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책상 위에서 노즐을 위로 세운 순간접착제 용기의 입구를 접은 휴지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떨어진 신발 밑창이나 깨진 그릇 손잡이를 붙이려고 서랍에서 순간접착제를 꺼냈는데, 뚜껑이 꿈쩍도 하지 않거나 겨우 열어도 입구가 막혀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에 몇 방울 쓰고 넣어 둔 것이라 안에는 내용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더 아깝게 느껴진다.
이럴 때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입구를 뚫어 보지만, 힘을 주다가 용기 옆이 터져 손에 접착제가 묻기도 하고 뚫은 구멍이 금방 다시 막히기도 하는데, 결국 새것을 사고 쓰던 용기는 버리게 된다. 뚜껑을 꼭 닫아 두었는데도 이렇게 되니 왜 그런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순간접착제 입구가 막히는 것은 뚜껑을 닫는 방법보다 닫기 전에 하는 손질에서 갈린다. 쓰고 난 뒤 입구를 닦고 용기 바닥을 톡톡 쳐서 노즐 속에 남은 접착제를 아래로 내려보낸 다음 뚜껑을 닫으면, 다음에 꺼냈을 때도 처음처럼 쓸 수 있다.
뚜껑을 닫아도 순간접착제 입구가 굳는 이유
순간접착제 노즐 끝에 작은 투명 방울이 맺힌 상태를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순간접착제는 공기 중의 습기에 닿으면 금방 굳는 성질이 있는데, 한 번 짜서 쓰고 나면 입구 끝에 한 방울이 맺혀 있고 가느다란 노즐 안에도 접착제가 가득 차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두는 것이 막힘의 시작이다.
입구 끝에 묻은 접착제는 뚜껑을 닫는 순간 뚜껑 안쪽과 맞닿아 그대로 굳어 버려 다음에 뚜껑이 열리지 않게 되고, 노즐 속에 남은 접착제는 뚜껑 안에 갇힌 공기의 습기와 만나 조금씩 굳으면서 입구를 막는다. 뚜껑을 아무리 꼭 닫아도 이미 들어가 있는 습기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을 접착제를 입구와 노즐에서 미리 치워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순간접착제는 묽은 액체라서 용기를 세운 채 바닥을 가볍게 치면 노즐 속에 있던 접착제가 몸통 쪽으로 쉽게 내려가고, 노즐이 비어 있으면 굳을 것 자체가 거의 남지 않는다.
다 쓴 순간접착제 입구 막힘 없이 닫는 방법
마른 휴지를 두세 번 접어 순간접착제 입구 끝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할 것은 마른 휴지나 키친타월 한 장이면 충분하다. 접착제를 쓰는 동안에도 붙일 자리를 맞추느라 시간이 걸린다면 그 사이에 뚜껑을 잠시 닫아 두는 것이 좋은데, 입구가 공기에 닿아 있는 시간이 짧을수록 굳는 양도 줄어든다.
다 썼으면 입구를 위로 향하게 들고 휴지를 두세 번 접어 입구 끝에 맺힌 접착제를 먼저 닦아 낸다. 휴지를 접어 쓰면 접착제가 손가락까지 배어 나오지 않아 안전하고, 입구 둘레에 번진 것까지 한 번에 닦을 수 있다.
이어서 입구를 위로 세운 채 용기 바닥을 식탁이나 책상 위에 가볍게 몇 번 톡톡 친다. 이때 용기 몸통을 누르고 있으면 접착제가 다시 위로 밀려 올라오니 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잡는 것이 좋으며, 노즐 끝이 투명하게 비어 보이면 다 내려간 것이다.
순간접착제의 입구를 위로 세우고 용기 바닥을 책상에 가볍게 톡톡 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그다음 뚜껑을 끝까지 돌려 꼭 닫고 입구가 위로 가도록 세워서 보관한다. 혹시 손가락에 접착제가 묻어 피부가 붙었다면 억지로 잡아떼지 말고 따뜻한 비눗물에 한동안 담가 불린 다음 천천히 떼어 내는 것이 안전하다.
뚜껑을 닫은 순간접착제를 입구가 위로 향하게 세워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뚜껑 안쪽에 이미 굳은 덩어리가 붙어 있다면 떼어 내고 닫아야 뚜껑이 끝까지 잠긴다. 닦고 치고 닫는 순서는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접착제를 쓸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이 좋다.
순간접착제를 다 쓰고 뚜껑을 닫기 전에 입구를 닦고 바닥을 몇 번 톡톡 치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그 몇 초가 반도 쓰지 못하고 버리던 순간접착제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쓰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