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순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왕벚꽃의 계절이 지나면, 곳곳에선 더욱 짙고 선명한 색채를 준비합니다. 벚꽃이 찰나의 미학을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짙은 원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튤립의 시간입니다.
중앙아시아와 튀르키예를 원산지로 하는 튤립은 백합과에 속하는 알뿌리 식물로,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견뎌낸 뒤 봄의 태양 아래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냅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국 최고의 튤립 꽃구경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태안 튤립축제 / Designed by Freepik |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코리아플라워파크는 매년 봄이면 거대한 꽃의 바다로 변신합니다. 특히 이곳은 국내 최대의 튤립 명소가 아닌 세계 5대 튤립축제라고도 불립니다.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식재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이곳의 백미는 대형 구조물과 꽃이 어우러진 테마 정원인데요. 서해안의 낙조와 어우러진 튤립의 풍경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단, 워낙 부지가 넓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주말 오후에는 진입로가 정체될 수 있으니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버랜드 튤립 가든
에버랜드 튤립 가든 / 사진=공공누리@한국관광공사 |
용인 에버랜드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꽃구경 명소라고 할 수 있죠. 구역중 포시즌스 가든은 거대한 튤립 정원으로 변신하는데, 매년 테마를 달리하여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특히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꾸며진 정원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부모님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합니다.
에버랜드 튤립 축제의 장점은 화려한 공연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화사한 꽃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진 정원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에버랜드만의 맛집과 카페가 많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인기 있는 축제인 만큼 방문객이 많으므로 스마트 줄서기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것이 팁입니다.
성동구 서울숲
서울숲 튤립 / 사진=서울관광재단 |
서울 시민들에게 최고의 튤립 명소는 서울숲이죠. 거울연못 근처와 산책로 곳곳에 수만 송이의 튤립이 고개를 내밉니다. 특히 서울숲의 튤립은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 카메라를 어디에 대더라도 꽃들로 꽉 찬 멋진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숲의 푸르름과 튤립의 원색적인 색감이 대비되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서울숲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튤립을 구경한 뒤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죠. 주변에 개성 넘치는 카페와 음식점이 많은 성수동과 연결되어 있어 나들이 코스를 짜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이용하면 바로 도착할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봄을 느끼러 가보시길 바랍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 사진=공공누리@순천시 |
전남 순천에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은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정교하게 관리된 튤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대한 풍차를 배경으로 튤립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네덜란드 정원 구역은 정말 네덜란드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규모가 너무나 방대합니다. 관람차를 이용해 전체적인 동선을 살펴본 뒤, 튤립이 집중된 구역을 살펴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튤립 외에도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봄의 절정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곳은 환경 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산책로가 아주 잘 닦여 있으며, 근처 순천만 습지와 연계하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벚꽃의 짧은 만남이 아쉬웠다면, 이제는 조금 더 길고 강렬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는 튤립을 만나러 갈 차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전국의 튤립 명소 및 꽃구경 명소 4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어디를 선택해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화려한 꽃길을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