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해 보여도 바꿀 때가 됐습니다"…때수건은 '이 주기'로 바꿔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욕실 선반 위에 펼쳐 둔 초록색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선반 위에 펼쳐 둔 초록색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말에 묵은 각질을 밀거나 목욕탕에 갈 때 챙기는 때수건은 집집마다 욕실 선반이나 수건걸이 한쪽에 늘 걸려 있는 물건이다. 초록색 때타월 하나를 사 두면 구멍이 나거나 올이 풀릴 때까지 몇 년씩 쓰는 경우도 흔한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니 바꿀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래 쓴 때수건은 처음 샀을 때와 손에 닿는 느낌부터 다르다. 까슬까슬하던 표면이 납작하게 눌려 때가 잘 밀리지 않고, 물에 적시면 퀴퀴한 냄새가 올라와 몸을 다 씻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남는다.

때수건은 찢어질 때까지 쓰는 물건이 아니라 산 날짜를 기억해 두고 바꿀 때를 챙겨야 하는 물건이다. 3개월을 기준으로 상태를 살펴 새것으로 바꾸고, 쓰는 동안에는 잘 헹궈 말려 두면 손에 닿는 감촉과 냄새를 한결 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해지지 않아도 때가 덜 밀리고 냄새가 나는 때수건

손바닥 위에 올려 결을 살피는 초록색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바닥 위에 올려 결을 살피는 초록색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때수건은 거친 결을 만드는 가는 실이 촘촘하게 엮여 있어서, 몸에서 밀려 나온 각질과 비누 거품이 실 사이사이에 끼기 쉬운 구조다. 한 번 들어간 각질은 쓰고 나서 물에 한두 번 헹구는 것만으로는 다 빠지지 않고 섬유 안쪽에 조금씩 쌓인다.

욕실은 샤워를 하고 나면 한동안 습기가 가득 차 있는 곳이라 젖은 때수건이 빨리 마르지 않는다. 각질과 물기가 함께 남은 상태가 며칠씩 이어지면 섬유 안쪽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밴 냄새는 겉을 물로 헹궈서는 잘 빠지지 않는다.

섬유 자체도 쓸수록 닳는다. 힘을 줘 문지르기를 되풀이하면 실이 한쪽으로 눌려 뭉치고 탄력이 줄어 표면이 매끈해지기 때문인데, 그러면 때를 밀려고 더 세게 문지르게 된다. 그래서 구멍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쓰기보다는 쓴 기간과 상태를 함께 보고 바꾸는 것이 좋다.

냄새 나는 때수건 제때 바꾸는 방법

새 때수건의 고리에 교체 날짜를 적어 두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때수건의 고리에 교체 날짜를 적어 두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때수건을 꺼내 쓰기 시작하는 날, 걸어 두는 고리 옆에 날짜를 적어 두거나 휴대전화 달력에 표시해 두면 3개월이 언제인지 헷갈리지 않는다. 3개월이 되는 날은 무조건 버리는 날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 보고 상태를 살피는 날로 삼으면 된다.

마른 때수건을 손바닥으로 쓸어 보아 처음의 까슬까슬한 결이 느껴지지 않거나 섬유가 군데군데 덩어리처럼 뭉쳐 만져지면 바꿀 때가 된 것이다. 양 끝을 잡고 살짝 당겼을 때 늘어난 채 돌아오지 않거나, 물에 적셨을 때 냄새가 나면 3개월이 안 됐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쓰는 동안에는 때를 다 민 뒤 흐르는 물에 비누 거품과 각질이 빠지도록 앞뒤로 비벼 헹구고, 양손으로 비틀어 물기를 꽉 짠다. 뭉친 채로 두면 안쪽이 마르지 않으니 활짝 펼쳐서 걸어 두고, 샤워 직후에는 환풍기를 켜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욕실 밖 건조대에 너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앞뒤로 비벼 헹구는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흐르는 물에 앞뒤로 비벼 헹구는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해서 헹굼만으로 빠지지 않은 각질을 빼 준다. 손으로 빨 때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주물러 빨고,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어질 때까지 헹군 다음 다 마른 뒤에 제자리에 걸어 둔다.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주무르는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주무르는 때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늘 욕실에 걸린 때수건을 한번 만져 보고 언제부터 썼는지 떠올려 보길 권한다. 맨살에 직접 닿아 문지르는 물건인 만큼 제때 바꿔 쓰는 것이 몸을 개운하게 씻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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