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도 많이 안 드는데 맛도 있습니다" 매콤한 콩나물찜에 '이것'만 추가로 넣으면 밥 한 공기 뚝딱 비웁니다


접시에 담긴 어묵 콩나물찜에 붉은 양념이 고루 어우러져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시에 담긴 어묵 콩나물찜에 붉은 양념이 고루 어우러져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 한 봉지를 사 오면 국 한 번 끓이고 나서도 절반쯤 남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에 며칠 두면 끝이 누렇게 시들어 서둘러 써야 하는데, 막상 무엇을 할지 떠오르지 않아 결국 또 국을 끓이게 되고 식구들 반응도 시큰둥해진다.

그래서 매콤한 콩나물찜을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콩나물만 넣고 양념하면 금방 숨이 죽어 접시가 휑해지고 양념은 바닥에 고이기 쉽다. 반찬으로 내놓아도 몇 번 집어 먹다 보면 젓가락이 다른 그릇으로 가고, 밥 한 공기를 다 먹기에는 어딘가 허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럴 때 냉장고에 있는 어묵 네 장을 함께 넣으면 콩나물찜이 한결 든든해진다. 늘 볶아서만 먹던 어묵을 먹기 좋게 썰어 매콤한 양념에 콩나물과 같이 익히면, 아삭한 콩나물 사이에서 쫄깃한 어묵을 골라 집어 먹는 재미가 생겨 밥반찬으로 손이 자주 간다.

콩나물만 넣은 찜이 금방 허전해지는 이유

익으면서 양이 줄어든 콩나물과 썰어 둔 어묵이 깨끗한 접시에 놓여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익으면서 양이 줄어든 콩나물과 썰어 둔 어묵이 깨끗한 접시에 놓여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은 대부분이 물이라 불에 올리면 금세 숨이 죽고 부피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줄기가 가늘고 겉이 매끈해서 양념이 잘 붙지 않는데, 익으면서 콩나물에서 빠져나온 물에 양념이 묽어져 접시 바닥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한 젓가락 집어도 매운맛이 겉돌기 쉽다.

어묵은 생선살을 곱게 갈아 반죽해 익힌 것이라 씹을수록 쫄깃하고, 썰어 넣으면 단면으로 양념 국물을 머금는다.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히는 사이사이에 양념이 밴 어묵이 함께 씹히니 한 접시에서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콩나물만 넣었을 때보다 훨씬 든든하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넣는 전분물이 바닥에 고인 양념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다. 국물이 걸쭉해지면 묽게 흘러내리던 양념이 콩나물 줄기와 어묵 겉면에 그대로 엉겨 붙어, 접시에 덜어 놓아도 양념이 따로 놀지 않고 밥 위에 얹어 먹기에도 좋다.

어묵 넣은 콩나물찜 매콤하게 만드는 방법

물기를 뺀 콩나물과 한입 크기로 썬 어묵, 양념 재료가 조리 전 깔끔하게 준비돼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뺀 콩나물과 한입 크기로 썬 어묵, 양념 재료가 조리 전 깔끔하게 준비돼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 150g은 찬물에 두세 번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빼 두고, 어묵 4장은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양념장은 고춧가루 3스푼, 간장 2스푼, 액젓 1스푼을 작은 그릇에 미리 섞어 두고, 전분가루 1스푼에 물 3스푼을 따로 풀어 전분물도 만들어 두면 불 앞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송송 썬 대파를 넣어 중불에서 볶으면 파 향이 기름에 배어 파기름이 된다. 대파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섞어 둔 양념장을 넣고 한 번 볶아 주는데, 고춧가루는 센 불에서 금방 타서 쓴맛이 나니 중불을 그대로 두고 주걱으로 계속 저으며 짧게 볶는 것이 좋다.

검은 주물 받침 위 팬에서 송송 썬 대파와 붉은 양념을 주걱으로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주물 받침 위 팬에서 송송 썬 대파와 붉은 양념을 주걱으로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념에서 매콤한 냄새가 올라오면 콩나물과 어묵을 한꺼번에 넣고 양념이 고루 묻도록 아래위로 뒤적인다. 콩나물에서 물이 나오면서 양념이 자작한 국물로 바뀌는데, 콩나물 줄기가 투명해지고 숨이 살짝 죽을 때까지만 익혀야 아삭함이 남는다. 너무 오래 익히면 콩나물이 흐물흐물해지니 몇 분 안에 끝내는 편이 낫다.

팬 안에서 콩나물과 어묵에 붉은 양념이 고루 묻도록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 안에서 콩나물과 어묵에 붉은 양념이 고루 묻도록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분물은 바닥에 가라앉은 가루가 풀리도록 한 번 저은 뒤 1스푼 정도만 둘러 재빨리 섞는다. 국물이 걸쭉해져 콩나물과 어묵에 엉겨 붙으면 불을 끄면 되고, 국물이 처음부터 적으면 전분물은 넣지 않아도 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식구가 있으면 고춧가루를 2스푼으로 줄여 맞추는 것이 좋다.

콩나물국만 돌려 먹다 지겨워졌다면 다음에는 냉장고에 남은 어묵 네 장을 꺼내 콩나물찜에 함께 넣어 보길 권한다. 같은 콩나물 한 봉지라도 쫄깃한 어묵이 더해지면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게 하는 반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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