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려두고 하루만 지나면 고기 냄새가 빠집니다" 고기 냄새 밴 패딩은 '이렇게' 해두면 세탁이 필요 없습니다


그늘진 베란다에 걸어 둔 정돈된 검은 패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늘진 베란다에 걸어 둔 정돈된 검은 패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옷장 속 패딩을 꺼내 입는 집이 늘었는데, 퇴근길에 고깃집이나 찌개집에 들렀다 오면 패딩에 고기 굽는 냄새가 고스란히 배어 있어 다음 날 그대로 입고 나가기가 신경 쓰인다. 엘리베이터나 사무실에서 누가 냄새를 맡을까 괜히 주변 눈치를 보게 된다.

보통은 베란다에 하룻밤 걸어 두거나 섬유탈취제를 뿌려 보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소매와 목둘레에 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한 번 입은 패딩을 매번 통째로 빨자니 충전재가 뭉칠까 걱정되고 말리는 데도 하루 이틀이 걸려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마시고 남은 소주를 물과 섞어 패딩 겉감에 가볍게 뿌려 주면 세탁하지 않고도 가볍게 밴 음식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분무기 하나와 남은 소주 조금이면 충분해 돈이 들지 않고, 외출하고 돌아와 옷을 벗자마자 바로 해 둘 수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패딩 겉감에 밴 고기 냄새가 오래 남는 이유

목둘레와 앞판 원단 결이 보이는 검은 패딩 겉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목둘레와 앞판 원단 결이 보이는 검은 패딩 겉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기를 구울 때 피어오르는 연기에는 냄새 성분과 함께 아주 작은 기름 입자가 섞여 있어, 이 연기가 패딩에 닿으면 냄새가 기름 입자와 함께 겉감 표면에 달라붙는다. 패딩 겉감은 대부분 촘촘하게 짠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라서 냄새가 원단 깊숙이보다는 겉면에 얇게 묻어 있는 편이다.

기름에 섞인 냄새는 바람만 쐬어서는 쉽게 빠지지 않아 하룻밤 걸어 둬도 은근히 남고, 향이 강한 섬유탈취제를 뿌리면 고기 냄새와 향이 뒤섞여 오히려 더 거슬리는 냄새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겉면에 묻은 냄새를 덮는 것보다 빠르게 날려 보내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소주에는 에탄올이 들어 있는데, 에탄올은 물보다 빨리 증발하는 성질이 있어 겉감에 뿌리면 금방 마르면서 묻어 있던 냄새가 한결 옅어진다. 물과 반씩 섞어 쓰면 알코올 기운이 약해져 겉감에 부담이 덜하고, 소주 냄새도 마르면서 사라지기 때문에 옷에 술 냄새가 남지 않는다.

물과 소주를 반씩 담은 투명 분무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과 소주를 반씩 담은 투명 분무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패딩에 밴 음식 냄새 소주로 빼는 방법

패딩 안쪽 세탁 표시를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패딩 안쪽 세탁 표시를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패딩 안쪽의 세탁 표시를 보고 알코올이나 물 사용을 피하라는 표시가 없는지 확인한 다음, 분무기에 물과 소주를 1대1로 담는다. 겨드랑이 안쪽이나 밑단 안쪽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한 번 뿌려 보고, 다 마른 뒤 얼룩이나 물빠짐이 없는지부터 살피는 것이 좋다.

시험한 자리에 이상이 없으면 패딩을 옷걸이에 걸고 지퍼를 끝까지 올린 다음, 분무기를 겉감에서 30cm쯤 떨어뜨려 앞판과 소매, 목둘레 순서로 고르게 뿌린다. 손으로 만졌을 때 겉감이 살짝 촉촉한 정도면 충분한데, 흠뻑 젖도록 뿌리면 물기가 솔기를 타고 충전재까지 스며들 수 있다.

옷걸이에 건 패딩 앞판에 분무액을 가볍게 뿌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걸이에 건 패딩 앞판에 분무액을 가볍게 뿌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뿌린 패딩은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나 창가 그늘에 걸어 충분히 말리는데, 소주에 든 알코올은 불이 붙을 수 있으니 가스레인지나 난로 같은 열원과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코를 가까이 대 보아 소주 냄새와 고기 냄새가 모두 나지 않으면 다 마른 것이다.

이 방법은 한두 번 외출로 겉감에 가볍게 밴 냄새를 줄이는 데 맞는 방법이라, 여러 번 입어 오래 밴 냄새나 충전재 속까지 배어든 냄새, 음식물이 튀어 생긴 얼룩까지 없애 주지는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세탁 표시에 맞춰 패딩을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죽이나 인조가죽 장식이 달린 부분에는 분무액이 닿지 않게 하고, 고깃집이나 찌개집처럼 냄새가 진하게 밴 날에만 한 번 뿌리면 충분해 입을 때마다 뿌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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