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김치볶음밥이 고슬고슬하지 않고 떡지거나 질척해질 때가 있다. 같은 재료로 볶는데 분식집처럼 고슬하게 되지 않고, 자꾸 떡지고 밥알이 뭉치는 것이다.
흔히 찬밥이 아니라 그런가 싶지만, 사실은 김치의 수분 처리에 원인이 있다.
김치를 먼저 충분히 볶아 수분을 날리고 김칫국물을 졸인 뒤에 밥을 넣어야 한다. 대부분 김치와 밥을 거의 동시에 넣기 때문에, 김치의 수분이 미처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밥에 흡수되면서 질척해진다.
김치의 수분을 먼저 잡는 것이 고슬한 볶음밥의 시작이다.
밥보다 김치를 먼저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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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함의 원인은 찬밥이 아니라 김치에서 나오는 수분이다. 익은 김치일수록 물기가 많아 그대로 볶으면 밥이 질어진다.
그래서 밥을 넣기 전에 김치를 기름에 충분히 볶아 수분부터 날려야 한다. 김치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해지고 물기가 줄 때까지 볶으면 된다.
이때 버터를 조금 넣고 김치를 5분쯤 볶으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감칠맛도 깊어진다. 김치와 버터의 궁합이 좋아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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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물도 밥을 넣기 전에 자박하게 졸여 주는 것이 좋다. 국물째 밥에 부으면 그만큼 밥이 물러지기 때문이다. 김치가 볶이며 색이 진해지고 향이 올라오면 밥을 넣을 준비가 된 것이다.
김치와 밥을 거의 동시에 넣으면, 미처 날아가지 못한 김치 수분이 밥에 그대로 스며든다.
그러면 밥알이 뭉치고 떡지면서 질척한 볶음밥이 된다. 김치 먼저, 밥은 나중이라는 순서만 지켜도 이런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집에서도 분식집처럼 고슬한 볶음밥을 낼 수 있다.
밥알 살리는 볶는 법과 향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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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넣은 뒤에는 주걱으로 누르지 말고 자르듯이 펼쳐 볶아야 한다. 꾹꾹 누르면 밥알이 으깨지면서 떡지게 된다.
결을 끊듯 살살 뒤적여 주면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 고슬한 식감이 난다. 밥과 김치가 고루 섞이도록 팬 전체에 넓게 펼쳐 볶는 것이 좋다.
밥은 갓 지은 것보다 한 김 식힌 찬밥이 고슬하게 볶인다. 갓 지은 밥은 수분이 많고 차져서 쉽게 뭉치기 때문이다.
불이 너무 약하면 물기가 잘 안 날아가니 중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밥알이 보슬보슬하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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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팬 한쪽으로 밥을 밀고 빈 자리에 간장을 조금 부어 살짝 태우면, 불맛이 배어 밥이 훨씬 맛있어진다. 간장이 뜨거운 팬 바닥에 닿으며 나는 고소한 향이 볶음밥 맛을 한층 살려 준다.
참기름은 불을 끄고 마지막에 둘러야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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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너무 시면 설탕을 조금 넣어 신맛을 눌러 주고, 덜 익은 김치라면 조금 더 볶아 익혀 준다. 이런 작은 조절 하나하나가 볶음밥 맛을 크게 좌우한다. 남은 재료를 활용하기에도 좋은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