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밥 맛이 확 달라집니다" 표고 넣고 밥 지을 때 '이것' 한 뿌리 채 썰어 올려보세요


우엉 채와 표고버섯이 고루 섞인 버섯밥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우엉 채와 표고버섯이 고루 섞인 버섯밥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 저녁이면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양념장만 곁들여 간단히 먹고 싶어지는데, 이럴 때 자주 떠올리는 것이 버섯밥이다. 표고버섯을 넣고 지으면 밥이 되는 동안부터 구수한 냄새가 올라와 반찬이 많지 않아도 한 끼가 든든하게 차려진다.

그런데 버섯밥을 몇 번 해 먹다 보면 맛이 늘 비슷하게 느껴지고, 부드럽게 익은 버섯이 밥과 함께 넘어가 씹는 맛이 심심하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렇다고 고기나 다른 재료를 더하면 손이 많이 가고 버섯 향이 묻혀 버리기 쉽다.

이럴 때는 조림 반찬으로만 먹던 우엉을 한 뿌리 꺼내 보는 것이 좋다. 우엉 150g을 곱게 채 썰어 버섯과 함께 쌀 위에 올려 지으면 우엉 특유의 향과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밥 전체에 더해져, 늘 먹던 버섯밥이 한결 풍성해진다.

버섯밥에 우엉을 넣으면 씹는 맛이 살아나는 이유

곱게 채 썬 우엉과 얇게 썬 표고버섯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곱게 채 썬 우엉과 얇게 썬 표고버섯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버섯밥이 심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밥 안에서 씹히는 재료가 버섯 하나뿐이기 때문인데, 표고버섯은 밥물을 머금고 익으면서 쌀알만큼 부드러워져 밥과 식감 차이가 크지 않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 입안에서 모든 재료가 같은 결로 넘어가니 맛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우엉은 섬유질이 많은 뿌리채소라서 밥솥에서 오래 익혀도 쉽게 뭉개지지 않는다. 곱게 채를 썰어 넣으면 질기지 않을 만큼만 부드러워지고 씹을 때마다 아삭한 결이 남아, 부드러운 버섯과 쌀 사이에서 씹는 재미가 생긴다.

우엉의 흙내음 섞인 향은 표고버섯의 구수한 향과도 잘 어울린다. 버섯 불린 물로 밥을 지으면 버섯 향이 쌀알에 배고 그 위에 우엉 향이 겹쳐지는데, 그래서 우엉은 따로 볶거나 조리지 말고 채 썬 그대로 쌀 위에 올려 밥과 함께 익히는 것이 좋다.

쌀 위에 채 썬 우엉과 표고버섯을 올린 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 위에 채 썬 우엉과 표고버섯을 올린 밥솥 내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우엉 넣은 버섯밥 전기밥솥에 짓는 방법

칼로 우엉을 가늘게 채 써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칼로 우엉을 가늘게 채 써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4~5인분 기준으로 쌀 3컵, 우엉 1뿌리(150g), 건표고버섯 30g, 당근 조금, 소금 1작은술을 준비한다. 건표고버섯 대신 생표고버섯을 쓴다면 6개쯤이면 충분하다. 건표고버섯은 미리 물에 담가 불려 두고, 버섯을 건진 뒤 남은 물은 밥물로 쓸 수 있게 따로 받아 둔다.

우엉은 흙을 씻어 낸 뒤 칼등으로 껍질을 살살 긁어 내고, 5cm 길이로 잘라 성냥개비보다 가늘게 채 썬다. 굵게 썰면 밥이 다 된 뒤에도 딱딱하게 씹히니 최대한 곱게 써는 것이 좋다.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가볍게 짜서 얇게 썰고, 당근도 우엉과 비슷한 굵기로 채 썬다.

씻은 쌀을 밥솥 내솥에 담고 그 위에 우엉과 표고버섯, 당근을 고르게 펼쳐 올린다. 재료는 쌀과 섞지 않고 위에 올려 둔 채로 버섯 불린 물 3컵 반과 소금 1작은술을 붓고, 30분 동안 그대로 불린 다음 백미 코스로 취사 버튼을 누른다.

취사가 끝나면 주걱으로 밑에서부터 크게 뒤집어 우엉과 버섯이 밥 전체에 고루 섞이게 한다. 우엉 한 가닥을 집어 먹어 봤을 때 아삭하면서도 질기지 않으면 알맞게 지어진 것이다. 간장에 다진 파와 참기름, 깨를 섞은 양념장을 곁들이면 다른 반찬 없이도 한 그릇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흰 주걱으로 밥솥 안의 우엉 버섯밥을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주걱으로 밥솥 안의 우엉 버섯밥을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에 우엉 한 뿌리가 남아 있다면 이번 가을 저녁에는 조림 대신 버섯밥에 채 썰어 넣어 보길 권한다. 늘 먹던 버섯밥도 씹히는 재료 하나가 더해지면 한결 새로운 맛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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