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 물로 닦은 거실 서랍장 상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씨가 서늘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거실 TV장이나 서랍장 위에 먼지가 유난히 빨리 쌓인다. 어제 분명히 닦았는데 아침에 보면 다시 뽀얗게 내려앉아 손가락으로 쓸면 자국이 그대로 남을 정도라,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고 또 닦아야 하나 싶어진다.
대개 마른 걸레나 물티슈로 쓱 닦고 넘어가는데, 그때는 깨끗해 보여도 하루 이틀이면 같은 자리에 먼지가 다시 쌓인다. 특히 광택이 나는 코팅 가구일수록 닦은 자리에 먼지가 더 잘 붙는 것처럼 느껴지고, 자주 닦아도 줄지 않으니 청소가 끝없이 되풀이되는 기분이 든다.
이럴 때 욕실 선반에 쓰다 남은 린스를 꺼내 쓸 수 있다. 린스를 물에 묽게 풀어 부드러운 천에 조금 묻혀 닦아 주면 닦은 뒤 다시 달라붙는 먼지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어, 머리 감을 때만 쓰던 린스를 오래 묵혀 두지 않고 살림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마른 천으로 닦은 가구에 먼지가 더 빨리 붙는 이유
마른 천으로 닦는 코팅 서랍장 상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코팅된 가구 표면은 도료나 필름으로 덮여 있어 천과 문질러지면 정전기가 생기기 쉽다. 공기가 습할 때는 이 정전기가 금방 빠져나가지만, 건조한 계절에는 표면에 오래 남아 공기 중에 떠다니던 먼지를 끌어당긴다. 마른 천으로 열심히 문지를수록 그 마찰로 정전기가 다시 생기기 때문에, 닦고 나서 오히려 먼지가 더 빨리 붙는 일이 생긴다.
린스는 머리를 감은 뒤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뜨지 않도록 정전기를 줄여 주는 제품이다. 이 린스를 물에 묽게 풀어 가구 표면을 닦으면 표면에 아주 얇게 남아 정전기가 덜 생기고, 떠다니던 먼지도 그만큼 덜 달라붙는다. 그래서 먼지를 닦아 내는 데서 끝내지 말고, 닦은 표면에 린스를 얇게 남기는 쪽으로 손을 대는 것이 좋다.
코팅 가구에 다시 붙는 먼지 줄이는 방법
린스 물을 적신 천을 꽉 짜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린스와 따뜻한 물, 부드러운 천 두 장이다. 따뜻한 물 200ml에 린스를 새끼손톱만큼만 짜 넣고, 린스가 덩어리로 남지 않도록 물 전체가 살짝 뿌옇게 될 때까지 충분히 저어 준다. 린스를 많이 넣으면 표면이 끈적여서 먼지가 오히려 더 잘 붙으니, 적다 싶을 만큼 넣는 것이 좋다.
닦기 전에는 마른 천이나 먼지떨이로 가구 위에 쌓인 먼지를 먼저 털어 낸다. 먼지가 쌓인 채로 젖은 천을 대면 먼지가 물과 뭉쳐 얼룩으로 번지기 때문인데, 먼지를 턴 다음에는 서랍장 옆면 아래쪽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조금 닦아 보고 마른 뒤 얼룩이나 끈적임이 없는지 확인한다.
시험한 자리에 이상이 없으면 천에 린스 물을 조금 적셔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짠다. 가구 상판을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한 방향으로 쓸듯이 닦아 주면 린스가 고르게 묻는데, 천이 말라 가면 다시 적셔 꽉 짠 뒤 이어서 닦으면 된다.
린스 물을 묻힌 천으로 서랍장 상판을 한 방향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다 닦았으면 남은 마른 천으로 표면에 남은 물기를 바로 닦아 낸다. 손으로 쓸어 봤을 때 미끌거리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없으면 잘 된 것이고, 끈적임이 남아 있으면 맑은 물에 적셔 꽉 짠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주면 된다. TV나 오디오가 올라간 장식장이라면 전원을 끄고, 통풍구와 버튼 틈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른 천으로 장식장 상판의 물기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물걸레를 쓰면 안 되는 원목 가구나 오일로 마감한 가구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다. 린스로 닦았다고 먼지가 아예 안 붙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에는 마른 천으로 먼지를 털어 주고 먼지가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할 때 린스 물로 한 번씩 닦아 주면 충분하다.
다음 날 아침 TV장 상판을 손가락으로 쓸어 보아 전처럼 뽀얀 자국이 선명하게 남지 않으면 린스 물이 알맞게 묻은 것이다. 손끝에 먼지가 뭉쳐 묻어나거나 표면이 끈적하게 느껴지면 물 200ml에 린스를 너무 많이 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