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변기를 매주 닦는데도 누런 띠와 붉은 얼룩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집이 있다. 솔로 문지를 때는 분명 하얗게 벗겨졌는데 며칠만 지나면 같은 자리에 같은 색이 다시 앉으니, 세제를 바꿔 봐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닦는 방법보다 닦는 자리를 다시 봐야 한다. 변기 안쪽으로 쏟아지는 물은 모두 뒤쪽 물탱크에서 나오는데, 그 탱크 안이 지저분하면 물을 내릴 때마다 오염된 물이 변기 안을 다시 적시게 된다.
누런 물때가 알칼리성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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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앉는 이 누런 띠는 본래 수돗물에서 나온 것이다. 수돗물에는 석회질과 탄산칼슘 같은 성분이 녹아 있는데, 물이 마르고 나면 이 성분만 자리에 남아 굳고 그 위로 또 굳기를 되풀이하면서 층층이 쌓인다.
이렇게 굳어 쌓인 층은 알칼리성을 띤다. 성질이 반대인 산을 만나야 풀리는 물질이라, 솔로 아무리 세게 문질러도 표면만 긁힐 뿐 아래쪽 층은 그대로 남는다. 매주 닦아도 같은 자리가 며칠 만에 다시 누레지는 것은 그래서다.
식초가 이 청소에 쓰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양조 식초에 든 아세트산이 산성이라 알칼리성인 물때와 만나면 굳은 층이 물러지면서, 힘을 주지 않아도 솔에 밀려 나오는 상태로 바뀐다.
물탱크에 식초를 붓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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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할 일은 물탱크 뚜껑을 들어내는 것이다. 도자기라 생각보다 무겁고 젖은 손에는 미끄러우니 두 손으로 양쪽 끝을 잡아 옆으로 내려놓고, 세워 두면 넘어질 수 있으니 바닥에 눕혀 둔다.
뚜껑을 연 탱크 안에 식초를 부어 넣는다. 고여 있는 물 위로 식초를 붓고 잠시 그대로 두면 식초가 물에 고루 섞이면서 탱크 안쪽 벽에 앉은 물때에 두루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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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는 양과 기다리는 시간은 탱크 상태를 보고 정하면 된다. 탱크 크기와 물때가 앉은 정도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지므로, 처음에는 종이컵 한 컵쯤으로 시작해 벽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다음번에 늘려 잡는 편이 낫다.
충분히 기다린 뒤에는 솔로 문질러 준다. 수세미나 자루 달린 솔로 탱크 안쪽 벽과 구석을 훑어 주면 물러진 물때가 떨어져 나온다. 그다음 물을 내리면 식초가 섞인 물이 변기 안쪽까지 흘러내리면서 그쪽도 함께 씻어 낸다.
락스와 고무 패킹에 관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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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소에서 절대로 어기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다. 락스나 염소계 세정제를 식초와 함께 쓰면 몸에 해로운 기체가 생기므로, 락스를 썼다면 물을 여러 번 내려 완전히 흘려보낸 뒤에 식초를 부어야 한다.
식초를 탱크에 오래 담가 두는 것도 좋지 않다. 탱크 안에는 물을 여닫는 고무 패킹이 들어 있는데 산에 오래 잠겨 있으면 이 고무가 상할 수 있다. 그래서 청소가 끝나면 물을 두세 번 내려 남은 식초를 완전히 흘려보내야 한다.
한 번 했다고 이 청소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식초로 걷어 내면 물때가 다시 앉는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지만 수돗물을 쓰는 한 석회질은 계속 들어오므로, 몇 달에 한 번씩은 탱크를 열어 안쪽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