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이라 깨끗한 줄 알았습니다"…아기 옷은 '이 순서'로 빨아 입혀야 안심이 됩니다


깨끗한 흰색 아기 옷 여러 벌이 세탁망과 함께 세탁기 옆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흰색 아기 옷 여러 벌이 세탁망과 함께 세탁기 옆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기 옷은 한 번 사면 몇 달을 못 입히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 장만하게 된다. 포장을 뜯어 보면 접힌 자국 하나 없이 깔끔해서 태그만 떼고 그대로 입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옷을 입힌 날 목덜미나 허벅지 안쪽이 유독 붉어지거나 아기가 자꾸 긁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새로 산 옷이니 누가 입은 적도 없고 더러워질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기 쉬워서, 냄새가 좀 난다 싶으면 옷걸이에 걸어 바람을 쐬어 두는 정도로 넘어간다. 하지만 새 옷은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의 상태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공 성분이 섬유에 남아 있다. 아기에게 입히기 전에 물세탁을 한 번 하는 것만으로 이 성분은 대부분 빠지는데, 어떤 물과 어떤 세제로 빨아 어떻게 말려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새 옷 특유의 냄새가 아기 피부를 자극하는 이유

포장을 막 벗긴 아기 면 내의의 섬유 결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장면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포장을 막 벗긴 아기 면 내의의 섬유 결을 가까이에서 보여 주는 장면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을 만들 때는 주름이 지지 않게 섬유에 가공을 하는데, 이때 포름알데히드가 쓰인다. 공정이 끝난 뒤에도 섬유 사이에 조금씩 남아 있어서, 포장을 뜯었을 때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다. 이 성분은 피부에 직접 닿으면 자극을 줘 가려움이나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옷에 색을 내는 염료에 쓰이는 아조아닐린도 함께 남을 수 있는데, 이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지며 심하면 염증까지 생긴다. 그런데 옷걸이에 걸어 바람을 쐬거나 손으로 털어 내는 것으로는 섬유 안쪽에 든 성분까지 빠지지 않는다.

포름알데히드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물에 담가 빨면 섬유에서 풀려 나와 헹굼물과 함께 흘러 나가고, 세탁을 한 번만 해도 이런 성분이 대부분 빠진다. 그래서 바람을 쐬는 쪽이 아니라 물에 한 번 빠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아기 새 옷에 남은 화학 성분 빼는 방법

중성세제와 흰색 세탁망, 아기 옷을 세탁기 앞에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성세제와 흰색 세탁망, 아기 옷을 세탁기 앞에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중성세제와 세탁망 하나다. 중성세제는 산성도가 중간쯤이라 섬유를 상하게 하지 않고 자극도 적어 아기 옷에 쓰기 알맞다. 평소 어른 빨래에 넣는 양의 절반만 넣어도 충분하고, 물 온도는 30도 아래로 맞춘다.

먼저 옷에 달린 태그와 스티커를 모두 떼고 지퍼나 단추는 잠근 다음, 옷을 세탁망에 넣는다. 어른 빨래와 섞어 돌리면 어른 옷에 묻은 기름기나 세제 찌꺼기가 옮겨 가니, 아기 옷만 따로 모아 한 번에 돌리는 것이 좋다.

세탁기는 울 코스나 약한 코스를 고르고 헹굼은 한 번 더 추가한다. 세제가 섬유에 남으면 그것이 또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인데, 뚜껑을 열었을 때 거품이 보이지 않고 세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야 헹굼이 끝난 것이다.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헹굼이 끝난 통돌이 세탁기 안에 아기 옷이 물에 잠기지 않은 채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헹굼이 끝난 통돌이 세탁기 안에 아기 옷이 물에 잠기지 않은 채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빨린 옷은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펴서 말린다. 남아 있던 성분은 마르는 동안에도 날아가기 때문에, 베란다 문을 열어 두고 바람이 지나가게 하는 편이 실내 건조대에 그냥 두는 것보다 낫다. 손으로 만져 보고 속까지 바싹 말랐으면 그때 입혀도 된다.

베란다의 흰색 접이식 건조대에 깨끗한 아기 옷을 넓게 펴서 말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베란다의 흰색 접이식 건조대에 깨끗한 아기 옷을 넓게 펴서 말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드라이클리닝만 가능하다고 표시된 옷은 물에 담그면 모양이 틀어지니 세탁소에 맡기고, 받아 온 뒤에는 비닐을 벗겨 하루쯤 바람을 쐬어 두고 입힌다. 수입한 아기 옷은 가공 성분이 더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어 한 번 더 빨아 입히는 것이 안전하다. 새로 산 옷에만 해당하는 일이라, 한 번 빨아 둔 다음부터는 평소대로 세탁하면 된다.

아기 옷을 사 왔으면 서랍에 넣기 전에 먼저 한 번 빨아 두길 권한다. 아기는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 동안 옷에 피부를 맞대고 있어서, 옷을 한 번 빠는 일이 아기 피부에 닿는 것을 고르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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