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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홍원항에서 신혜숙 씨 모자는 산란기 제철 간재미를 대량 확보해 즉석에서 무쳐내는 철칙으로 연 매출 6억 원을 일궈냈습니다.
  • 오이 속을 제거하고 5년간 연구한 양념 비율로 주문 즉시 버무려 식감과 신선함을 극대화하는 정성이 흥행의 핵심 동력입니다.
  • 홀로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와 건강 악화 소식에 귀향해 19년째 곁을 지키는 아들의 묵묵한 노동과 협업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충청남도 서천의 홍원항은 서해바다와 금강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일 년 내내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내노라하는 횟집들 사이, 보통은 메인 요리에 딸려 나오는 조연으로 여겨지던 간재미무침 하나로 연 매출 6억 원을 올리는 특별한 가게가 있습니다. 신혜숙 씨와 아들이 운영하는 이 식당의 대박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곳의 간재미무침은 단순히 양념 맛으로만 승부하지 않습니다. 제철에 잡은 원물의 신선함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5년간 연구한 특제 양념을 바탕으로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한 접시씩 바로 무쳐내는 엄격한 원칙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입니다.


음식점이 있는 실내 테이블에서 한 중년 여성과 남성이 마주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정성스럽게 식당을 운영하는 모자의 다정한 일상입니다.


홍원항을 사로잡은 6억 원의 간재미무침

홍원항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바닷가 포구입니다. 수많은 횟집이 즐비한 이곳에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결정적인 한 방은 뜻밖에도 간재미무침이었습니다. 보통 횟집에서 모둠회의 보조 메뉴나 기본 반찬으로 인식되던 간재미무침이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것입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약 20%가 오직 간재미무침을 먹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그 인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간재미 본연의 맛을 본 손님들은 회보다 무침에 더 자꾸 손이 간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산란기 제철 간재미가 선사하는 최상의 식감

그렇다면 왜 지금 홍원항의 간재미가 이토록 특별한 걸까요? 간재미는 산란기를 앞둔 지금이 살이 오르고 가장 부드러운 철이기 때문입니다. 산란이 지나고 나면 알을 품느라 살이 마르고 질겨지기 때문에, 딱 이 시기에 확보한 원물이 1년 농사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모자와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배 위에서 흰 도마 위에 간재미를 올려놓고 칼로 손질하고 있으며 뒤쪽에는 다른 작업자가 서 있다.

배 위에서 바로 잡아 올린 신선한 간재미를 능숙하게 손질하여 곧바로 맛보는 바다의 별미입니다.


아들은 직접 배를 타고 나가는 선주로서 직접 잡은 간재미뿐만 아니라, 경매장에서 매일 200kg씩 무려 1톤 가까운 간재미를 싹쓸이하여 확보합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해체하고 껍질을 벗긴 뒤, 한 접시 분량으로 소분하여 급속 냉동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사계절 내내 변함없는 제철의 맛을 손님에게 선보일 수 있습니다.

5년 연구 양념과 즉석 조리의 엄격한 철칙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어머니 신혜숙 씨의 지독한 고집과 정성입니다. 무침에 들어가는 오이는 물러지지 않도록 오이 속을 일일이 파내어 아삭한 식감을 살립니다. 여기에 어머니가 5년 동안 연구 끝에 완성한 비밀 양념 비율이 더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철칙은 아무리 주문이 밀려들어 와도 미리 무쳐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약 손님이 올 때조차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한 접시씩 손끝으로 살살 버무려냅니다. 미리 무쳐두면 채소에서 국물이 나오고 음식이 숨이 죽어 맛과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첫 젓가락을 들었을 때 느낄 최상의 맛을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셈입니다.

아들의 귀향과 든든한 조업 파트너십

오늘의 성공 뒤에는 어머니의 고단했던 세월과 아들의 따뜻한 효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찍 남편을 떠나보내고 품팔이부터 생선 장사까지 안 해본 일 없이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였습니다. 하지만 심장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으로 어머니가 쓰러지자, 도시에서 살던 아들은 망설임 없이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들이 어머니 곁을 지킨 지도 어느덧 19년째. 아들은 바다에 나가 싱싱한 간재미를 확보하는 선장이자 경매장의 큰손으로, 어머니는 주방에서 맛을 책임지는 완벽주의 장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늘 콧노래를 부르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의 긍정 기운이 아들과의 든든한 파트너십으로 피어난 것입니다.

정성과 수고로 쌓아 올린 100년 노포의 가능성

빠르고 편리한 것만 찾는 요즘 세상에서, 손수 껍질을 벗기고 하나하나 소분하며 주문 즉시 무쳐내는 이들의 방식은 미련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직한 노동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이야말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진정한 비결이었습니다.

고된 일상 속에서도 서로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는 모자의 모습은 훈훈한 여운을 남깁니다. 바다가 내어준 선물에 사람의 정성을 더해 만들어가는 이들의 간재미무침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홍원항을 대표하는 따뜻한 별미로 남을 것입니다.


FAQ

서천 홍원항 간재미와 일반 참홍어는 어떻게 다른가요?

서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간재미의 정식 명칭은 홍어이지만, 삭혀서 먹는 큼직한 참홍어와는 다른 어종입니다. 삭히지 않고 잡은 즉시 회나 무침으로 신선하게 즐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재미무침이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오이의 속 씨 부분을 일일이 파내어 수분이 나오는 것을 막고, 미리 무쳐두지 않으며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 한 접시씩 손끝으로 가볍게 버무려내기 때문입니다.

제철이 지난 후에도 어떻게 싱싱한 간재미를 맛볼 수 있나요?

살이 가장 오르고 부드러운 산란기 제철에 경매장에서 대량으로 매입한 뒤, 살아있는 상태에서 손질해 한 접시 분량으로 소분 급속 냉동 보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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