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이킹 코스는 나라마다, 산맥마다 풍경이 확연히 다릅니다. 며칠씩 걸리는 장거리 트레킹부터 반나절이면 끝나는 짧은 코스까지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 다섯 곳을 정리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웨스트하이랜드 웨이
웨스트하이랜드 / 사진=unsplash |
밀링가비에서 포트윌리엄까지 이어지는 96마일(약 154km) 코스입니다. 록롬몬드와 라노크무어, 스코틀랜드 하일랜즈를 지나며 완주까지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전 구간이 부담스럽다면 록롬몬드 호숫가나 라노크무어 황야 구간만 짧게 걸어도 됩니다. 스코틀랜드 마을과 역사 유적을 함께 지나가는 코스라 풍경 외에 볼거리도 있는 편이고, 늦봄에서 초가을 사이가 방문 적기입니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
돌로미티 / 사진=unsplash |
3,000m가 넘는 백악암 봉우리와 계곡, 호수로 이뤄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입니다. 알타 비아 1처럼 여러 날에 걸친 코스도 있고, 라고 디 브라이에스 루프처럼 3.5km 정도의 짧은 코스도 있어 체력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세체다 능선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고, 소라피스 호수는 청록빛 물빛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늦봄이나 초가을에 방문하면 인파를 피할 수 있습니다.
몽블랑 투어[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몽블랑 투어 / 사진=unsplash |
몽블랑을 한 바퀴 도는 169.6km 루프 코스로, 세 나라를 가로지릅니다.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4,810m) 주변을 도는 만큼 고산 초원과 빙하, 산악 고갯길을 두루 지나갑니다. 샤모니, 쿠르마예르, 샹펙스 락 같은 마을을 지나며 라클레트나 퐁듀 같은 현지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체 코스는 약 10일 걸리지만, 플레게르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락블랑까지 편도 6km 구간만 걷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 / 사진=unsplash |
중세 마을과 구릉 지대, 고대 성당을 지나며 이어지는 약 800km 순례길로, 루트가 여러 갈래로 나뉩니다.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순례의 성격이 강한 코스로, 가리비 조개 모양 표지판을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걷게 됩니다. 숙소는 저렴한 알베르게부터 부티크 호텔까지 다양해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인파가 적은 봄이나 가을이 걷기에 좋습니다.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슬로베니아 유일의 국립공원으로, 최고봉인 트리글라브산(해발 2,861m) 등반이 대표 코스입니다. 정상까지는 약간의 등반 경험이 필요한 난이도입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코스를 원한다면 빈트가르 협곡의 목재 산책로가 있는데, 폭포와 에메랄드빛 물길을 따라 걷는 평이한 난이도의 코스입니다. 보힌 호수도 함께 둘러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