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 서랍 달그락 소리, 어쩔 수 없는 게 아닙니다" 집에 있는 '이것' 한 장이면 조용해집니다


얇은 면 행주를 깐 서랍 안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얇은 면 행주를 깐 서랍 안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밥상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마치고 수저를 정리할 때면 주방 서랍에서 달그락 소리가 난다. 서랍을 열고 닫을 때마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한쪽으로 몰리며 부딪히는데, 식구들이 잠든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는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서랍을 조심조심 여닫게 된다.

소리를 줄여 보려고 칸막이 정리함을 넣어 보지만 칸 안에서도 수저끼리 부딪히는 소리는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서랍 바닥 모서리에 밥알이나 빵 부스러기가 끼면 수저를 모두 꺼내고 바닥을 닦아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다.

이럴 때는 서랍 바닥에 깨끗한 천 한 장을 깔아 두면 된다. 집에 있는 면 행주나 손수건이면 충분해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천 위에 수저를 놓으면 넣고 꺼낼 때 나는 소리가 한결 줄어들고, 바닥에 쌓인 부스러기도 천과 함께 들어내 정리할 수 있다.

딱딱한 서랍 바닥에서 커지는 수저 소리

빈 서랍 바닥 위에서 스테인리스 수저가 서로 닿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빈 서랍 바닥 위에서 스테인리스 수저가 서로 닿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저 서랍에서 나는 소리는 대부분 금속끼리, 그리고 금속과 딱딱한 서랍 바닥이 부딪히면서 생긴다. 스테인리스 수저는 단단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맑고 높은 소리가 나는데,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된 서랍 바닥이 그 소리를 받아 울리면서 더 크게 들린다.

서랍을 열고 닫을 때 생기는 작은 흔들림도 소리를 키운다. 매끈한 서랍 바닥 위에서는 수저가 쉽게 미끄러져 서랍이 움직일 때마다 앞뒤로 쏠리기 때문인데, 그때마다 수저끼리 한 번 더 부딪히고 정리함 칸 바닥이 매끈해도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

바닥에 천을 깔면 수저가 닿는 면이 부드러워져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작아진다. 천 위에서는 수저가 잘 미끄러지지 않아 서랍을 열고 닫아도 한쪽으로 덜 쏠리고, 수저끼리 부딪히는 일도 줄어든다. 그래서 정리함을 새로 사기보다 수저가 닿는 바닥부터 바꾸는 쪽이 간단하다.

수저 서랍에서 나는 달그락 소리 줄이는 방법

깨끗한 마른 행주로 비운 수저 서랍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마른 행주로 비운 수저 서랍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서랍 안의 수저를 모두 꺼내고 바닥에 남은 부스러기를 마른 행주로 닦아 낸다. 천은 면 행주나 얇은 손수건처럼 깨끗하고 보풀이 잘 일지 않는 것이 좋다. 두꺼운 수건은 서랍이 닫힐 때 걸릴 수 있으니 서랍 바닥 크기에 맞춰 한두 번 접어 쓸 수 있는 얇은 천을 고른다.

천은 서랍 바닥에 주름 없이 평평하게 펼쳐 깐다. 가장자리가 들뜨면 수저가 걸리고 서랍을 닫을 때 천이 밀려 올라오기 쉬우니 모서리까지 손으로 눌러 펴 주는 것이 좋다. 그 위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종류별로 나란히 눕혀 놓으면 서랍을 열었을 때 한눈에 보여 꺼내기도 편하다.

두 손으로 얇은 면 행주의 모서리를 눌러 서랍 바닥에 평평하게 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손으로 얇은 면 행주의 모서리를 눌러 서랍 바닥에 평평하게 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저를 다 놓았으면 서랍을 몇 번 열고 닫아 본다. 수저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소리가 작게 난다면 제대로 깔린 것이다. 설거지한 수저를 젖은 채로 넣으면 천이 축축해져 냄새가 나기 쉬워서, 물기를 완전히 닦거나 말린 뒤에 넣는 것이 좋다.

마른 숟가락과 젓가락이 천 위에서 종류별로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숟가락과 젓가락이 천 위에서 종류별로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천 위에 부스러기가 쌓이거나 얼룩이 보이면 수저를 꺼내고 천의 네 귀퉁이를 모아 들어 올린다. 부스러기가 천 안에 담긴 채로 나오니 쓰레기통에 털어 내고, 천은 빨아서 완전히 말린 뒤 다시 깐다. 같은 크기의 천을 한 장 더 준비해 두면 빠는 동안에도 바로 바꿔 깔 수 있다.

수저 서랍의 달그락 소리는 어쩔 수 없다고 넘기기 쉽지만 천 한 장으로 생각보다 쉽게 줄일 수 있으니, 오늘 설거지를 마친 뒤 서랍 바닥부터 바꿔 보길 권한다. 서랍 바닥을 챙기는 일은 식구들이 날마다 입에 넣는 수저가 놓이는 자리를 깨끗하게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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