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거울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집들이 뒤에 반쯤 남은 소주병이 굴러다니면 버리기도 애매한데, 거울과 유리를 닦는 데 쓰면 한 병이 금세 사라진다. 소주에 든 알코올이 지문과 손자국의 유분을 풀어 주고, 물보다 훨씬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닦은 자리에 물자국이 잘 남지 않는다.
세정제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유리 청소에서 가장 성가신 것이 마르면서 생기는 줄무늬라 그 문제가 줄어드는 것이 실제 이점이다.
다만 요즘 소주에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들어 있어 그냥 뿌리고 끝내면 며칠 뒤 표면이 끈적해질 수 있으므로, 마무리 한 단계를 반드시 붙여야 한다.
소주로 거울 청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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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물에 타지 말고 그대로 분무기에 담는다. 희석하면 알코올 농도가 낮아져 증발이 느려지고, 그만큼 마르는 동안 자국이 생길 시간이 길어진다.
먼저 마른 극세사 천으로 표면의 먼지를 한 번 훑어 낸다. 모래나 먼지가 얹힌 상태에서 젖은 채로 문지르면 그 알갱이가 유리를 긁는다. 그렇게 생긴 자국은 아무리 닦아도 뿌연 기운으로 남는다.
준비가 되면 분무기로 유리 위쪽부터 고르게 뿌린다. 한 번에 넓게 뿌리기보다 손바닥 두 개 정도 되는 구역씩 나눠 뿌리는 편이 나은데, 소주는 증발이 빨라 넓게 뿌려 두면 닦기도 전에 말라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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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 한 방향으로 밀어 내리는데,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풀린 기름이 둘레로 퍼지면서 줄무늬가 남으므로 한 줄을 끝까지 내린 다음 옆줄로 옮기는 식으로 간다.
한 구역을 닦고 나면 곧바로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훔친다. 이것이 감미료를 걷어 내는 단계다. 이 마무리를 건너뛰면 알코올만 날아가고 당분이 얇게 남아, 며칠 뒤 손이 닿는 자리부터 끈적해진다.
천은 두 장을 준비해 한 장은 닦는 용도로, 다른 한 장은 마무리 용도로 나눠 쓰는 것이 좋은데, 한 장으로 하다 보면 결국 젖은 면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 자국이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증류식 소주나 무가당이라고 적힌 제품이라면 마무리 단계가 훨씬 수월하다. 성분표에 스테비아나 효소처리스테비아 같은 이름이 보이면 감미료가 든 것이니, 그런 병일수록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지나가야 한다.
알코올이 닿으면 안 되는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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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이 통하는 것은 유리와 거울, 그리고 창틀의 금속 부분까지다. 그 밖의 면에는 대지 않는 편이 안전한데, 알코올은 생각보다 여러 재질을 상하게 한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이 휴대전화와 텔레비전, 모니터 화면이다. 빛 반사를 줄이려고 입힌 얇은 코팅이 알코올에 벗겨지면 얼룩덜룩해지고, 한번 벗겨지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안경 렌즈도 같은 이유로 대지 않는 편이 좋고, 안경은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 한 방울을 묻혀 씻는 쪽이 맞다.
색을 칠한 목재 가구와 아크릴, 가죽 소파에도 뿌리지 않는다. 알코올이 도장면의 광을 죽이고 아크릴에는 실금을 낸다. 가죽은 표면의 기름기가 빠져 뻣뻣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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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쓸 때 한 가지 더 챙길 것은 테두리다. 거울과 액자 사이 이음새로 액체가 흘러 들어가면 뒷면의 은 코팅이 상해 가장자리부터 검게 뜨므로, 분무기를 거울에 직접 대고 뿌리기보다 천에 뿌려 닦는 편이 안전하다.
알코올이 불이 잘 붙는 액체라는 점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가스레인지 옆 유리나 촛불 근처에서는 쓰지 않고, 창문을 여러 장 닦을 때는 환기를 시켜 가며 한다.
남은 소주를 이 용도로 모아 둔다면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한 곳에 둔다. 열어 둔 채로 며칠 지나면 알코올이 날아가 물과 다를 것이 없어지고, 그때는 닦아 봐야 자국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