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옆면에 비친 옅은 무지개색 열 변색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바람이 불면서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날이 많아지는 요즘, 스테인리스 냄비를 들어 보면 겉면 아랫부분이 누렇게 뜨거나 무지개색으로 얼룩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세제를 듬뿍 묻혀 수세미로 문질러도 색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고, 설거지를 대충 했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
대부분 불에 그을린 탄 자국이라 여기고 철수세미로 박박 긁어 보지만, 얼룩은 잘 빠지지 않고 표면에 잔 긁힘만 늘어난다. 이 갈색 얼룩은 탄 자국이 아니라 스테인리스가 높은 열을 받아 색이 변한 것이라서, 힘으로 긁는 것보다 식초를 바르고 랩으로 덮어 두는 방법이 훨씬 잘 맞는다.
가스불 열에 두꺼워진 냄비 겉면의 보호막
가스레인지 위에 놓인 스테인리스 냄비 아랫면의 옅은 갈색 얼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스테인리스 표면에는 녹이 슬지 않게 막아 주는 아주 얇은 보호막이 덮여 있는데, 가스불의 높은 열을 반복해서 받으면 이 보호막이 두꺼워지면서 빛이 다르게 비쳐 색이 변해 보인다. 처음에는 무지개색으로 비치다가 열을 받을수록 누런색을 거쳐 갈색까지 짙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설거지 때 미처 지워지지 않은 기름기나 국물 자국이 겉면에 얇게 남아 있다가 불을 만나면 바싹 구워지면서 변색된 보호막 위에 단단하게 눌어붙는다. 주방 세제와 수세미는 겉에 묻은 기름때를 씻어 내는 데 맞춰져 있어서, 금속 표면과 한 몸처럼 붙은 이 얼룩은 몇 번을 닦아도 그대로 남는다.
산성인 식초를 얼룩에 발라 두면 눌어붙은 때와 변색된 막이 느슨해져, 수세미로 깎아 내듯 문지르지 않아도 부드럽게 닦인다. 다만 식초는 물처럼 묽어서 냄비 옆면에 바르면 금방 흘러내리기 때문에, 얼룩 위에 식초가 오래 머물도록 덮어 두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냄비 옆면 얼룩 위에 식초를 적신 키친타월을 붙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스테인리스 냄비에 생긴 갈색 얼룩 지우는 방법
키친타월과 투명 위생랩으로 감싼 스테인리스 냄비 옆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식초와 키친타월이나 물티슈, 위생랩이면 충분하다. 냄비가 완전히 식은 뒤 겉면의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아 내고, 키친타월은 얼룩 크기에 맞게 잘라 둔다. 뜨거운 냄비에 바르면 식초가 금방 말라 버리고 시큼한 냄새도 진하게 올라오니 식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식은 스테인리스 냄비와 필요한 청소 재료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얼룩 위에 식초를 골고루 바르고 식초를 적신 키친타월을 붙인 다음, 그 위를 위생랩으로 한 번 더 감싸 식초가 흘러내리지 않게 한다. 10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걷어 내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면 무지개색이나 옅은 갈색 얼룩은 대부분 지워진다.
식초만으로 잘 지워지지 않는 짙은 얼룩에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1:3 비율로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어 얼룩이 심한 겉면과 바닥에 두껍게 바른다. 바른 부위가 마르지 않도록 랩이나 비닐봉지로 냄비를 꼼꼼하게 감싸 30분에서 1시간 두고, 오래된 얼룩이라면 반나절까지 두어도 괜찮다.
랩을 벗겨 뭉친 다음 그 랩이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면 누런 때가 밀려 나오고, 미지근한 물로 반죽을 깨끗이 헹군 뒤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아 낸다. 손으로 쓸어 보아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끈하면 다 된 것이다. 철수세미나 연마 가루는 표면에 잔 긁힘을 남겨 그 틈에 때가 더 잘 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식초가 떨어졌다면 구연산을 물에 녹여 같은 방법으로 써도 되고,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나 주전자 바닥에 생긴 무지개색 얼룩도 같은 순서로 지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