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맛이 확 달라집니다" 무말랭이무침 양념 전에 '이것'에 10분만 담가보세요


양념에 버무려 접시에 담은 무말랭이무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념에 버무려 접시에 담은 무말랭이무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무말랭이무침은 한 번 만들어 두면 며칠씩 꺼내 먹을 수 있어 냉장고에 늘 있으면 든든한 밑반찬이다. 그런데 공들여 불리고 양념까지 했는데 막상 집어 먹어 보면 겉은 맵고 짠데 씹을수록 속은 밍밍해서, 오도독한 식감만 남고 맛이 따로 노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흔히 하는 대처는 양념에 물엿이나 설탕을 더 넣는 것인데, 단맛을 늘릴수록 양념만 끈적하게 달아질 뿐 무말랭이 속까지는 맛이 들지 않는다. 양념을 더 오래 재워 두는 방법도 있지만 그사이 물이 생겨 무침이 질척해지기 쉽다.

불린 무말랭이를 양념에 바로 버무리지 말고 사이다에 5~10분 담갔다가 꽉 짜서 무치면 꼬들한 무말랭이 속까지 향긋한 단맛이 배게 할 수 있다. 사이다 한 병이면 충분하고, 평소 만들던 순서 중간에 사이다에 담그는 시간 10분만 더 쓰면 된다.

양념이 겉에만 묻어 속이 밍밍한 무말랭이

불린 무말랭이와 되직한 양념을 나란히 담은 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불린 무말랭이와 되직한 양념을 나란히 담은 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무말랭이는 무를 가늘게 썰어 바짝 말린 것이라 조직이 단단하게 오그라들어 있고, 불리는 동안 물을 머금으며 다시 부풀어 오른다. 이때 무가 품고 있던 단맛 일부가 불린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다 불린 무말랭이는 씹는 맛은 살아나도 맛 자체는 꽤 심심해진 상태다.

이렇게 심심해진 무말랭이에 고춧가루와 물엿이 섞인 양념을 버무리면, 양념은 되직해서 무말랭이 겉면에 붙어 있을 뿐 쫀쫀한 속으로는 잘 스며들지 못한다. 그래서 단맛을 아무리 더해도 겉만 달고 속은 밍밍한 차이가 그대로 남는다.

사이다는 단맛이 녹아 있는 묽은 물이라 물기를 꽉 짜 낸 무말랭이에 부으면 마른 행주가 물을 빨아들이듯 속까지 금방 스며든다. 양념보다 먼저 사이다의 단맛과 상큼한 향을 무말랭이 안에 채워 두면, 그 위에 양념을 버무렸을 때 겉과 속의 맛 차이가 줄어 씹을수록 은은하게 단맛이 난다.

무말랭이에 사이다 단맛 배게 무치는 방법

사이다와 양념 재료를 준비한 무말랭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사이다와 양념 재료를 준비한 무말랭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마른 무말랭이 150g과 사이다 500ml, 그리고 평소 무말랭이무침에 쓰던 양념이다. 고춧가루와 간장, 다진 마늘, 물엿, 통깨를 미리 한 그릇에 섞어 두면 순서가 끊기지 않는데, 사이다로 단맛이 들어가니 물엿이나 설탕은 평소보다 조금 덜 넣는 것이 좋다.

무말랭이는 먼저 찬물에 한 번 헹궈 겉에 붙은 먼지와 부스러기를 씻어 낸 다음, 약 70도의 따뜻한 물에 25~30분 불린다. 끓인 물 2에 찬물 1을 섞으면 대략 그 온도가 되는데, 처음에는 꽤 뜨거우니 맨손 대신 젓가락으로 뒤적이는 것이 안전하다. 구부렸을 때 부러지지 않고 살짝 꼬들한 느낌이 남아 있으면 다 불린 것이다.

따뜻한 물에 불린 무말랭이를 젓가락으로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뜻한 물에 불린 무말랭이를 젓가락으로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불린 무말랭이는 찬물에 두세 번 헹군 뒤 두 손으로 꼭 쥐어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짠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사이다가 덜 스며들기 때문인데, 짠 무말랭이를 볼에 담고 사이다 500ml를 부어 5~10분 두면서 중간에 한두 번 뒤적여 고루 적셔 준다.

사이다에 담가 고르게 적신 불린 무말랭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사이다에 담가 고르게 적신 불린 무말랭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시간이 되면 무말랭이를 건져 다시 한번 꽉 짜는데, 사이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져 무침이 질척해진다. 오래 담가 둘수록 꼬들한 식감이 덜해지니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짠 무말랭이를 준비해 둔 양념에 넣어 손으로 골고루 버무리면 완성이다.

무말랭이무침이 늘 겉만 맵고 달게 느껴졌다면 다음에 만들 때는 사이다 한 병을 곁에 두고 불린 무말랭이를 잠깐 담갔다가 무쳐 보길 권한다. 불리는 시간 끝에 10분만 더 쓰면 씹을 때마다 속까지 맛이 든 반찬을 상에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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