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의 한 떡 공장에서는 매일 밤 자정부터 200kg이 넘는 쌀을 사용해 25가지 종류의 떡을 수작업으로 생산합니다.
- 쌀을 두 번 빻고 손으로 물반죽을 잡으며, 찐 떡을 냉동실에서 급속 냉각해 쫀득함을 유지하는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입니다.
- 아침 식사 대용과 답례품 수요 증가에 맞춰 새벽 포장과 당일 퀵 배송 유통망을 결합해 신선한 수제 떡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야심한 밤, 서울 서초구의 한 떡 공장에는 불이 환하게 켜집니다. 매일 밤 자정이 되면 7명의 작업자가 출근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전날 불려둔 쌀을 씻어 빻는 일부터 갖가지 고명을 얹고 백 도의 증기로 찌는 일까지, 아침 배송 시각에 맞추기 위한 치열한 밤샘 작업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쌀의 양은 기본 200kg, 명절이나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무려 500kg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영양찰떡부터 모듬찰떡, 자색고구마찰떡, 꿀떡, 오색떡국떡에 이르기까지 만드는 떡의 종류만 해도 25가지에 달하는데요. 과연 이 수많은 떡을 매일 밤 손수 만들어내며 전국 각지로 배송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매일 밤 자정이 되면 공장에 불이 켜지고 전국으로 배송될 떡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밤샘 작업이 시작됩니다.
1. '당일 배송'과 '식사 대용'이 바꾼 떡 시장의 지형도
과거 명절이나 특별한 잔칫날에만 먹던 전통 떡이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바쁜 아침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사 대용품이나 돌·결혼식 답례품, 명절 선물용으로 떡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떡 생산과 유통 방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은 뒤, 새벽 내내 만든 따끈한 떡을 당일 아침 퀵서비스나 택배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방금 만들어진 신선하고 쫀득한 떡을 아침 상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쫀득한 식감 뒤에 숨겨진 5가지 수작업 메커니즘
맛있는 떡이 완성되기까지는 어느 것 하나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기계화된 공정 속에서도 기계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정교한 수작업 노하우가 떡의 품질을 결정짓습니다.
첫째, 쌀은 반드시 두 번 빻는 과정을 거칩니다. 1차로 거칠게 갈아낸 쌀가루를 한 번 더 곱게 갈아내야 반죽을 만들었을 때 찰기가 살고 식감이 매끄러워집니다. 둘째, 손 물반죽입니다. 쌀가루의 수분 상태와 뭉침 정도를 사람의 손으로 직접 확인하며 물을 맞추어야 기계 반죽보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반죽이 완성됩니다.
셋째, 증기 구멍을 내는 성성한 안치기입니다. 찹쌀 반죽을 찜기에 안칠 때 눈을 뭉치듯 얹어야 반죽 사이로 백 도의 증기가 잘 통과하여 안쪽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넷째, 급속 냉각 기법입니다. 쪄낸 떡을 상온에서 천천히 식히면 떡이 불고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에, 쪄낸 직후 잠시 냉동실에 넣어 온도를 급격히 낮춤으로써 특유의 쫀득함을 극대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연 재료 활용과 숙성입니다. 단호박, 자색고구마, 흑미, 홍국쌀, 쑥 등 천연 재료로 다채로운 색과 영양을 내며, 가래떡의 경우 쫄깃함을 높이기 위해 두 번 뽑아낸 뒤 냉장고에서 이틀간 굳혀 썰어냅니다.
쏟아지는 주문을 일일이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부터가 고된 작업의 시작입니다.
3. 14시간의 밤샘 노동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이처럼 정교한 과정을 거쳐 떡을 만들어내는 현장은 그야말로 100도 증기와의 전쟁터입니다. 한겨울에도 공장 안은 하얀 김과 열기로 가득 차 시야를 가릴 정도이며, 작업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밤새 찜기와 씨름합니다.
이른 아침이 오면 쉴 틈도 없이 포장 작업이 시작됩니다. 당일 출고되어야 하는 수백 킬로그램의 떡을 상자에 담고 포장하는 작업은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과정입니다. 주문량이 폭주하는 시즌에는 하루 14시간 이상 일해야 할 만큼 고된 노동이 이어지지만, 작업자들은 약속된 배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손놀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새벽 시간 긴박하게 돌아가는 포장 공정은 신선한 떡을 아침에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4. 정성과 현대적 유통이 만드는 전통 먹거리의 내일
전통 방앗간의 오랜 지혜에 현대적인 유통 체계가 더해지면서, 떡은 단순한 전통 간식을 넘어 프리미엄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작업자들의 노하우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이 떡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빛깔의 가래떡은 꼬박 이틀 정도 정성껏 굳히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정갈한 떡국떡으로 재탄생합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전통 제조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유통 효율성을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고된 밤샘 수작업 노동을 이어갈 숙련된 작업자의 확보와 함께, 천연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 떡의 개발이 향후 떡 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FAQ
떡 반죽을 만들 때 쌀을 왜 두 번 빻나요?
1차로 거칠게 빻은 후 한 번 더 곱게 갈아주어야 쌀가루 입자가 정밀해져 반죽을 만들었을 때 찰기가 살아나고 식감이 한층 쫀득해지기 때문입니다.
갓 찌어낸 떡을 냉동실에 잠시 넣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온에서 천천히 식히면 떡이 퍼지고 식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쪄낸 직후 급속 냉각을 거치면 떡의 수분이 보존되고 쫀득한 식감이 유지됩니다.
오색 떡국떡이나 영양찰떡의 색은 어떻게 내나요?
인공 색소가 아닌 단호박, 자색고구마, 흑미, 홍국쌀, 쑥 등 천연 가루와 재료를 쌀가루와 함께 빻아 자연스러운 색감과 영양을 냅니다.
떡국떡용 가래떡은 왜 뽑은 뒤 바로 썰지 않나요?
갓 뽑아낸 가래떡은 너무 몰랑해서 깔끔하게 썰리지 않습니다. 냉장고에서 약 이틀간 적절히 굳힌 후 썰어야 뭉개지지 않고 단정한 모양의 떡국떡이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