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음식을 데울 때마다 쓰는 전자레인지지만, 정작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은 드물다. 문을 열어보면 벽면에 음식물이 튄 자국이 굳어 있고, 한 김 풍기는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더 신경 써야 할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사각지대다.
전자레인지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곳이 바로 회전판 아래다. 음식이 데워지며 흘러내린 국물과 기름이 회전판 밑으로 스며들어 굳고, 그 위로 회전판이 돌면서 오염이 계속 쌓인다.
문틈과 고무패킹도 음식물이 끼기 쉬운데, 좁아서 청소를 놓치기 쉬운 부위다. 보이지 않는 곳에 오염이 쌓이면 음식을 데울 때마다 그 냄새가 함께 데워져 음식에 배기도 한다.
힘 대신 수증기로 불리기
전자레인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전자레인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찌든 때를 없애는 핵심은 문질러 닦는 힘이 아니라 수증기다. 내열유리나 도자기 그릇에 물 200~300ml를 담고, 여기에 식초나 레몬즙을 한두 스푼 섞는다. 금속 용기는 불꽃이 튈 수 있으므로 절대 쓰지 않는다.
이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5분 가열하면 내부에 수증기가 가득 찬다. 가열이 끝나도 바로 문을 열지 말고 3~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이 사이 수증기가 벽면 구석까지 침투해 딱딱하게 굳은 때를 부드럽게 불려준다. 식초나 레몬의 산 성분은 기름때를 분해하고 냄새까지 잡아준다. 수증기로 한 번 불려두면 굳은 때도 물걸레로 쓱 닦이는 정도로 부드러워진다.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전자레인지 청소 / 사진=더카뷰 |
불린 뒤에는 힘을 주지 않아도 때가 쉽게 닦인다. 부드러운 면 소재 천으로 벽면과 천장을 닦고, 회전판은 분리해 따로 설거지하듯 씻는다. 회전판을 받치는 바퀴와 그 아래 바닥도 이때 함께 닦아야 한다. 회전판이 잘 돌지 않거나 소리가 난다면 바퀴 사이에 낀 찌꺼기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좁은 문틈이나 고무패킹의 모서리는 천이 잘 닿지 않으므로 면봉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런 사각지대를 그냥 두면 음식물이 부패하며 세균과 냄새의 근원이 된다.
전자레인지 맥주 활용 청소 / 사진=더카뷰 |
냄새가 특히 심하다면 식초물을 한 번 더 데우거나, 물에 적신 티백을 넣고 2분 정도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의 향이 내부에 밴 묵은 냄새를 덮어준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을 데워 닦는 방법도 기름때와 냄새를 함께 줄이는 데 쓰인다.
오염을 줄이는 평소 습관도 중요하다. 음식을 데울 때 전용 덮개나 키친타월을 덮으면 국물과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튀는 것을 막으면 청소 횟수 자체가 줄어, 사각지대에 때가 쌓일 일도 적어진다.
청소 후 관리와 주기
전자레인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청소를 마친 뒤에는 문을 열어 내부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습기가 남으면 세균이 다시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물기를 없애면 더 깔끔하다.
청소 주기는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주에 한 번이 적당하다. 음식물이 튀었을 때 그때그때 닦아두면 굳어서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큰 청소가 한결 수월해진다.
전자레인지 청소의 핵심은 수증기로 불려 닦고, 회전판 아래와 문틈 같은 사각지대까지 챙기는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도 보이지 않던 오염과 냄새를 정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