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부터 가운데까지 다 바삭한 식감이 됩니다" 김치전 가운데에 '이렇게' 해보세요


검은 프라이팬에서 가운데 틈으로 기름을 넣어 익히는 김치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프라이팬에서 가운데 틈으로 기름을 넣어 익히는 김치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 오는 날이나 김치가 시어 갈 무렵이면 김치전 한 장 부쳐 먹고 싶어지는데, 막상 팬에서 꺼내 보면 가장자리만 바삭하고 가운데는 눅눅하게 늘어져 젓가락으로 집으면 축 처지는 경우가 많다. 겉은 노릇하게 잘 익은 것 같아도 가운데를 한입 베어 물면 덜 익은 반죽 맛이 나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기름을 넉넉히 두르거나 불을 세게 올려 보지만, 기름은 팬 가장자리로 흘러가 모이고 센 불에서는 아랫면만 먼저 타기 쉽다. 결국 가장자리는 기름에 튀겨지듯 바삭해지고 가운데는 그대로 남아, 몇 번을 다시 부쳐도 비슷한 모양으로 끝나게 된다.

김치전 가운데까지 바삭하게 먹으려면 굽는 도중에 전 한가운데를 살짝 찢고 식용유를 반 큰술 넣어 주면 된다. 기름을 더 많이 쓰는 방법이 아니라 기름이 닿지 않던 자리에 직접 넣어 주는 방법이라, 김치 300g으로 2인분을 부치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다.

가장자리만 바삭하고 가운데는 눅눅한 김치전

팬 가장자리는 노릇하고 가운데는 아직 촉촉하게 익는 얇은 김치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 가장자리는 노릇하고 가운데는 아직 촉촉하게 익는 얇은 김치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치전 가운데가 눅눅해지는 이유는 기름이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팬에 두른 기름은 반죽을 펴는 순간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반죽이 팬 바닥을 덮으면서 가운데 아랫면에는 기름이 아주 얇게만 남는다.

기름이 적은 가운데는 반죽 속 물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 튀겨지듯 익지 못하고 쪄지듯 익게 되는데, 김치에서 나온 국물까지 더해지면 더 질어진다. 가장자리에 기름을 더 둘러도 전 밑으로 스며드는 양은 많지 않아서 가운데는 여전히 눅눅한 채로 남는다.

전 가운데를 찢어 생긴 틈으로 식용유를 넣으면 기름이 팬 바닥을 타고 가운데 아랫면으로 바로 퍼진다. 그 틈으로 반죽 속 물기도 김이 되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운데도 가장자리처럼 기름에 지져지며 바삭하게 익는데, 그래서 반죽을 얼마나 얇게 펴고 언제 찢느냐가 결과를 가른다.

김치전 가운데까지 바삭하게 부치는 방법

숟가락 뒷면으로 얇게 펴는 김치전 반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숟가락 뒷면으로 얇게 펴는 김치전 반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2인분 기준으로 김치 300g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반죽에 섞고 식용유를 준비한다. 팬은 센 불에서 먼저 충분히 달군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부어 숟가락 뒷면으로 얇게 펴는데, 두껍게 펴면 가운데에 기름을 넣어도 속까지 익는 데 오래 걸리니 얇을수록 좋다.

반죽을 다 폈으면 바로 중약불로 낮춘다. 센 불을 그대로 두면 가운데가 익기 전에 아랫면이 먼저 타기 때문인데, 중약불에서 가장자리 색이 노릇하게 변하고 아랫면이 조금 익어 팬에 들러붙지 않을 무렵이 가운데를 손볼 때다.

중약불에서 가장자리가 노릇해진 김치전의 아랫면을 뒤집개로 살짝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약불에서 가장자리가 노릇해진 김치전의 아랫면을 뒤집개로 살짝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때 뒤집개나 젓가락으로 전 한가운데를 살짝 찢어 틈을 내고 식용유 1/2큰술을 넣는다. 기름이 지글거리며 가운데 아랫면으로 퍼지는데,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숟가락을 팬 바닥 가까이 낮게 대고 천천히 붓는 것이 안전하다.

김치전 가운데의 작은 틈 가까이에 숟가락을 낮게 대고 식용유를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치전 가운데의 작은 틈 가까이에 숟가락을 낮게 대고 식용유를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을 살짝 흔들었을 때 전이 통째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면 뒤집을 때가 된 것이다. 뒤집은 뒤에는 중약불 그대로 2~3분 더 익히고, 가운데를 젓가락으로 눌러 봤을 때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다 익은 것이다.

김치전을 부칠 때마다 가장자리만 바삭해 아쉬웠다면 다음번에는 가운데를 한 번 찢어 기름 반 큰술을 넣어 보길 권한다. 기름을 더 붓지 않고 넣는 자리만 바꿔도 김치전 한 장을 마지막 조각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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