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 넣기 전 세탁기에 '이것'만 늘려보세요"…내년에도 누렇지 않고 깨끗하게 보관됩니다


베란다 건조대에 흰 티셔츠와 얇은 셔츠를 간격을 두고 말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베란다 건조대에 흰 티셔츠와 얇은 셔츠를 간격을 두고 말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해지면 옷장 앞에 앉아 반팔과 얇은 셔츠를 아래 칸으로 내리고 긴팔을 앞으로 당겨 놓게 된다. 여름 내내 입은 옷은 세탁기에 한 번 돌려 잘 개어 넣어 두는데, 이 마지막 세탁 한 번이 내년 여름에 그 옷을 다시 입을 수 있을지를 가른다.

한 해가 지나 옷장에서 꺼내 보면 흰 티셔츠 목선이 누렇게 변해 있거나 겨드랑이 자리에 옅은 얼룩이 번져 있는 일이 흔하다. 넣을 때는 분명 깨끗했던 옷이라 다시 빨아 보지만 한번 남은 누런 자국은 잘 지워지지 않고, 결국 집에서만 입는 옷으로 밀려난다.

그런 변색은 미처 못 지운 얼룩 때문이 아니라 옷에 남아 있던 세제와 섬유유연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름옷을 넣기 전 마지막 세탁에서는 헹굼 횟수를 평소보다 늘려 3~4회까지 반복하는 것이 좋다.

여름옷을 겨울 동안 누렇게 만드는 남은 세제

깨끗이 세탁한 흰 면 티셔츠의 목선과 섬유 결을 가까이에서 보여 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이 세탁한 흰 면 티셔츠의 목선과 섬유 결을 가까이에서 보여 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기가 헹굼을 한두 번 돌리고 마치면 세제가 다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섬유 안쪽에는 묽게 녹은 세제 성분이 얇게 남는다. 여름옷은 대부분 면이나 얇은 혼방이라 조직 사이가 성글어서 세제가 파고들기 쉽고, 땀을 많이 흘린 옷이라 세제를 평소보다 많이 넣게 되는 것도 겹친다.

옷에 남은 세제는 젖어 있을 때는 눈에 띄지 않다가 옷이 마르면서 섬유 올에 그대로 굳는다. 이 상태로 옷장에 여섯 달을 두면 남은 성분이 서서히 색을 띠면서 흰 천이 누렇게 변하고, 땀과 기름기가 함께 배어 있던 목선과 겨드랑이부터 색이 짙어진다.

섬유유연제도 같은 자리에 남는다. 유연제는 원래 섬유 겉에 얇게 묻어 감촉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라 헹궈도 잘 떨어지지 않고,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이 남은 성분이 변색과 묵은 냄새의 원인이 된다. 결국 겉을 깨끗하게 빠는 것보다 옷에 남은 것을 물로 밀어내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여름옷 보관 전 헹굼으로 세제 빼내는 방법

통돌이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 물에 흰 여름옷이 잠겨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통돌이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 물에 흰 여름옷이 잠겨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 세탁은 세제를 평소보다 조금 적게 넣고 시작한다. 세탁기에 헹굼 횟수를 따로 정하는 기능이 있으면 3회나 4회로 맞추고, 그 기능이 없으면 세탁이 끝난 뒤 헹굼과 탈수만 하는 과정을 한 번 더 돌린다. 이때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는다.

헹굼이 몇 번이면 충분한지는 물을 보고 판단한다. 통돌이 세탁기라면 마지막 헹굼 중에 뚜껑을 열어 물을 보고, 드럼 세탁기라면 헹굼이 끝난 뒤 옷 한 벌을 꺼내 대야 물에 담가 손으로 몇 번 눌러 본다. 물이 하얗게 흐려지고 잔거품이 올라오면 세제가 아직 남은 것이라 한 번 더 헹군다.

흰 티셔츠를 깨끗한 대야 물에 담가 손으로 눌러 헹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티셔츠를 깨끗한 대야 물에 담가 손으로 눌러 헹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목선과 겨드랑이에 이미 색이 남아 있는 옷은 그 부분만 따로 손세탁한다. 대야에 40도 정도의 미온수를 받고 산소계 표백제를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완전히 녹인 다음, 색이 남은 자리를 담가 30분쯤 둔다. 뜨거운 물은 옷이 줄어들거나 모양이 틀어질 수 있어 쓰지 않는다.

다 헹군 옷은 완전히 마를 때까지 널어 둔다. 눈으로는 말라 보여도 천을 손등에 대 보면 서늘한 기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아직 물기가 있는 것이라 그대로 접어 넣으면 누런 변색과 곰팡이 냄새가 생긴다. 솔기가 두꺼운 자리와 주머니 안쪽까지 만져 보고, 다 말랐으면 압축 팩이나 뚜껑이 꼭 맞는 플라스틱 상자보다 천으로 된 수납함이나 서랍처럼 통풍이 되는 곳에 넣는 것이 안전하다.

완전히 마른 여름옷을 천 소재 수납함에 느슨하게 접어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완전히 마른 여름옷을 천 소재 수납함에 느슨하게 접어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여름옷을 옷장에 넣기 전 마지막 세탁에서 헹굼을 한두 번 더 돌려 보길 권한다. 오래 입어 손에 익은 흰 여름옷을 한 해 더 입을 수 있느냐는 옷장 문을 닫기 직전의 물에서 갈린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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