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지 30년 된 수목원 정원이 단풍으로 물들었네요"... 산행 부담 없는 국화 전시 힐링 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의 아침고요수목원은 1996년 33만㎡ 땅에 문을 연 정원형 수목원이다. 산비탈을 따라 주제가 다른 정원이 층층이 이어져 있어, 숲속 등산로를 오르지 않고 정원 산책로만 걸어도 높이와 분위기가 다른 풍경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올해로 문을 연 지 30년이 됐다.

수목원은 10월을 가을 정원이 가장 짙어지는 때로 소개한다. 정원 곳곳의 단풍나무와 활엽수가 붉고 노란색으로 바뀌는 시기에 맞춰, 지난 17일부터 국화전시회도 시작됐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이어져 정원이 물드는 기간과 한 달 가까이 겹친다. 바깥에서는 단풍을, 전시장 안에서는 국화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한 줄기에 수백 송이 피운 국화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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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에는 국화 작품 420여 점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륜대작이다. 한 줄기에서 가지를 여러 갈래로 나눠 길러 수백 송이 꽃을 한꺼번에 피우는 방식으로, 둥근 틀을 따라 꽃송이가 촘촘하게 박혀 한 그루가 커다란 꽃 무더기처럼 보인다. 이런 작품은 봄에 모종을 심어 가을까지 순을 다듬어 가며 길러야 완성된다.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국화를 여러 모양으로 다듬어 기른 형상작과,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줄기를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 키운 현애작도 함께 전시된다. 작품은 실내 전시 공간인 아침마루를 중심으로 놓인다. 바깥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불어도 국화 작품은 실내에서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송이가 큰 대국과 작은 꽃이 무리 지어 피는 소국이 한 공간에 놓여 있어 꽃 크기와 색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노란색과 흰색, 자주색 국화가 섞여 있어 바깥 단풍과는 다른 가을 색을 담을 수 있다.

단풍 든 정원을 걷는 2시간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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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산 쪽으로 조금씩 높아진다. 정원과 정원 사이를 잇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되므로 산을 오르는 부담은 크지 않고, 운동화 차림으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단풍 든 나무 너머로 축령산 능선이 겹쳐 보인다.

33만㎡를 모두 걸으려면 반나절 가까이 걸린다. 짧게 다녀온다면 입구에서 정원 산책로를 따라 단풍을 먼저 보고, 아침마루에 들러 국화를 본 뒤 다시 정원 길로 내려오는 동선이 알맞다. 사진을 찍는 시간까지 넣으면 2시간 안팎이 걸린다.

단풍의 정확한 절정 날짜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국화 전시가 이어지는 동안은 정원이 물드는 시기와 겹쳐, 단풍과 국화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입장료와 버스로 찾아가는 길

아침고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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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성인 입장료는 11,000원이다. 주차는 무료라 자가용으로 찾아가도 주차비 부담이 없다.

입장 마감이 오후 6시여서 2시간 일정이라면 늦어도 오후 4시 무렵에는 들어가는 편이 좋다. 10월 하순에는 해가 오후 5시 반 무렵 지기 때문에, 단풍 든 정원을 밝은 빛에서 보려면 이보다 이르게 도착하는 것이 낫다. 오전 8시 30분 문을 열 때 들어가면 비교적 한적한 정원 길을 걸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청평에서 30-6번 버스를 타고 수목원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청평은 경춘선 전철과 시외버스가 닿는 곳이어서 서울에서 출발해 한 번 갈아타면 수목원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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