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소독 / 사진=더카뷰 |
매일 입에 넣는 칫솔이지만, 정작 얼마나 깨끗한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양치 후 물로 헹궈 그대로 꽂아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칫솔은 생각보다 세균이 잘 번식하는 물건이라, 살균과 보관에 약간의 신경만 써도 위생이 크게 달라진다.
칫솔에 세균이 모이는 이유는 환경 탓이 크다. 양치 후 칫솔모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남고, 욕실은 습하고 따뜻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한 번 쓴 칫솔에 수백만 마리 단위의 세균이 남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을 만큼, 칫솔은 욕실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물건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화장실 환경이 더해지면 문제가 커진다.
칫솔 소독 / 사진=더카뷰 |
특히 변기와의 거리가 중요하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물방울과 함께 세균이 공기 중으로 튀어 오르는데, 이 비말은 최대 180cm까지 퍼질 수 있다. 칫솔이 변기 가까이 놓여 있으면 보이지 않는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칫솔은 변기에서 최소 1m 이상 떨어뜨려 두고,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반드시 뚜껑을 닫는 습관이 권장된다. 가능하다면 칫솔을 화장실 밖,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하는 칫솔 살균
칫솔 소독 / 사진=더카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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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살균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장 손쉬운 것은 식초다.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은 용액에 칫솔모를 10분 정도 담가두면 항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초의 산 성분이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헹군 뒤에는 식초 냄새가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주면 된다.
3% 과산화수소도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과산화수소는 칫솔에 묻은 세균과 곰팡이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가 좋은 편이며, 칫솔모가 잠길 정도로 부어 5분에서 20분가량 담가두면 된다. 입안을 헹구는 구강청결제 역시 세균을 줄여주지만, 15분 이상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어떤 방법을 쓰든 너무 자주 반복할 필요는 없다. 주 1회 정도면 충분하고, 알코올이 든 구강청결제에 오래 담그면 칫솔모가 빨리 상할 수 있어 적당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끓는 물은 금물
칫솔 소독 / 사진=더카뷰 |
세균을 없애겠다고 칫솔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는 물에 넣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피해야 한다. 높은 열은 칫솔모와 플라스틱 손잡이를 변형시키거나 녹여 칫솔 자체를 망가뜨린다.
소독을 마친 칫솔은 보관이 마지막 관건이다.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칫솔모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자연 건조시킨다. 젖은 상태로 밀폐된 통이나 서랍에 넣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완전히 마른 뒤에 케이스에 넣는 것이 좋다.
칫솔은 소모품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잘 살균해도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휘어지면 세정력이 떨어지고 세균도 쌓이기 쉽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전후를 교체 시점으로 보며, 감기나 독감을 앓은 뒤에는 남아 있는 균이 다시 옮을 수 있어 교체하는 편이 좋다.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 한 컵에 베이킹소다 두 티스푼을 녹인 용액에 칫솔모를 담가두면 세균과 냄새를 함께 줄일 수 있다. 집에 식초나 과산화수소가 없을 때 대안으로 쓸 만하다.
칫솔 소독 / 사진=더카뷰 |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작은 관리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살균과 보관, 교체 주기만 챙겨도 입속 위생을 한층 깨끗하게 지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