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소스가 면 가닥에 고르게 묻은 완성 짜파게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주말 점심에 짜파게티를 끓이면 마지막에 물을 얼마나 남길지에서 늘 손이 멈춘다. 물을 조금 많이 남기면 소스가 국물처럼 흥건해지고, 너무 따라 버리면 분말스프가 다 풀리지 않아 짜고 뻑뻑한 면이 되기 쉬워서 끓일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대부분은 냄비를 기울여 눈대중으로 물을 따라 내거나 국자로 몇 숟가락 덜어 맞추는데, 같은 사람이 끓여도 그날그날 결과가 다르다. 면에 소스가 고르게 묻지 않고 접시 바닥에 따로 고이면 앞쪽은 짜고 마지막 몇 젓가락은 싱겁게 먹게 된다.
이럴 때는 면 삶은 물을 남기지 않고 모두 버린 다음, 그 자리에 우유 150ml를 붓고 짧게 졸이는 방법이 있다. 물 양을 맞출 필요가 없어지고, 짜장 소스에 고소한 맛이 더해져 훨씬 부드럽게 면에 엉긴다.
면 삶은 물 대신 우유로 졸인 짜장 소스가 부드러운 이유
면 가닥에 고르게 엉긴 갈색 짜장 소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짜파게티 맛이 들쭉날쭉한 원인은 대부분 남기는 물의 양에 있다. 분말스프는 늘 같은 양인데 물이 매번 달라지니 소스 농도도 따라 달라지고, 물이 많으면 싱겁고 묽은 소스가, 물이 적으면 가루가 덜 풀린 진한 소스가 된다.
남은 물이 많다고 다시 따라 버리거나 모자란다고 더 부어 맞추려 해도 이미 면과 스프가 섞인 뒤라 되돌리기 어렵다. 처음부터 면수를 다 버리고 소스에 들어갈 액체를 따로 정해 두면 이 문제가 사라지는데, 그 액체를 정확한 양으로 계량해 넣는 것이 핵심이다.
그 액체로 우유를 쓰면 물로 풀 때보다 소스가 고소하고 부드러워진다. 우유에 든 지방이 짜장 분말과 조미유에 섞이면서 짠맛이 부드럽게 누그러지고, 1분쯤 졸이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 소스가 걸쭉해지면서 면에 고르게 묻는다. 면은 물에서 익히고 소스는 우유로 따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순서가 쉽게 잡힌다.
짜파게티 소스를 우유로 고소하게 졸이는 방법
계량컵에 미리 따라 둔 흰 우유와 짜파게티 한 봉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할 것은 짜파게티 1개와 우유 150ml다. 150ml는 종이컵으로 8부쯤 되는 양인데, 면을 삶는 동안 계량하면 서두르게 되니 미리 컵에 따라 두는 것이 좋다. 우유는 단맛이 들어간 것보다 일반 흰 우유가 짜장 맛과 잘 어울린다.
냄비에 면이 넉넉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면과 후레이크를 함께 넣어 3분 동안 삶는다. 삶는 중간에 젓가락으로 면을 한두 번 풀어 주면 덩어리진 곳 없이 고르게 익는다. 3분이 지나면 싱크대에 체를 받치고 냄비째 부어 면수를 남김없이 버린다.
싱크대 체에 삶은 면의 물기를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물기를 뺀 면을 다시 냄비에 담고 불을 약하게 켠 다음 분말스프와 조미유, 준비해 둔 우유 150ml를 차례로 넣는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약 1분 졸이는데, 우유는 바닥에 금방 눌어붙으니 냄비 바닥을 긁듯이 계속 저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우유를 넣은 면을 냄비 바닥까지 저어 졸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우유 양은 150ml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더 부으면 고소함보다 느끼한 맛이 앞서고 소스도 묽어져 다시 오래 졸여야 하는데, 그사이 면이 불어 식감이 떨어진다. 졸이는 시간도 1분 안팎에서 멈춰야 면이 퍼지지 않는다.
냄비를 살짝 기울였을 때 바닥에 소스가 흥건하게 고이지 않고, 면을 집어 올리면 갈색 소스가 면 가닥마다 고르게 묻어 함께 따라 올라오면 알맞게 졸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