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불리느라 밥 늦게 할 필요 없습니다" 서리태는 주말에 한 번만 '이렇게' 해 두세요


불린 서리태를 밥 한 번 지을 양으로 나눈 냉동 보관 봉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불린 서리태를 밥 한 번 지을 양으로 나눈 냉동 보관 봉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 잡곡밥에 서리태를 넣어 먹는 집이 많아진다. 그런데 서리태는 마른 채로 넣으면 밥은 다 됐는데 콩만 딱딱하게 남기 쉬워서, 콩밥을 지으려면 몇 시간 전부터 콩을 물에 담가 두어야 한다. 퇴근하고 저녁을 차리려다 콩 불리는 것을 잊은 걸 알고 나면 결국 흰밥을 짓게 된다.

그래서 전날 밤에 미리 담가 두거나 압력솥으로 시간을 줄여 보지만, 밥을 지을 때마다 기억해야 하는 일이라 번거로운 것은 그대로다. 압력솥을 써도 마른 콩은 겉만 무르고 속이 단단하게 남는 경우가 많아, 불리는 과정을 건너뛰기는 어렵다.

이럴 때는 주말에 서리태를 한 번에 넉넉히 불려 물기를 뺀 뒤, 밥 한 번 지을 양씩 나눠 얼려 두면 된다. 평일에는 냉동실에서 한 봉지를 꺼내 쌀 위에 올리기만 하면 되니, 콩 불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콩밥을 지을 수 있다.

불리지 않은 서리태가 밥 속에서 딱딱하게 남는 이유

마른 서리태와 불려 통통해진 서리태를 나란히 담은 흰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서리태와 불려 통통해진 서리태를 나란히 담은 흰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서리태는 껍질이 두껍고 속이 단단하게 말라 있어서 물이 안쪽까지 스며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쌀은 30분 남짓이면 물을 머금지만 서리태는 반나절 가까이 담가 두어야 속까지 부드러워지는데, 밥 짓는 시간은 쌀에 맞춰져 있으니 콩만 덜 익은 채로 남는다.

압력솥으로 온도를 높여도 물이 콩 속까지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면 껍질 쪽만 먼저 물러지고 가운데는 씹을 때 서걱거린다. 콩밥을 부드럽게 지으려면 결국 불리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이 시간을 매번 밥 짓기 직전에 들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번거롭다.

불린 서리태를 얼려 두면 이 불리는 시간을 미리 끝내 둘 수 있다. 콩이 물을 충분히 머금은 상태로 얼기 때문에 따로 녹이지 않고 쌀과 함께 넣어도 취사하는 동안 같이 익는다. 다만 얼리기 전에 물기를 얼마나 잘 빼느냐에 따라 꺼내 쓰기가 편한지가 갈린다.

콩밥 지을 때마다 콩 불리는 수고 줄이는 방법

맑은 물에 씻는 검은 서리태와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맑은 물에 씻는 검은 서리태와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밥 한 번에 넣을 서리태 양을 정하고, 일주일에서 이주일 동안 지을 횟수만큼 한 번에 준비하는 것이 편하다. 서리태를 볼에 담아 물을 붓고 손으로 가볍게 비벼 씻은 다음, 물 위로 뜨는 콩과 찌꺼기는 건져 내고 물이 맑아질 때까지 두세 번 헹군다.

씻은 서리태는 콩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넉넉히 붓고 뚜껑을 덮어 냉장실에서 불린다. 상온에 오래 두면 물에서 냄새가 나기 쉬워 냉장실이 안전하고, 대신 불어나는 속도가 느리니 하룻밤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껍질 주름이 펴지고 콩이 두 배 가까이 통통해지면 다 불은 것이다.

물에 잠긴 서리태가 담긴 뚜껑 있는 유리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에 잠긴 서리태가 담긴 뚜껑 있는 유리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불린 서리태는 체에 받쳐 10분쯤 물을 빼고, 키친타월을 깐 쟁반에 펼쳐 겉에 남은 물기를 한 번 더 닦아 낸다. 물기가 남은 채로 얼리면 콩끼리 한 덩어리로 붙어 버려서, 필요한 양만 떼어 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키친타월 위에 펼쳐 물기를 닦는 불린 서리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 위에 펼쳐 물기를 닦는 불린 서리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뺀 서리태는 지퍼백이나 작은 밀폐용기에 밥 한 번 지을 양씩 나눠 담고, 지퍼백은 납작하게 펴서 공기를 빼고 얼린다. 밥을 지을 때는 냉동실에서 한 봉지를 꺼내 녹이지 않고 씻은 쌀 위에 그대로 올린 다음 평소처럼 취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

한번 녹은 서리태는 다시 얼리지 말고 그날 밥에 다 넣어야 하고, 냉동실에 넣어 둔 서리태는 한 달 안에 쓰는 것이 알맞다. 그보다 오래 두면 겉에 성에가 끼고 냉동실 냄새가 배어 밥맛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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