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안 쓰고 해결했습니다"…세면대 물 안 빠질 때 페트병으로 '이렇게' 해보세요


물 높이가 배수구 위로 올라온 세면대에서 2리터 페트병 입구를 배수구에 맞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 높이가 배수구 위로 올라온 세면대에서 2리터 페트병 입구를 배수구에 맞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고 나면 세면대에 물이 고여 있는 날이 있다. 처음에는 조금 느리다 싶은 정도였는데, 몇 주가 지나면 수도를 잠근 뒤에도 물이 한참을 돌다가 겨우 내려간다. 세수를 하는 동안 물이 손목까지 차오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눈에 거슬린다.

이럴 때 대부분은 마트에서 배관 세정제를 사 와 배수구에 붓는다. 한두 시간 뒤에 물을 틀어 보면 처음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시 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뚫어뻥을 사자니 세면대 배수구에는 크기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분리수거함에 넣어 둔 2리터 페트병을 꺼내 오면 된다. 뚜껑을 열고 병 입구를 배수구에 댄 채 몸통을 몇 번 눌렀다 놓는 것만으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5분 안에 물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에 비누 찌꺼기가 엉겨 굳는 세면대 배수구

마개를 뺀 세면대 배수구 가장자리에 머리카락 몇 올이 걸려 있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개를 뺀 세면대 배수구 가장자리에 머리카락 몇 올이 걸려 있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면대가 막히는 것은 거의 머리카락 때문이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진 머리카락 몇 올이 배수구 안쪽 벽이나 마개 아래에 걸리면, 그 뒤로 내려오는 머리카락이 거기에 계속 감기면서 그물처럼 얽힌다. 눈에 보이는 입구는 멀쩡해 보여도 그 아래 몇 센티미터 안쪽에 덩어리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만 얽혀 있으면 물은 그 사이로 빠져나가는데, 여기에 비누와 치약, 세안제 찌꺼기가 더해지는 것이 문제다. 이 찌꺼기들이 머리카락 그물에 달라붙어 굳으면서 접착제처럼 사이를 메우고 물때와 섞여 단단한 덩어리가 된다. 배관 세정제를 부어도 고여 있는 물에 희석되면서 덩어리 겉면에만 닿다 말기 때문에, 며칠이면 다시 물이 고이는 것이다.

이렇게 굳은 덩어리는 녹여서 없애는 것보다 밀어내는 쪽이 빠르다. 물은 눌러도 부피가 줄지 않아서, 배수구를 막은 채 위에서 힘을 주면 그 힘이 그대로 아래로 전해진다. 탄산음료가 들어 있던 페트병은 탄성이 좋아 세게 눌렀다 놓으면 바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고, 병이 클수록 한 번에 밀려 나가는 물과 공기의 양이 많아 2리터짜리가 가장 쓸 만하다.

세면대 배수구에 낀 머리카락 덩어리 밀어내는 방법

뚜껑을 연 탄산음료용 2리터 페트병과 뺀 세면대 마개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연 탄산음료용 2리터 페트병과 뺀 세면대 마개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다 마신 2리터 탄산음료 페트병 하나가 전부다. 생수병처럼 얇은 병은 눌러도 원래 모양으로 잘 돌아오지 않으니, 손으로 눌렀다 놓았을 때 바로 튀어 오르는 병을 고르고 뚜껑은 열어 둔다. 세면대 마개는 빼내고 거기 감겨 있는 머리카락을 휴지로 집어 버린 다음, 배수구가 잠기고 3센티미터쯤 더 올라올 만큼 물을 받는다. 물 없이 공기만 눌러서는 힘이 옆으로 흩어진다.

물을 받았으면 페트병 입구를 배수구 구멍에 똑바로 대고 눌러 틈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 상태에서 두 손으로 병 몸통을 감싸 쥐고 아래로 빠르게 눌렀다가 힘을 빼기를 반복한다. 입구를 떼지 않은 채로 다섯 번에서 열 번쯤 이어서 누르는 것이 요령이고, 천천히 밀면 물이 옆으로 새기만 하니 짧고 세게 누른다. 고여 있던 물이 소리를 내며 한 번에 내려가면 뚫린 것이다.

두 손으로 페트병 몸통을 눌러 물이 찬 세면대 배수구에 압력을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손으로 페트병 몸통을 눌러 물이 찬 세면대 배수구에 압력을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이 다 빠지면 수도를 열어 따뜻한 물을 1분쯤 흘려보내 떨어져 나온 찌꺼기를 아래로 내려보낸다. 빠르면 몇 초 만에 끝나고 대개 5분 안에 물이 내려간다. 다만 배관 세정제를 이미 부어 둔 상태라면 누르는 순간 세정액이 얼굴로 튈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흘려 세정제를 씻어 낸 다음에 병을 대는 것이 안전하다.

물이 원활히 빠지는 세면대 배수구에 수도물을 흘려보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이 원활히 빠지는 세면대 배수구에 수도물을 흘려보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몇 번을 눌러도 물이 그대로라면 더 세게 누르기보다 원인을 다시 본다. 기름이 굳어 들러붙었거나 반지처럼 단단한 물건이 걸렸다면 압력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이때는 세면대 아래 S자 관 밑에 대야를 받치고 관을 손으로 풀어 안을 비우는 것이 좋다.

세면대 물이 느려졌다 싶으면 완전히 막히기 전에 페트병부터 한 번 꺼내 보길 권한다. 배수구는 아주 막힌 뒤에 뚫는 것보다 느려졌을 때 손을 대는 편이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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