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의 명저 'The Start-up of You'를 통해 개인의 커리어와 삶을 스타트업처럼 경영하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킹 핵심인 '페이 포워드(Pay It Forward)'는 단순한 이타주의가 아니라, 장기적 신뢰와 기회를 창출하는 가장 현실적인 비즈니스 생존 방식입니다.
- 필요할 때만 투자자를 찾는 일회성 접근이 아니라, 평소에 자잘한 선의와 허슬을 꾸준히 쌓아가는 행동만이 진짜 네트워크 자산을 만듭니다.

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우리 데모데이 커뮤니티의 많은 창업자분들, 스타트업 대표님들께서 저에게 평소에 자주 하시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미국 진출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한국에서 VC 펀딩은 어떻게 받고, 인재 채용은 어떻게 해야 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질문들에 대한 본질적인 답은 기교나 템플릿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는 책, 링크드인(LinkedIn) 창업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이 쓴 'The Start-up of You'(한국 번역본 제목: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에 그 핵심 원리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스타트업처럼 경영하는 법을 담은 리드 호프만의 저서입니다.
1.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변화: 나라는 존재를 '스타트업'으로 바라보기
이 책은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고전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도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창업자들에게 매우매우 유효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책의 원제인 'The Start-up of You'가 직관적으로 보여주듯, 저자는 우리의 삶과 커리어 개발 자체를 하나의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저자인 리드 호프만은 페이팔 마피아 출신이자 프로페셔널들의 소셜 네트워크인 링크드인을 만든 인물입니다. 전 세계 지식 노동자들의 커리어 생태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나 자신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생존하게 만드는 동력은, 나라는 1인 기업을 끊임없이 빌딩해 나가는 '스타트업식 경영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2. 이것이 왜 지금 창업자들에게 중요한가
많은 대표님들이 미국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때,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만 해결하려고 합니다. "당장 소개해 줄 VC 없나요?", "당장 채용할 개발자 없나요?" 하고 일회성으로 손을 벌리는 식입니다.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진짜 훌륭한 멘토, 투자자, 핵심 인재 같은 '귀인'은 내가 필요해서 뚝딱 찾아간다고 만날 수 있는 게 절대 아닙니다. 평소에 나의 커리어와 비즈니스에서 올바른 행동과 신뢰를 꾸준히 축적해 왔을 때, 그 결과물로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즉, 네트워킹은 필요할 때만 구걸하는 일회성 행위가 아니라, 평소에 신뢰 자산을 쌓아가는 장기적인 투자여야 합니다.
3. 작동 원리: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페이 포워드(Pay It Forward)'의 현실적 메커니즘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원리는 바로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입니다. 흔히 선의를 베푼다고 하면 마더 테레사 같은 숭고한 자선 활동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리콘밸리에서의 페이 포워드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 하면은, "지금은 비록 아무것도 없는 초기 창업자이지만, 저 사람도 언젠가는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크게 성공할지 모른다. 그러니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먼저 주자"는 계산된 이타주의에 가깝습니다. 내가 대단한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작은 도움을 먼저 건넴으로써 신뢰를 쌓아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잘한 선의(카르마, Karma)를 계속해서 쌓아 나갈 때, 결국은 내가 결정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주변에 가득 차게 됩니다.
작은 선의를 꾸준히 실천하며 쌓아가는 과정이 곧 나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전략이 됩니다.
4. 창업자가 당장 현업에서 바꾸어야 할 행동 양식
그렇다면 우리는 당장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할까요? 무작정 큰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집요한 '허슬(Hustle)'과 구체적인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 먼저 다가가고, 먼저 기여하세요: 다양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람들을 만나되, "내가 저 사람에게 무엇을 얻어낼까"가 아니라 "내가 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작은 도움은 무엇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 철저한 팔로우업(Follow-up): 누군가를 만났다면 반드시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관계를 유지하세요. 상대방이 작은 부탁을 해왔을 때, 내 시간의 엄청난 낭비가 아니라면 기꺼이 들어주는 수완을 발휘해야 합니다.
저 역시 지난 일요일 아침, 편히 쉴 수 있는 개인 시간을 뒤로하고 한국에서 미국 시장을 개척하러 오신 두 분의 초기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글·애플 출신의 글로벌 대기업 부사장님과의 식사 자리를 주선해 드렸습니다. 당장 저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선의가 쌓여 훗날 그분들이 크게 성공했을 때 저에게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명예로운 자산으로 돌아올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5. 앞으로 우리가 주목하고 준비해야 할 것
이 책은 비록 10년이 지난 책이지만,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개척하려는 한국의 창업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명확한 실천 지침을 제공합니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평소에 쌓아둔 신뢰의 두께입니다. 꿈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타인에게 먼저 선의를 베풀고 관계를 관리하는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실행하고 있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오늘 당장 서점에 가셔서 이 책을 펼쳐보시고, 여러분이라는 스타트업의 경영 전략을 새롭게 짜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FAQ
실리콘밸리식 '페이 포워드'를 실천하고 싶은데, 제가 가진 자원이 너무 부족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단한 돈이나 거창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야만 페이 포워드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올린 링크드인 포스트에 진심 어린 피드백을 남기거나, 그들이 찾는 정보나 인재를 가볍게 소개해 주는 등 내가 가진 아주 작은 리소스와 정성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투자 유치나 채용이 급한 상황인데, 장기적인 네트워킹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하죠?
급할 때만 찾아오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나 인재는 없습니다. 당장 급하더라도 일방적인 요구(Ask) 대신, 상대방의 관심사를 먼저 파악하고 그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짧게라도 제시하며 접근하는 지적 정직성과 수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소개받은 사람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팁이 있을까요?
만남이 끝난 후 24시간 이내에 정중한 감사 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후 상대방이 조언해 준 내용을 실제로 실행해 보고, "대표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실행했더니 이런 트랙션이 나왔습니다"와 같이 실행 결과(Progress)를 가볍게 업데이트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관계 유지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