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30여 년의 대기업 금융맨 생활을 마친 정균일 씨는 정년퇴직 후 해남의 무인도 대장구도를 통째로 매입해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 나무 2만 그루를 직접 심으며 흘리는 무인도에서의 고된 구슬땀은 고통이 아닌 그의 오랜 로망이자 영혼을 치유하는 정직한 정성의 과정입니다.
-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평생의 입사 동기들과 함께 낚시를 하고 통발을 마주하는 고립 낙원에서의 매일은 맑은 웃음과 진정한 행복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대기업에서 평생을 치열하게 달리고 정년퇴직을 맞이한 한 남자가, 막연하게 꿈꾸던 로망을 실현하고자 해남 땅끝 거친 바다 너머의 거대하고 외딴 무인도를 통째로 샀습니다. 이 파격적인 인생 2막의 선택은 단순히 문명에서 도망치는 도피가 아닙니다. 땀방울이 서린 고된 노동과 한평생을 함께 세월을 건너온 소중한 우정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영혼을 적시는 따뜻한 일탈인데요. 우리는 왜 이 남자의 척박하지만 평화로운 고립 낙원에 이토록 열광하고 가슴 벅찬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일까요? 참된 휴식과 관계의 소중함을 되묻는 무인도 라이프의 끈끈한 서사 속으로 떠나봅니다.
대기업 정년퇴직 후 선택한 파격적인 일탈, 무인도 '대장구도'를 매입하다
대한민국의 고도 성장기를 묵묵히 버텨내며 가장 뜨거운 청춘을 보냈던 1988년도 대기업 금융계 공채 동기들이 있습니다. 무려 25대 1이라는 혹독한 경쟁을 뚫고 입사했던 기억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사는 정균일 씨 역시 정년퇴직이라는 인생의 큰 모퉁이를 맞이했죠. 기나긴 긴장을 풀고 편히 쉴 법도 한데, 그는 조용히 누리는 안락 대신 해남 땅끝 너머에 위치한 5만 2천 평 규모의 척박한 무인도인 '대장구도'를 통째로 사는 과감한 선택을 감행했습니다.
정기 여객선조차 전혀 닿지 않아 스스로 파도를 헤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고독한 곳인데요. 정균일 씨는 이 드넓은 섬에 가기 위해서 직접 배를 사고 선박 면허까지 새롭게 따며 인생의 운전대를 과감하게 꺾었답니다. 어색하게 밧줄을 잡으며 배에 타는 옛 동기들을 정겹게 이끄는 선장의 든든함 속에는 치열하게 직장을 헤쳐 나오던 과거의 위풍당당함이 여전히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정년퇴직 후 꿈꿔온 무인도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배에 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로망과 개고생 사이', 2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깨달은 현실의 가치
조용히 낚시나 하려 마음먹었던 그였지만 무인도라는 거친 대자연 앞에서 은퇴 후 삶의 현실을 곧장 마주해야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직접 엄선해 완도를 거쳐 겨우 배로 실어 나른 수많은 귀한 나무를 무려 2만 그루나 섬 부지 주면에 심는 엄청난 작업을 거쳤는데요. 굴착기까지 사서 수없이 땅을 골랐음에도, 뒤돌아서면 잡초로 뒤덮이는 자연의 강력한 생명력 앞에 정균일 씨의 고단한 수고는 눈에 잘 띄지도 않대요.
도시의 빠르고 세련된 시스템에 비하면 무인도의 일상은 모든 것을 홀로 해내야 하는 지독한 '개고생'의 연속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섬을 찾은 소중한 친구들의 눈에는 그 수고가 세상 그 어떤 귀하고 우아한 노후의 취미보다 더 위대하고 눈물겹게 빛나는 정성이자 행복 가득한 집념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 생활을 마치고 선택한 무인도에서의 삶은 고된 노동의 연속이지만 이곳을 찾는 오랜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묵묵한 구슬땀, 남은 인생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이끄는 동력
그가 무거운 일과를 매일 감수할 수 있는 본질적인 동력은 결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남은 생을 스스로 디자인해 가겠다는 꿋꿋한 주체성에서 나옵니다. 배 안에 귀하게 모셔둔 첨단 어탐기를 활용하여 포인트에서 짜릿하게 장어와 볼락을 한가득 꺼내 드는 소박한 기쁨 또한 오직 노력하는 주인공에게만 바다가 주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무인도의 오래된 빈 마을회관 터에 다정히 가져다 둔 컨테이너 숙소는 다소 서툴고 불편합니다. 밤이 깊어지자 고기를 굽기 위한 야외 불빛이 필요해 무려 거대한 복합장비인 굴착기 바가지에 임시 전등을 매달아 쓰는 모습에선 그야말로 '하면 다 되는' 무인도 수칙의 통쾌함마저 느껴진답니다. 거추장스러운 고정관념을 털어내고 주변의 흔해 빠진 조건들을 기발하게 조율해가는 창조적 여유 속에서, 퇴직한 중년 남성의 지친 삶은 비로소 자유를 얻고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직접 배를 구입하고 바다로 나선 것은 대어에 대한 설레는 기대와 새로운 도전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뜨겁게 일했던 88년도 첫 직장 동기들, 고립된 낙원에서 끈끈한 우정을 펼치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균일 씨의 이러한 고단하지만 맑은 영혼 속 노력이 동반자들의 지치고 메마른 삶에도 단단한 해방구를 선사했다는 점입니다. 마포에서, 일산에서, 머나먼 대구에서 서로 다른 노선을 달리다 늙어버린 동기들은 대장구도의 너른 들판과 바위에 서는 순간 수십 년 전의 소년들로 단숨에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밀물이 나가고 정겨운 갯바위에 앉아 고둥과 거북손을 함께 쓸어 담는 소외 안개 어린 자연의 밭에서, 도시인들은 평소 만지지 못했던 질척하고 단단한 감각을 들이키며 참된 기쁨을 깨닫습니다. 통발 속에 걸려 들어온 건강한 자연의 꽃게가 보글보글 끓는 뜨끈한 라면 한 그릇에 사르르 국물을 더해줄 때, 이들을 지켰던 지난 세월의 모든 무거운 피로들은 파도의 고요한 숨결 너머로 기분 졸게 흘러가 사라집니다.
평소 해보지 않은 낯선 일도 친구와 함께라면 무인도에서의 하루가 더없이 즐거운 유희가 됩니다.
느리지만 정직한 무인도 라이프, 우리가 정말 만나고픈 궁극의 노후이자 지향점
무인도 대장구도의 아침을 향긋하고 부드럽게 깨우는 한 줄기 은빛 색소폰 연주가 온 섬에 가만히 울려 퍼지는 여유를 누려보셨을까요? 편리한 기계와 화려한 편의시설에 영혼을 기댄 현대인들에게, 한 땀 한 땀 손수 지어가는 이 고립지에서의 느린 일상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우리 각자의 버킷리스트와 삶의 의미를 깊게 성찰하도록 북돋아 줍니다.
진정한 힐링이란 어쩌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정적인 침묵이 아니라, 내 몸을 주도적으로 움직여 정직한 행복의 밑천을 일구고 평생 함께할 가장 든든한 오랜 인연들과 서로의 수고를 뜨겁게 격려하며 한 잔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충만함일 것입니다. 바람마저 잔잔하게 우는 대장구도 무인도 마당 한편에 모여 '우정을 위하여' 뜨겁게 잔을 맞부딪치는 이 멋진 친구들의 넉넉한 뒷모습처럼,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의 깊은 내면 속에도 오롯이 숨 쉬고 있을 지혜롭고 고독한 나만의 위안의 섬이 눈앞에 환하게 아른거립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낙원을 꾸려가는 일은 고단한 삶에 커다란 위안이 된다.
FAQ
금융계 대기업 직장인이 정년퇴직한 후 무인도를 매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정년퇴직을 맞이하면서 마음껏 원 없이 낚시를 하며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힐링하고 싶다는 평소의 소박하고 깊은 오랜 로망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 외딴섬 '대장구도'를 과감하게 통째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무인도 대장구도는 어떤 규모인가요?
해남 땅끝마을 해역 너머에 위치해 있으며, 크기는 약 52,000평 규모에 이르는 무지 넓고 고즈넉한 드넓은 개인 소유의 무인도입니다.
그 넓은 무인도를 섬 주인이 직접 가꾼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네, 무인도의 유일한 주인으로서 굴착기 장비까지 부지런히 동원해가며 4년 동안 땅을 고르고 제주도 등지에서 귀하게 공수한 20여 종 대략 2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직접 땅을 파 심으며 묵묵히 기꺼이 정성스러운 가꿈의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주인공과 무인도를 함께 방문해 노는 사람들은 어떤 관계인가요?
지난 1988년 뜨거웠던 시절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금융계) 공채 1기로 입사하여 청춘의 기쁨과 애환을 함께해 온 무려 35년 지기의 무척 돈독하고 단단한 첫 직장 평생 동기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