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옆 5km 숲길 걸으니, 단풍이 눈앞에 보여요"... 단풍 절정 맞춰 걷기 행사 여는 사찰 계곡 산책로


홍천 수타사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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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공작산 자락의 수타사 산소길은 절 옆을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는 산책로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아니라 물길 곁으로 이어지는 길이어서 경사가 완만하고, 걷는 동안 계곡 수면과 숲이 번갈아 시야에 들어온다. 길 중간의 출렁다리에서 계곡을 건너 반대편 숲길로 돌아 나오기 때문에 같은 길을 되짚어 걷지 않아도 된다.

홍천군은 오는 10월 25일 이 길에서 걷기 행사를 열면서 그 무렵을 산소길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때로 안내했다. 출발 장소는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일원이고, 공작산 생태숲과 출렁다리, 용담을 차례로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5km 순환 동선이다. 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물가의 단풍 숲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시기 산소길을 찾을 이유다.

계곡 물길 따라 이어지는 단풍 숲

홍천 수타사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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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길은 수타사 경내 옆에서 계곡 상류 쪽으로 이어진다. 길 한쪽으로는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이, 다른 한쪽으로는 산비탈 숲이 붙어 있어 단풍이 들면 물가와 숲 양쪽에서 가을색을 볼 수 있다. 물이 잔잔하게 고인 구간에서는 계곡 수면과 둘레의 숲이 한 화면에 함께 들어온다.

홍천 수타사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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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산 생태숲은 산소길 동선 안에 자리한 숲 공간이다. 계곡 옆 평탄한 땅에 산책로가 나 있어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쉬어 가기 좋다. 행사 코스도 이 생태숲을 지나 출렁다리로 향한다.

출렁다리는 계곡 위를 가로지른다. 다리 위에서는 위아래로 길게 이어진 물길과 양쪽 숲을 내려다볼 수 있어, 단풍철에는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보기 좋은 자리다. 다리를 건너면 반대편 길을 따라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절 이름에 얽힌 용담과 천년 고찰

홍천 수타사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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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용담은 계곡물이 깊게 고인 소다. 수타사라는 이름도 이 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용담에서 사고가 잦자 '물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읽히던 옛 이름을 목숨 수(壽) 자를 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타사는 1,300년 넘는 역사를 이어 왔다고 알려진 고찰이다. 산소길을 걷기 전이나 후에 경내를 함께 둘러보면 기와지붕과 계곡 숲이 어우러진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국가지정문화유산 관람료가 2023년부터 폐지돼 수타사에는 입장료가 없다.

걷는 데 걸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홍천 수타사 / 한국관광공사-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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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동선인 약 5km 순환 코스는 걷기만 하면 2시간 안팎이 걸린다. 사진을 찍고 쉬어 가는 시간까지 더하면 2~3시간을 잡는 편이 알맞다. 산소길은 여러 코스로 나뉘는데, 흔히 걷는 3.8km 코스는 1시간 남짓이면 돌아볼 수 있어 짧게 걷고 싶을 때 고르기 좋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게 정비돼 있어 아이나 부모와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등산화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편한 운동화 정도면 충분하다. 계곡 한쪽 길로 올라갔다가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동선이라,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에서 같은 계곡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게 된다. 단풍을 천천히 보고 싶다면 사람이 몰리기 전인 오전에 출발하는 편이 걷기 수월하다.

수타사 일대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절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 요금은 받지 않는다. 행사 당일에는 출발지 주변이 붐빌 수 있어 일찍 도착하면 여유 있게 주차하고 걷기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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