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 지나면 천연 세제가 됩니다" 버리던 귤껍질에 '이것' 부어두기만 하면 천연 화장실 세정제가 됩니다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을 먹고 남은 껍질을 유리병에 모아 식초를 붓고 이 주쯤 두면, 화장실과 창문에 두루 쓰는 세정제가 된다. 껍질에 든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식초에 우러나면서 기름때를 무르게 만들고, 식초 자체의 산이 물때를 풀어 주기 때문이다.

브리프나 인터넷 글에는 껍질에 든 구연산이 물때를 잡는다는 설명이 자주 붙지만, 껍질에 든 구연산은 과육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물때를 상대하는 일은 대부분 식초 몫이고, 껍질이 보태는 것은 기름때를 다루는 힘과 향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귤이 흔한 철이 아니라도 여름에 나오는 하우스 감귤 껍질이나 레몬 껍질로 똑같이 담글 수 있으니, 껍질이 생기는 날 병 하나만 준비해 두면 된다.

껍질과 식초로 세정제를 담그는 순서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껍질은 겉면을 굵은소금으로 한 번 문질러 헹구는데, 겉에 입힌 왁스와 흙을 걷어 내는 과정이라 흰 속껍질은 떼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된다.

씻은 껍질은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른 천으로 닦은 뒤 채반에 널어 반나절쯤 두면 된다. 물기가 남은 채로 담그면 식초가 묽어지면서 병 안에 곰팡이가 피어 버린다.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준비가 되면 유리병에 껍질을 절반쯤 채우고 껍질이 완전히 잠기도록 식초를 붓는다. 껍질이 물 위로 떠올라 공기에 닿으면 그 부분부터 상하므로, 위에 눌러 둘 것이 없다면 식초를 조금 더 부어 잠기게 한다.

뚜껑을 닫아 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고 이 주를 기다리는데, 사나흘에 한 번씩 병을 흔들어 주면 더 고르게 우러난다. 식초 색이 옅은 주황빛으로 변했다면 다 된 것이다.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다 우러난 뒤에는 체에 걸러 껍질을 건져 내고 액체만 다른 병에 옮겨 담는다. 껍질을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물러져 병 바닥에 찌꺼기가 가라앉는다.

쓸 때는 원액 그대로가 아니라 물과 반반으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야 한다. 원액은 산이 세서 표면을 상하게 하기 쉽고, 반으로 묽게 해도 변기와 세면대에는 충분히 듣는다.

만들어 둔 세정제는 서늘한 곳에 두면 서너 달쯤 가는데, 냄새가 시큼한 정도를 넘어 텁텁해졌다면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 담그는 편이 낫다.

쓰면 안 되는 곳과 섞으면 안 되는 것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절대 함께 쓰면 안 되는 물건이다. 이 세정제는 산성이라 락스를 비롯한 염소계 제품과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하는데, 좁고 환기가 나쁜 화장실에서 이 가스를 마시면 곧바로 위험해진다.

그러니 변기에 락스를 쓴 날에는 이 세정제를 뿌리지 않는다. 반대로 이 세정제를 쓴 뒤에는 물로 충분히 흘려보낸 다음에야 다른 제품을 쓴다. 두 병을 아예 다른 자리에 보관해 손이 헷갈리지 않게 두는 편이 확실하다.

재질도 가려야 하는데 대리석과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천연석에는 대지 않는다.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 재질이라 산이 닿으면 그 부분이 상해 얼룩으로 남는다. 한 번 생기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알루미늄 제품과 고무 패킹, 실리콘 이음새도 마찬가지로 산에 약하고, 목재에 칠한 마감이나 액정 화면에도 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화장실 변기 청소 / 사진=더카뷰

화장실 변기 청소 / 사진=더카뷰

쓸 수 있는 자리는 변기 안쪽과 테두리, 세면대와 수전, 욕실 타일, 싱크대 겉면과 가스레인지 둘레인데, 뿌리고 오 분쯤 두었다가 문지르면 굳은 자국이 훨씬 수월하게 밀린다.

창문 유리에도 쓸 수 있는데, 뿌린 뒤 마른 신문지나 극세사 천으로 곧바로 훔쳐 내야 자국이 남지 않고 젖은 채로 마르게 두면 오히려 얼룩이 진다.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귤껍질 천연 세정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세정제로 곰팡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산은 물때와 기름때를 상대하는 것이라, 실리콘 이음새의 검은 곰팡이는 이것과 다른 방법으로 잡아야 한다.

[원문 보기]

# 귤껍질
# 귤껍질 세정제
# 화장실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