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앞 마른 강화마루를 맨발로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져 창문을 닫고 지내는 날이 늘면 거실 바닥을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이 쩍 달라붙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소파 앞이나 식탁 주변처럼 식구들이 자주 오가는 자리일수록 바닥 색이 칙칙하게 변해 있어서, 청소를 하고 나서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물걸레로 몇 번을 닦아도 그때만 개운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같은 자리가 다시 끈적여서 전용 바닥 세제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이런 거실 바닥 묵은 때는 주방에 늘 있는 주방세제 반 펌프로 지울 수 있는데, 세제를 넣는 양과 걸레질 순서만 지키면 따로 세제를 살 필요가 없다.
물걸레질로는 지워지지 않는 거실 바닥 묵은 때
소파 앞 강화마루에 남은 옅은 빛 번짐을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거실 바닥에 쌓이는 묵은 때는 먼지만 내려앉은 것이 아니다. 맨발로 다니면서 묻은 발바닥 기름기와 식탁·소파 주변에 튄 음식 기름이 생활 먼지와 뒤엉켜 바닥 위에 얇은 막처럼 붙어 있는 것이라, 손으로 쓸어 보면 매끈하지 않고 살짝 끈적하게 느껴진다.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물걸레로 문지르면 위에 얹힌 먼지만 걸레에 묻어 나오고 기름막은 바닥에 그대로 남는다. 남은 기름막 위로 새 먼지가 다시 달라붙으니 닦은 지 며칠 만에 끈적임과 칙칙한 색이 되돌아오는 것이다.
주방세제에 든 계면활성제는 기름에 달라붙어 기름이 물에 섞이게 만드는 성분이라, 그릇에 묻은 기름을 씻어 내듯 바닥의 기름막도 물에 풀려 걸레로 닦여 나온다. 굳은 기름은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더 잘 풀리기 때문에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쓰는 것이 좋다.
거실 바닥에 낀 묵은 때 지우는 방법
따뜻한 물을 담은 바가지에 주방세제를 반 펌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할 것은 따뜻한 물 한 바가지와 주방세제 반 펌프다. 물을 손으로 비볐을 때 살짝 미끈한 정도면 충분하고, 1펌프 이상 넣으면 거품과 세제가 바닥에 남아 마른 뒤 도리어 끈적이고 발자국이 더 잘 찍힌다. 걸레는 물을 잘 머금는 면 수건이나 면 헌 옷이 알맞고, 밀대에 끼우면 허리를 덜 굽히고 넓은 거실을 닦을 수 있다.
첫 번째 걸레질은 세제를 푼 물로 한다. 걸레를 세제물에 담갔다가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짠 뒤 소파 앞과 식탁 아래처럼 끈적이는 자리부터 닦고, 걸레가 거뭇해지면 세제물에 헹궈 다시 꽉 짜서 이어 닦는다.
세제물을 꼭 짠 면 수건으로 소파 앞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두 번째는 깨끗한 물만 적신 걸레로 같은 자리를 한 번 더 닦아 바닥에 남은 세제를 닦아 내는 단계다. 이 걸레질을 건너뛰면 세제기가 바닥에 남아 먼지가 더 잘 달라붙는 상태가 되풀이되는데, 손바닥으로 바닥을 쓸어 봤을 때 미끈거림이 없으면 세제가 다 빠진 것이다.
깨끗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같은 바닥을 다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지막으로 마른걸레로 남은 물기를 닦는다. 물기가 남은 채로 마르면 바닥에 물 얼룩이 생기고, 젖은 바닥을 양말 신고 밟으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식구들이 다니기 전에 끝내 두는 것이 안전하다.
강화마루와 타일, 장판은 이 순서대로 닦아도 무리가 없다. 원목마루나 일부 강마루는 물기에 약해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들뜨거나 변형될 수 있으니 걸레를 더 꽉 짜고 마른걸레질을 바로 이어 가고, 바닥재를 잘 모르겠다면 가구 뒤 구석에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바닥이 다 마른 뒤 맨발로 소파 앞을 걸어 보면 발바닥이 달라붙지 않고 보송하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