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 뿌리고 5분만 기다려보세요" 화장실 분홍 물때 청소할 때 뿌리고 닦았더니 싹 사라집니다


화장실 분홍색 물 때/ 사진=더카뷰

화장실 분홍색 물 때/ 사진=더카뷰

여름에 욕실 바닥 구석이나 세면대 아래를 들여다보면 분홍빛이 도는 미끈한 막이 얇게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비누 찌꺼기려니 하고 물로 밀어 보지만 며칠이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온다.

색이 붉으니 곰팡이가 폈다고 여기기 쉬운데, 실처럼 균사를 뻗는 곰팡이와 달리 이 막을 만드는 쪽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무리다.

분홍 물때의 정체

화장실 분홍색 물 때/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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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지목되는 것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는 이름의 세균이다.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물기가 마르지 않는 자리에 내려앉으면 그대로 자리를 잡고 늘어나는데, 자라는 동안 붉은 색소를 만들어 낸다. 그 색소가 쌓여 눈에 보이게 된 것이 우리가 물때로 오해하는 분홍빛이고, 오래 둘수록 색이 짙어진다.

이 균이 좋아하는 조건은 여름 욕실과 거의 정확히 겹친다. 축축하고 따뜻하며 비누와 샴푸 찌꺼기처럼 먹을 것까지 남아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내려앉는다. 샤워기 아래 바닥과 세면대 배수구 둘레, 변기 물이 닿는 자리, 샴푸 통 바닥에 유독 몰리는 것도 그래서다.

다만 이름이 낯설다고 크게 겁을 낼 만한 균은 아니다. 병원에서 면역이 약한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균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사람이 집 욕실에서 이 막을 보았다고 곧바로 탈이 나는 일은 흔치 않다.

락스로 청소하는 방법

화장실 분홍색 물 때/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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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만 청소하는 것으로 부족한 데는 이유가 있다. 세균이 만든 막은 미끈한 층을 이루며 표면에 달라붙어 있어서 물살에는 겉만 벗겨지고 아래쪽은 그대로 남으며, 남은 것이 며칠이면 원래 넓이로 되돌아온다. 비누나 샴푸를 묻혀 문질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여기에 실제로 듣는 것이 염소계 표백제, 이른바 락스다. 물에 희석해 쓰되 제품에 적힌 비율을 따르면 되고 대개 물 1리터에 뚜껑 한두 개 정도인데, 진하게 탄다고 더 잘 듣는 것도 아니어서 냄새만 독해진다.

화장실 분홍색 물 때/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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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뒤에 시간을 주는 것이 이 방법의 요령이다. 분홍빛이 앉은 자리에 적셔 5분에서 10분쯤 두었다가 솔로 문지르고 물로 충분히 헹궈 내야 하는데, 뿌리자마자 닦아 버리면 겉막만 밀려 나가고 안쪽은 살아남는다. 작업하는 동안에는 창을 열고 환풍기를 돌리며 고무장갑을 낀다.

청소 후 재발 방지하는 방법

욕실 분홍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욕실 분홍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여기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락스는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세제와 절대 섞지 않는데, 둘이 만나면 염소 가스가 나와 좁고 문 닫힌 욕실에서 들이마시면 기침과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세제를 먼저 썼다면 물로 남김없이 헹궈 낸 다음에 시작한다.

사실 닦아 낸 다음이 더 중요하다. 이 균은 물기가 남아 있는 자리에만 자리를 잡으므로, 샤워를 마친 뒤 바닥과 벽의 물기를 스퀴지로 밀어 내리고 환풍기를 30분 넘게 돌려 두면 다시 올라오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비누 받침 아래나 샴푸 통 바닥처럼 물이 고이는 자리는 따로 들어내 말려 준다.

욕실 분홍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욕실 분홍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한 번 닦았다고 영영 끝나는 문제도 아니다. 이 균은 공기 중에 늘 떠다니다가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 다시 앉으므로, 아예 없애겠다고 매달리기보다 마르게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편이 현실적이다. 한 달에 한 번쯤 같은 순서를 되풀이하며 자리를 잡기 전에 끊어 주는 관리로 보면 손이 훨씬 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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