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경북 영주의 100년 된 고택 약방 자리에서 71세 김점자 할머니가 20년째 하루 3시간만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틀간 핏물을 뺀 소머리를 쌀뜨물과 직접 말린 인삼으로 푹 고아내고, 꼬박 2시간 동안 일일이 지방을 제거해 극상의 담백함을 만듭니다.
  • 남편과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 느리지만 정직한 정성으로 끓여내는 국밥 한 그릇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보양을 선물합니다.

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즈넉한 고택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과거 마을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약방이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허기진 속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소머리국밥집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곳을 홀로 지키는 주인공은 올해 일흔하나의 김점자 할머니랍니다. 매일 새벽 5시, 남들보다 일찍 불을 지피며 하루를 시작하는 할머니의 국밥집은 하루 딱 3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약방 자리에서 시작된 국밥집은 어느덧 20년의 세월을 쌓아왔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가마솥 앞을 지키며 묵묵히 음식을 준비하는 할머니의 손길에는 손님들을 향한 진심과 정성이 듬뿍 묻어납니다.

왜 지금 이 국밥 한 그릇에 주목하게 될까요?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가 넘쳐나는 요즘, 할머니가 끓여내는 소머리국밥은 식재료 본연의 맛과 느림의 가치를 증명해보입니다. 소머리국밥은 자칫하면 잡내나 느끼함이 심해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음식이죠. 하지만 이곳의 국밥을 맛본 손님들은 하나같이 "속이 정말 편안하고 담백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핑크색 고무장갑을 낀 손이 가마솥 안에 담긴 생소고기와 뼈 부위를 뒤섞으며 손질하는 모습

잡내를 없애고 깊은 맛을 우려내기 위해 쉼 없이 재료를 살피며 정성을 다합니다.


이처럼 극상의 담백함을 완성하기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된 노동과 번거로운 과정이 수반됩니다. 인위적인 조미료나 편법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직한 방식을 고집하는 할머니의 노동 가치가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진정한 보양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잡내 없이 구수한 깊은 맛, 그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요?

할머니표 소머리국밥 맛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맹물 대신 사용하는 쌀뜨물에 있습니다. 이틀 동안 정성껏 핏물을 뺀 소머리와 사골을 쌀뜨물에 넣고 초벌로 삶아내면 잡내와 불순물이 말끔히 제거되고, 국물의 구수한 풍미는 한층 더 깊어집니다. 여기에 양파, 생강, 파뿌리, 된장을 더해 누린내를 잡는 초벌 작업을 거친 뒤, 찬물에 깨끗이 씻어내는 정성을 들입니다.


꽃무늬 앞치마를 두른 중년 여성이 주방에서 음식 재료를 손질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마진을 조금 줄이더라도 손님들에게 좋은 재료를 대접하려는 할머니의 고집스러운 정성이 국밥 한 그릇에 담겨 있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할머니만의 특별한 재료인 직접 말린 인삼입니다. 볕이 좋은 날마다 인삼을 사와 얇게 썰어 햇빛에 바짝 말려두는데요. 바짝 말린 인삼을 월계수 잎, 당귀와 함께 육수에 넣고 푹 곤 결과, 은은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잡내를 없애고 건강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 윤기 나는 육수는 무려 3시간 이상 가마솥에서 푹 우려내어 비로소 완성을 봅니다.

오로지 손끝으로 완성되는 정성과 손님들의 변화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면 국밥 작업이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진짜 고된 중노동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가마솥에서 잘 삶아진 소머리 고기를 건져낸 뒤, 할머니는 꼬박 2시간 동안 맨손으로 일일이 지방과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기계의 힘을 빌릴 수 없어 오롯이 손끝의 감각으로 비계와 살코기를 분리하는 작업이죠.


흰색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옆모습이며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몰려드는 점심 손님들로 주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한 그릇 한 그릇에 정성을 담아내는 손길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방을 철저히 떼어낸 살코기만을 사용하기에, 국밥은 느끼함이 전혀 없이 맑고 담백해집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견디며 손질한 머리고기는 불린 당면, 대파와 함께 뚝배기에 담겨 뜨거운 육수를 부어 손님상에 나갑니다. 여기에 일주일마다 직접 새로 담그는 신선한 김치와 외갓집처럼 내어주는 시원한 식혜 서비스까지 더해지면, 손님들은 뚝배기 바닥이 보일 때까지 국물을 비워내며 감탄을 터뜨립니다.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식당에서 인터뷰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화면이다.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 덕분에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직한 고집이 남기는 따뜻한 여운과 기대

점심 영업 3시간이 폭풍처럼 지나간 뒤에도 할머니의 하루는 끝나지 않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배달받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좋은 소머리와 식혜 재료인 엿기름을 구하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왕복 1시간 거리의 시장을 찾습니다.


짧은 머리에 파란색 셔츠를 입은 중년 여성이 야외에서 정면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더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는 할머니의 정직한 고집이 한 그릇의 국밥에 깊이를 더합니다.


"내가 조금 수고스럽고 마진을 적게 보더라도, 손님이 맛있게 드시고 가면 그 이상 보람이 없다"고 말하는 김점자 할머니. 남편의 옛 약방 기계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100년 고택에서, 할머니는 오늘도 국밥이라는 따뜻한 약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속이 거북하고 마음이 쓸쓸한 날, 쌀뜨물과 인삼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가마솥 소머리국밥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FAQ

식당 영업시간과 위치는 어떻게 되나요?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단 3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동안만 점심 영업을 진행합니다.

소머리국밥의 잡내를 잡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맹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여 초벌 작업을 진행하고, 직접 햇볕에 말린 인삼과 월계수 잎, 당귀를 넣고 푹 고아내어 잡내를 잡고 구수한 풍미를 더합니다.

국물 맛이 유독 담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삶아낸 머리고기에서 꼬박 2시간 동안 손으로 기름기와 지방을 일일이 떼어내고 깨끗한 살코기 위주로 손질하여 내놓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원본 영상 보기

# EBS
# 가마솥국밥
# 고택식당
# 극한직업
# 소머리국밥
# 순흥면
# 쌀뜨물육수
# 영주맛집
# 인삼소머리국밥
# 할매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