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폭포 / 한국관광공사-김경기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국리에 있는 재인폭포는 북쪽 지장봉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현무암 절벽 위에서 약 18m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다. 절벽은 한탄강을 따라 흐른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로, 육각 기둥 모양 돌이 벽면 가득 세로로 붙어 있다. 물줄기는 그 기둥 사이를 타고 내려와 아래 웅덩이에 고인다.
폭포를 감싼 협곡에는 현무암이 만든 지형이 여럿 남아 있다. 물살이 절벽 아래를 파고들어 생긴 하식동굴, 자갈이 제자리에서 돌며 바위를 둥글게 갈아낸 포트홀, 용암이 굳을 때 가스가 빠져나간 자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재인폭포 일대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배경이다. 폭포 위쪽으로는 협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놓여 물이 떨어지는 지점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계단 20분이면 닿는 폭포, 다리 위에서는 발밑
재인폭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약 1.2km, 걸어서 20분 거리다.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나무 데크길이라 오르내림이 크지 않고, 유모차나 휠체어를 밀고 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다. 입구와 폭포 구간 사이에는 전기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입구에서 폭포 방향은 오전 9시 30분 첫차, 오후 4시 50분 막차다.
재인폭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폭포 아래 전망데크에 서면 절벽과 물줄기, 옥빛 물웅덩이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다시 계단을 올라 출렁다리로 가면 시선이 반대로 바뀐다. 길이 80m, 폭 2m 다리는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 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발밑으로 물줄기와 주상절리 벽면이 그대로 보인다. 다리 건너편 전망대에서는 협곡이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폭포 아래와 다리 위는 높이 차이가 18m 남짓이라 같은 장소를 두 각도에서 보는 셈이다.
재인폭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폭포 둘레 2.5km 산책로와 노란 꽃밭
폭포 주변에는 2.5km 길이 산책로가 한 바퀴 돌아간다. 협곡 가까이 붙은 구간에서는 절벽면이, 위쪽 숲길 구간에서는 계곡 전체가 보여 걷는 동안 풍경이 몇 차례 바뀐다. 중간중간 벤치와 쉼터가 놓여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쉬었다 갈 수 있다. 폭포와 출렁다리, 산책로를 차례로 둘러보고 나오는 데 두 시간이면 넉넉하다.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는 1만㎡ 규모 꽃밭이 조성돼 있다. 심어 놓은 황화코스모스는 9월 하순 무렵 노란색이 가장 짙고, 꽃대가 꺾이는 시기가 지나면 10월부터 절벽과 협곡 숲에 단풍빛이 번진다. 검은 현무암 절벽과 노란 꽃밭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은 9월에만 볼 수 있다.
입장료와 상품권 환급, 찾아가는 길
재인폭포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재인폭포는 2025년 9월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성인 5,000원, 7세부터 18세까지는 3,000원이고 6세 이하는 받지 않는다. 입장권을 사면 성인은 연천사랑상품권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로 내는 돈은 그만큼 줄어든다. 상품권은 연천 지역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주차장은 따로 요금을 받지 않는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입장과 매표,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이용은 오후 5시에 마감하므로 폭포와 출렁다리를 모두 보려면 오후 3시 전에는 도착하는 편이 좋다. 위치는 연천읍 부국리이고 공원 입구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