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고구마, 바로 서늘한 곳에 두지 마세요" 보관 전 '이렇게' 3~4일만 두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신문지 위에 놓인 고구마 상자와 단단한 고구마를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문지 위에 놓인 고구마 상자와 단단한 고구마를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 중순이면 고구마를 한 상자씩 들이거나 텃밭에서 캐 온 고구마를 집 안 어딘가에 쌓아 두는 집이 많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 보면 호미에 찍히거나 껍질이 벗겨진 고구마가 꼭 몇 개씩 섞여 있어, 먼저 먹어 치워야 하나 그냥 같이 둬도 되나 고민이 된다.

보통은 상처가 있든 없든 서늘한 곳에 한꺼번에 넣어 두는데, 몇 주 지나 꺼내 보면 상처 난 자리부터 거뭇하게 물러 있고 옆에 닿아 있던 고구마까지 함께 버리게 되는 일이 생긴다. 상처 난 고구마를 바로 버리기는 아깝고 그대로 섞어 두기는 불안한 이유다.

상처만 난 고구마는 서늘한 곳에 넣기 전에 따뜻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방에서 3~4일을 먼저 보내면 다른 고구마와 함께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상처를 아물게 하는 과정과 그다음 보관 온도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상처 난 자리부터 무르기 시작하는 고구마

껍질이 조금 벗겨진 단단한 고구마의 상처 난 부분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껍질이 조금 벗겨진 단단한 고구마의 상처 난 부분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구마는 껍질이 속살을 감싸고 있어서 겉이 멀쩡할 때는 꽤 오래 버티지만, 껍질이 벗겨지거나 찍힌 자리는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그곳부터 물러지고 썩기 시작한다. 한 상자 안에서 가장 먼저 상하는 고구마가 대개 캐거나 옮기면서 상처가 난 것인 이유다.

상처 난 고구마를 곧바로 서늘한 곳에 넣으면 드러난 속살이 아물지 않은 채로 보관에 들어가게 되는데,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그 자리가 계속 약한 채로 남는다. 그래서 다른 고구마와 섞어 쌓아 두면 상한 자리에 닿은 고구마까지 쉽게 번진다.

따뜻하고 공기가 통하는 방에 며칠 두면 상처 난 자리의 겉면이 마르면서 단단하게 아물어, 속살이 드러난 상태로 남지 않게 된다. 상처를 먼저 아물게 한 다음 서늘한 곳으로 옮겨야 상처 난 고구마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상처 난 고구마 썩지 않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

신문지 위에 고구마를 한 줄로 펼쳐 상처 난 것을 골라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문지 위에 고구마를 한 줄로 펼쳐 상처 난 것을 골라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상자에서 고구마를 모두 꺼내 신문지 위에 펼쳐 놓고 하나씩 살펴본다. 눌렀을 때 물렁하거나 상한 냄새가 나고 진물이 비치는 것은 이미 썩은 것이니 따로 빼 두고, 껍질만 벗겨졌거나 찍힌 자국이 있어도 손에 쥐었을 때 단단한 고구마만 골라 둔다.

골라 둔 고구마는 씻지 말고 흙이 묻은 그대로 난방이 되는 따뜻한 방으로 옮긴다. 서로 겹치지 않게 신문지 위에 한 줄로 펼쳐 놓고 공기가 잘 도는 자리에 두는 것이 좋은데, 봉지나 뚜껑 닫힌 상자에 담아 두면 습기가 차서 오히려 상하기 쉽다.

그대로 3~4일을 두면 상처 난 자리의 겉이 마르고 단단해지는데, 손끝으로 만졌을 때 축축한 느낌 없이 말라 있으면 다 된 것이다. 보일러 바로 옆처럼 너무 뜨거운 자리에 오래 두면 고구마가 마르거나 싹이 날 수 있으니 날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말라 있는 작은 상처 부위를 손끝으로 살펴보는 고구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말라 있는 작은 상처 부위를 손끝으로 살펴보는 고구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처가 아문 고구마는 13~16도 정도가 유지되는 곳으로 옮겨 다른 고구마와 함께 보관한다. 겨울 베란다는 밤이면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고구마가 상할 수 있으니, 날이 추워지면 난방이 약한 방이나 현관 안쪽처럼 실내의 서늘한 자리로 옮기는 것이 안전하다.

상처가 아문 고구마를 종이 상자에 느슨하게 담아 실내 서늘한 자리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상처가 아문 고구마를 종이 상자에 느슨하게 담아 실내 서늘한 자리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구마를 한 상자 들였다면 서늘한 곳에 넣기 전에 상처 난 것부터 골라 따뜻한 방에 며칠 펼쳐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상처 난 고구마 몇 개를 먼저 챙기는 일이 한 상자를 겨우내 버리지 않고 먹는 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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