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내의, 세탁기에 막 돌리지 마세요"…'이렇게' 빨아야 돈 아깝지 않고 계속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접어 둔 검은색 발열내의와 촘촘한 세탁망을 세탁기 옆 바구니에 함께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어 둔 검은색 발열내의와 촘촘한 세탁망을 세탁기 옆 바구니에 함께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서랍 깊숙이 넣어 두었던 발열내의를 다시 꺼내 입는 집이 많아진다. 얇은데도 입자마자 몸이 따뜻해지니 겨울 옷장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인데, 한 철만 지나면 어깨나 허리가 헐렁해져 새로 사야 하나 싶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내복이라고 생각하면 따로 챙겨 빨 이유가 없어서 수건이나 양말과 함께 세탁기에 넣고 표준 코스로 돌리고, 정전기가 걱정되니 섬유유연제도 넉넉히 넣는다. 그런데 이렇게 몇 번 빨고 나면 옷은 멀쩡해 보이는데 입었을 때 전처럼 따뜻하지 않고, 소매와 밑단이 늘어나 몸에서 겉돈다.

발열내의는 원단이 늘어지는 순간 보온 기능까지 같이 떨어지는 옷이라서, 세탁망과 울 코스, 중성세제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처음 샀을 때의 신축성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몸에 밀착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발열내의 보온 효과

검은색 발열내의의 소매 끝과 촘촘한 신축성 원단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색 발열내의의 소매 끝과 촘촘한 신축성 원단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열내의가 따뜻한 이유는 원단이 몸에 가깝게 붙어 있다는 데 있다. 피부와 옷 사이 간격이 좁아야 몸에서 나온 열이 그 사이에 머물고, 땀으로 나온 수분도 원단에 바로 닿는다. 그래서 같은 제품이라도 몸에 붙게 입었을 때와 헐렁하게 입었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이 다르다.

세탁기 표준 코스는 세탁물을 세게 돌리고 강하게 탈수하는 과정이 길어서, 신축성을 내는 가느다란 실이 당겨지고 끊어진다. 한번 늘어난 소매와 밑단은 말려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데, 이렇게 늘어난 발열내의는 피부와 옷 사이가 벌어져 몸에서 나온 열이 그대로 빠져나간다.

섬유유연제도 발열내의와는 맞지 않는다. 섬유유연제는 실 표면에 매끄러운 성분을 얇게 입혀 옷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 막이 발열 원단의 촘촘한 조직 사이를 메워 수분을 빨아들이고 열을 가두는 기능을 떨어뜨린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다루고 원단에 무언가를 덧씌우지 않는 쪽으로 빨아야 하는 이유다.

발열내의 늘어나지 않게 세탁하는 방법

발열내의를 뒤집어 흰색 세탁망에 한 벌씩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열내의를 뒤집어 흰색 세탁망에 한 벌씩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촘촘한 그물로 된 세탁망과 중성세제뿐이다. 울이나 란제리용으로 나온 중성세제를 쓰고, 양은 제품에 표시된 기준보다 조금 적게 넣는다. 발열내의 두세 벌이면 세제 뚜껑에 반쯤 담아 넣으면 충분하다. 섬유유연제와 표백제는 넣지 않는다.

빨기 전에 발열내의를 뒤집어 한 벌씩 세탁망에 넣는다. 피부에 닿는 안쪽에 땀과 피부 기름이 묻어 있어 뒤집어 빨면 그 면이 세제와 바로 닿고, 세탁망에 넣으면 다른 빨래의 지퍼나 단추에 걸려 원단이 긁히는 것도 막아 준다.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무겁고 거친 빨래와는 같이 돌리지 않는다.

지퍼를 닫은 세탁망 안에 검은색 발열내의 한 벌만 담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지퍼를 닫은 세탁망 안에 검은색 발열내의 한 벌만 담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는 울 코스나 섬세 코스로 맞추고 물은 찬물에서 30도 아래로 둔다. 탈수는 가장 약한 단계로 1~2분만 돌린다. 손으로 빨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10분쯤 담가 둔 다음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가며 빤다. 비벼 빨거나 비틀어 짜면 그 자리부터 늘어진다.

세탁망에 든 발열내의를 드럼세탁기 안에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망에 든 발열내의를 드럼세탁기 안에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헹군 뒤에는 수건 위에 옷을 펼쳐 놓고 돌돌 말아 눌러 물기를 뺀다. 옷걸이에 걸면 젖은 무게 때문에 어깨와 길이가 늘어나므로, 건조대에 눕혀 널거나 두꺼운 수건 위에 펴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건조기와 한낮의 직사광선, 다림질은 피한다. 뜨거운 열은 신축성 있는 실을 상하게 한다.

세탁 주기는 두세 번 입고 한 번이면 적당하고, 땀을 많이 흘린 날은 그날 빠는 것이 좋다. 다 마른 발열내의는 접어서 서랍에 눕혀 두고, 옷걸이에 오래 걸어 두지 않는다. 소매를 당겼다 놓았을 때 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면 신축성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이다.

발열내의를 꺼내 입는 철이 되면 빨래 방법부터 한 번 정해 두고 그대로 해 보길 권한다. 발열내의는 몸에 붙어 있을 때 따뜻한 옷이라서, 신축성을 지키는 일이 곧 겨울 내내 따뜻하게 입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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