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을 뿌린 뒤 단추와 지퍼를 푼 청바지 허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져 넣어 두었던 청바지를 다시 꺼내 입어 보면 허리 단추가 겨우 잠기고, 의자에 앉을 때마다 허리 부분이 배를 꾹 누르는 경우가 있다. 입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 종일 허리가 답답해서, 외출하고 돌아오면 바지부터 벗고 싶어진다.
이럴 때는 대개 옷장 안쪽에 그대로 넣어 두거나 수선집에 맡길 생각부터 한다. 하지만 허리 수선은 비용이 들고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데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의 여유만 있으면 되는 바지를 수선까지 맡기기는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청바지가 조인다고 해서 무조건 수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분무기로 따뜻한 물을 뿌려 허리 원단을 적신 뒤 손으로 좌우를 번갈아 조금씩 당겨 주면, 집에서도 허리에 작은 여유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은 분무기와 줄자, 그리고 두 손이면 충분하다.
마른 채로 입어서는 잘 늘어나지 않는 청바지 허리
마른 청바지 허리의 촘촘한 박음질과 벨트고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청바지는 굵은 면실을 촘촘하게 짜서 만든 원단이라, 빨고 말리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실이 조금씩 오그라들면서 품이 줄어든다. 특히 허리는 원단을 겹쳐 박음질한 데다 단추와 벨트고리까지 달려 있어 다른 부분보다 뻣뻣한 편이라, 한번 줄어들면 몸에 맞춰 잘 풀리지 않는다.
조이는 청바지를 며칠 참고 입으면 늘어나겠지 싶어 그대로 입는 경우도 많은데, 마른 면실은 힘을 받아도 금방 원래 길이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입고 있을 때만 잠깐 편하고, 벗어 두었다가 다시 입으면 처음처럼 허리가 조이는 일이 되풀이된다.
면실은 물을 머금으면 한결 부드러워져서 당기는 힘을 받았을 때 마른 상태보다 쉽게 늘어난다. 따뜻한 물로 허리 원단을 고르게 적신 다음 당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늘어난 상태로 마르면 그 길이가 어느 정도 남아 허리에 여유가 생긴다.
꽉 끼는 청바지 허리 여유 있게 늘리는 방법
줄자로 허리 치수를 재는 청바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줄자로 지금 허리 치수를 재고, 얼마나 늘리고 싶은지 함께 적어 둔다. 원하는 치수를 정해 두지 않고 당기다 보면 생각보다 크게 늘어나 오히려 헐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무기에는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물을 채워 둔다.
청바지는 단추와 지퍼를 모두 풀어 허리를 활짝 편 상태로 둔다. 그다음 조이는 부분의 바깥쪽에 물을 고르게 뿌리고, 허리를 뒤집어 안쪽 원단에도 충분히 뿌려 준다. 겉만 젖으면 안쪽 실은 마른 채로 남아 잘 늘어나지 않으니, 손으로 만졌을 때 원단 전체가 축축하게 느껴질 때까지 적시는 것이 좋다.
안쪽 허리 원단에 따뜻한 물을 고르게 뿌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바지 한쪽 허리를 무릎으로 누르거나 무거운 의자 다리 밑에 끼워 고정한 뒤, 반대쪽 허리 원단을 양손으로 잡고 바깥으로 천천히 당긴다. 한쪽을 당겼으면 방향을 바꿔 다른 쪽도 같은 힘으로 당기는데, 좌우를 번갈아 조금씩 늘려야 허리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줄자로 재어 적어 둔 치수에 가까워졌는지 확인한다.
고정한 청바지 허리 원단을 자연스럽게 양손으로 바깥쪽으로 당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당길 때는 허리 원단만 잡고 벨트고리나 주머니는 잡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벨트고리와 주머니는 작은 박음질로 붙어 있어 힘을 받으면 실이 터지거나 원단이 찢어지기 쉽다. 다 당겼으면 바지를 평평하게 펴서 말리고, 마른 뒤에 다시 입어 보아 여유가 부족하면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하면 된다.
살짝 조인다는 이유로 멀쩡한 청바지를 옷장에 묵혀 두고 있다면, 수선집에 가져가기 전에 분무기와 두 손으로 먼저 허리를 늘려 보길 권한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여유만 생겨도 그 청바지를 다시 편하게 꺼내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