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원인은 먼지통이 아니었습니다"…청소기 비울 때 '이것'까지 같이 꺼내보세요


분리한 투명 먼지통과 원통형 필터를 깨끗한 바닥 위에 나란히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리한 투명 먼지통과 원통형 필터를 깨끗한 바닥 위에 나란히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기를 돌리고 나면 바닥은 깨끗해졌는데 방 공기에서는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는 일이 있다. 창문을 닫고 청소한 날에는 그 냄새가 한참 남아서 청소를 마치고도 개운하지 않고, 결국 창문을 열어 환기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대부분은 먼지통을 비우는 선에서 끝낸다. 통을 열어 먼지를 쓰레기봉투에 털어 넣고 마른 수건으로 안쪽을 한 번 닦아 두면 그날은 냄새가 덜한 듯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시큰한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청소기 냄새는 먼지통과 필터를 물로 씻은 다음 완전히 말려서 끼워야 잡히고, 여기에 배기 필터를 한 달에 한 번 꺼내 털어 주는 것까지 더하면 된다.

먼지통을 비워도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이유

원통형 필터의 주름 사이를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원통형 필터의 주름 사이를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기가 빨아들이는 먼지는 흙가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과 각질, 주방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부스러기가 섞여 있다. 이런 유기물은 먼지통 안에서 가루처럼 부서진 뒤 공기와 함께 필터 쪽으로 밀려가 필터 주름 사이에 얇게 쌓인다.

먼지통을 비울 때 손이 닿는 곳은 통 안쪽 벽뿐이라서 필터 주름 사이에 들어간 먼지는 그대로 남는다. 청소기를 다시 켜면 그 먼지 위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냄새가 배기구로 나오기 때문에, 통을 아무리 자주 비워도 며칠 만에 같은 냄새가 되돌아온다.

여기에 습기가 더해지면 냄새가 한결 심해지는데, 유기물이 섞인 먼지는 물기를 만나면 금방 냄새를 내기 시작한다. 그래서 필터를 씻은 뒤 덜 마른 상태로 끼우면 씻기 전보다 냄새가 더 독해진다. 필터는 씻는 일보다 말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청소기 먼지통과 필터에서 나는 냄새 없애는 방법

전원을 뽑은 청소기에서 먼지통을 분리해 원통형 필터를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원을 뽑은 청소기에서 먼지통을 분리해 원통형 필터를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솔 하나면 충분하다. 먼저 청소기 전원을 끄고 충전기나 전원 코드를 뽑은 다음 먼지통을 분리하고, 통 안에 들어 있는 원통 모양 필터를 꺼낸다. 필터가 두 장 들어가는 기종도 있으니 끼워져 있던 순서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먼지통은 안쪽에 엉켜 있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떼어 낸 뒤에 물로 씻는다. 세제는 거품이 잘 헹궈지지 않아 쓰지 않는 편이 낫고, 미지근한 물을 받아 솔로 통 벽을 문질러 주면 들러붙어 있던 먼지가 떨어진다. 필터는 흐르는 물에 대고 주름을 따라 물을 흘려보내는데, 손으로 비비면 주름이 눌려 먼지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물로만 밀어낸다. 처음에는 검은 물이 나오다가 맑은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면 다 씻긴 것이다.

미지근한 물을 받은 대야에서 부드러운 솔로 먼지통 안쪽 벽을 씻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을 받은 대야에서 부드러운 솔로 먼지통 안쪽 벽을 씻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은 필터는 물을 가볍게 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펼쳐 둔다. 두께와 집 안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히 마르는 데 하루는 걸리고, 장마철처럼 습한 때는 이틀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손가락으로 필터 가운데를 눌러 물기가 배어 나오지 않고 서늘한 느낌도 남아 있지 않아야 다시 끼운다. 빨리 말리려고 드라이어나 난방기 앞에 두면 필터가 변형되니 쓰지 않는다.

씻은 원통형 필터를 통풍이 되는 창가의 건조대 위에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은 원통형 필터를 통풍이 되는 창가의 건조대 위에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기 뒤쪽이나 아래에 따로 끼워진 배기 필터는 물로 씻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달에 한 번 꺼내 쓰레기봉투 안에서 톡톡 털어 주고, 털어도 색이 눈에 띄게 어두우면 새것으로 바꿀 때가 된 것이다. 먼지통과 필터 물세척은 한 달에 한 번, 집에 반려동물이 있으면 보름에 한 번이 적당하다.

먼지통을 비우는 날 필터까지 같이 꺼내 씻고 하루를 말려서 끼우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청소기 배기구에서 나오는 공기는 방 안을 한 바퀴 돌아 식구들이 그대로 마시는 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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