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체르마트 수네가 5대 호수 트레킹 / Designed by Magnific |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하이킹 코스를 꼽으라면 단연 수네가 5대 호수 트레킹입니다. 공식 명칭은 체르마트 11번 트레일, 독일어로는 5 Seenweg(다섯 호수 길)이라 부릅니다.
총 거리 약 9.8km,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난이도는 중간 수준입니다. 시작점인 블라우헤르트(2,571m)에서 종점 수네가(2,288m)까지 대부분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코스라 누구나 마음만 굳게 먹는다면 가능한 수준입니다.
수네가 가는 방법과 시작 전 준비
수네가 가는 방법 및 시작 준비 / ⓒ인포매틱스뷰 |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도보 몇 분 거리에 수네가 푸니쿨라 탑승장이 있습니다. 지하 푸니쿨라를 타고 5분이면 수네가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곤돌라로 갈아타면 트레킹 출발점인 블라우헤르트에 도착하는데요.
왕복 탑승권 대신 하이킹 전용 콤비 티켓(체르마트→블라우헤르트, 수네가→체르마트 각각 편도)을 구매하면 약 CHF 45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수네가 마지막 하산 푸니쿨라는 17시 30분에 출발하므로, 여유 있는 탐방을 위해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슈텔리제, 그린지제
슈텔리제, 그린지제 호수 / Designed by Magnific |
블라우헤르트 역을 나서면 마테호른과 주변 산봉우리의 탁 트인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지며 하이킹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호수인 슈텔리제(2,537m)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합니다. 호수 반대편에 서면 마테호른과 그 반영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나타는데요.
맑고 바람 없는 이른 아침이라면 거울처럼 완벽한 반영 사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텔리제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두 번째 호수 그린지제(2,324m)가 나옵니다. 낙엽송으로 둘러싸인 초록빛 수면에 마테호른 봉우리가 살며시 비치는 호수입니다. 스텔리제와는 달리 아늑하고 자연스러움이 돋보입니다.
그륀제, 무스지제
그륀제, 무스지제 / Designed by Magnific |
그륀제로 향하는 내리막 구간에서는 마테호른과 빙하를 인 봉우리들의 풍경이 이어집니다. 도착한 그륀제(2,300m)는 앞선 두 호수와 달리 마테호른 반영 대신 넓은 모래 자갈 해변이 특징적입니다. 여름철에는 수영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며, 잠깐 쉬어가기에 딱 좋습니다.
네 번째 호수 무스지제(2,140m)는 다섯 개 호수 중 가장 독특한 빛깔을 자랑해요. 빙하 녹은 물이 흘러드는 인공 저수지로, 다른 호수와 확연히 다른 뿌연 빙하색 물빛을 볼 수 있습니다. 예쁜 포즈 짓고 인생샷 남겨보세요.
라이제와 수네가 도착
라이제와 수네가 / Designed by Magnific |
코스의 마지막 호수인 라이제(2,232m)는 수네가 역 바로 아래 위치한 체르마트의 해변이라 불리는 곳으로, 수영장, 피크닉 공간, 바비큐 구역, 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스텔리제, 그린지제에 이어 마테호른의 반영을 담을 수 있는 세 번째 호수이기도 합니다.
라이제에서 수네가 역까지는 도보 약 10분,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네가 테라스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마테호른을 바라보는 것이 이 트레킹의 공식적인 마무리입니다.
※트레킹 시즌과 꿀팁
5대 호수 트레킹은 6월부터 9월까지 운영되며, 트레킹 내내 마테호른 조망이 거의 끊이지 않습니다. 그뤼제와 라이제에서 수영을 즐기고 싶다면 수영복과 수건을 챙겨가세요. 인파를 피해 스텔리제의 완벽한 반영 사진을 찍고 싶다면 블라우헤르트 첫 케이블카를 타고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