앞바퀴의 공기주입구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에 들어서면서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자, 출근길에 시동을 걸면 계기판에 느낌표가 든 노란 불이 들어와 있는 차가 늘어난다. 전날까지 아무 이상 없이 타던 차에 갑자기 경고등이 켜지면 못이라도 박힌 것은 아닌지 신경이 쓰여서,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한 바퀴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네 바퀴를 다 살펴봐도 못이 박힌 자리나 바람이 빠져 주저앉은 타이어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경고등은 꺼지지 않으니 결국 가까운 정비소로 차를 몰고 가서,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점검비만 쓰고 돌아오게 된다.

이 경고등은 타이어가 찢어졌는지를 보는 장치가 아니라 타이어 안의 공기압이 기준보다 낮아졌는지만 보는 장치라서,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는 타이어가 멀쩡한데도 불이 들어온다. 주유소 공기주입기에서 공기압만 다시 채우면 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온이 10도 내려갈 때마다 저절로 빠지는 타이어 공기압

쌀쌀한 아침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승용차의 네 타이어가 보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쌀한 아침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승용차의 네 타이어가 보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타이어 안에 들어 있는 공기는 온도가 내려가면 부피가 줄어들면서 압력도 같이 낮아진다. 기온이 10도 떨어질 때마다 공기압은 약 1psi씩 내려가는데, 아침 기온이 10도였다가 0도 가까이 내려간 날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공기압이 그만큼 빠진 상태로 차를 타게 된다.

여기에 여름에 공기압을 맞춰 놓은 뒤로 한 번도 보충하지 않았다면, 그동안 조금씩 줄어든 양까지 겹친다. 공기압 경고등은 적정값보다 일정 비율 아래로 내려가면 들어오게 되어 있어서, 눈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운 이 정도 차이에도 불이 켜진다. 바람이 새는 자리를 찾아도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기압이 모자란 채로 계속 타면 타이어 바닥이 넓게 눌려 굴러가는 저항이 커지므로 연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바닥의 양쪽 어깨만 빨리 닳는다. 그래서 경고등이 켜졌을 때 먼저 할 일은 정비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빠진 만큼 공기를 다시 채워 넣는 것이다.

주유소 공기주입기로 타이어 공기압 채우는 방법

운전석 문을 연 뒤 문틀 안쪽의 타이어 공기압 안내 스티커 위치를 가리키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전석 문을 연 뒤 문틀 안쪽의 타이어 공기압 안내 스티커 위치를 가리키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내 차의 적정 공기압을 알아야 하는데, 운전석 문을 열면 문틀이나 문 안쪽에 붙은 스티커에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는 보통 30~35psi 사이다. 공기주입기는 주유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큰 쇼핑몰 주차장에 놓여 있고 대부분 돈을 내지 않고 쓸 수 있다.

공기압은 타이어가 달궈지면 올라가므로 멀리 달린 직후보다는 가까운 주유소까지만 움직인 상태에서 넣는 것이 좋다. 주입기 앞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 공기 구멍의 검은 마개를 돌려 빼서 주머니에 넣어 두고, 주입기의 버튼으로 스티커에서 본 값을 맞춰 놓는다.

주유소 공기주입기 앞에서 타이어 공기압 값을 맞추는 손과 주입 호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유소 공기주입기 앞에서 타이어 공기압 값을 맞추는 손과 주입 호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다음 노즐을 공기 구멍에 끝까지 밀어 넣고 손잡이를 눌러 고정하면 바람 들어가는 소리가 난다. 설정한 값에 닿으면 소리가 멈추고 신호음이 울리니, 그때 노즐을 빼고 마개를 다시 끼우면 된다. 네 바퀴를 같은 숫자로 다 채우되, 스티커에 적힌 값보다 넉넉하게 넣지는 않는다.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타이어 가운데만 바닥에 닿아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진다.

공기주입기 노즐을 타이어 휠 안쪽의 공기주입구에 끝까지 끼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공기주입기 노즐을 타이어 휠 안쪽의 공기주입구에 끝까지 끼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네 바퀴를 다 채우고 몇 분 달리면 경고등이 저절로 꺼지는데, 차종에 따라 계기판 설정에서 공기압 재설정을 한 번 눌러 주어야 꺼지기도 한다. 채운 뒤 하루 이틀 안에 같은 경고등이 또 들어온다면 그때는 바람이 새는 자리가 있는 것이니 정비소에서 봐야 한다. 그런 일이 없다면 한 달에 한 번 확인해 두면 충분하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철에는 경고등이 켜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주유소에 들렀을 때 공기압을 한 번 확인해 보길 권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맞춰 두는 일은 길이 미끄러워지는 계절에 차가 제대로 멈추게 하는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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