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이 지나도 맛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새우젓 한 통 사면 '이렇게' 나눠 보관해보세요


물기 없는 숟가락으로 새우젓을 필요한 만큼만 덜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 없는 숟가락으로 새우젓을 필요한 만큼만 덜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계란찜이나 애호박볶음에 간을 맞출 일이 생기면 새우젓을 한 통 사 두게 되는데, 한 번에 다 쓰는 집은 드물어 대개 냉장고 안쪽에 몇 달씩 두고 먹는다. 그러다 오랜만에 뚜껑을 열면 처음 샀을 때와 맛이 달라진 것 같아 이걸 그대로 써도 되나 싶어진다.

그런데도 새우젓을 냉동실에 넣지 않는 것은 꽝꽝 얼어 버리면 숟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서인데, 쓸 때마다 통째로 꺼내 녹였다가 다시 얼리는 일이 번거로워 보이니 결국 냉장 칸에 계속 두게 된다. 그렇게 냉장 칸에 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맛 차이도 커진다.

오래 두고 먹을 새우젓은 냉동실에 넣어도 돌처럼 굳지 않아 필요한 만큼 숟가락으로 덜어 쓸 수 있다. 새우젓이 냉동실에서도 단단하게 얼지 않는 이유와, 가까이 쓸 양과 오래 둘 양을 나눠 보관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소금이 많아 냉동실에서도 단단하게 얼지 않는 새우젓

김이 은은히 오르는 계란찜 곁에 새우젓을 조금 올려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이 은은히 오르는 계란찜 곁에 새우젓을 조금 올려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우젓은 새우에 소금을 듬뿍 넣어 삭힌 것이라 냉장고에 넣어 둔 뒤에도 발효와 숙성이 멈추지 않고 천천히 이어진다. 몇 주 안에 다 먹을 때는 이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몇 달씩 두면 짠맛과 냄새가 진해지고 색도 처음보다 짙어지는 편이다.

냉장 칸 온도로는 숙성을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추게 하기는 어려운데, 그렇다고 냉동실에 넣기를 망설이는 것은 물이 0도에서 얼 듯 새우젓도 그렇게 굳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금이 많이 녹아 있는 물은 0도보다 훨씬 낮은 온도까지 내려가야 얼기 시작해서, 짠 국물에 잠긴 새우젓은 사정이 다르다.

새우젓은 염도가 높아 영하 18도 아래의 냉동실에 넣어도 완전히 단단하게 얼지 않고 숟가락이 들어갈 만큼 무른 상태로 남는다. 온도가 낮아진 만큼 숙성은 훨씬 느려지니, 오래 둘 새우젓은 냉동실로 옮기고 그때그때 덜어 쓰는 쪽이 맛을 지키기에 낫다.

냉동실 선반에서 뚜껑을 닫은 새우젓 용기를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동실 선반에서 뚜껑을 닫은 새우젓 용기를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래 먹을 새우젓 맛 변하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냉동한 새우젓에 작은 숟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간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동한 새우젓에 작은 숟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간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우젓을 옮기기 전에 통에 붙은 표시사항에서 보관 방법과 온도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냉장은 4도 이하,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가 기준이고, 뚜껑을 열었을 때 새우 색이 처음보다 많이 짙어졌다면 숙성이 꽤 진행된 것이니 냉동실에 넣기보다 가까운 시일에 먼저 쓰는 것이 좋다.

상태를 확인했으면 한두 주 안에 쓸 양만 작은 밀폐용기에 덜어 냉장 칸에 두고, 나머지는 뚜껑이 꼭 맞는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이때 새우가 국물에 잠기도록 숟가락으로 눌러 담아 두면 공기에 닿는 부분이 줄어 맛이 덜 변한다.

냉동한 새우젓을 쓸 때는 녹이지 않고 그대로 꺼내 물기 없는 깨끗한 숟가락으로 필요한 양만 떠낸다. 젖은 숟가락이나 다른 반찬을 뜨던 숟가락이 들어가면 물기와 음식 찌꺼기가 섞여 맛이 쉽게 변하니, 덜어 낸 다음에는 뚜껑을 바로 닫아 냉동실에 다시 넣는다. 숟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 떠지면 제대로 보관된 것이다.

가까이 쓸 양과 냉동할 양을 나눠 담은 새우젓 용기 두 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까이 쓸 양과 냉동할 양을 나눠 담은 새우젓 용기 두 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얼마나 오래 둘지는 생선이나 오징어 같은 일반 수산물의 냉동 기간인 6~12개월에 맞추지 않는다. 새우젓은 소금에 삭힌 젓갈이라 기준이 따로 있으니 제품 표시사항의 기한을 따르고, 냉동실에 둔 새우젓도 덜어 쓸 때마다 색과 냄새를 한 번씩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새우젓을 한 통 사면 쓸 만큼만 냉장 칸에 두고 나머지는 냉동실로 나눠 담아 두길 권한다. 간을 맞추는 새우젓이 처음 맛을 지키고 있어야 그 새우젓이 들어가는 찌개와 반찬 맛도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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