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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조는 소나 돼지에 비해 분뇨량이 적고 사료 효율이 극도로 높아, 기후변화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미래 가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국내 전용 사료와 도축 시스템이 전무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젊은 귀농 부부는 직접 해외 자료를 공부해 사육법을 터득하고 발골 기술까지 독학했습니다.
  • 부족한 유통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체험 관광 목장을 접목하여 연간 2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6차 산업의 성공적인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 냈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한 고즈넉한 벌판에 들어서면, 마치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새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바로 몸무게가 150kg에 육박하는 살아있는 공룡, 타조들인데요. 이 척박한 땅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개척하며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는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도시의 편리한 삶을 뒤로하고 귀농을 결심한 김현희 대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수많은 가축 중에서도 왜 하필 타조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척박한 한국의 타조 산업 속에서 어떻게 연간 2만 명이 찾는 기적을 만들어냈는지 그 따뜻한 도전의 여정을 들여다봅니다.

국내 축산업의 새로운 개척지, 고성 타조 농장

김현희 대표 부부가 강원도 고성에서 타조 농장을 운영한 지는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습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접고 귀농한 김 대표와 대학병원 간호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내려놓고 남편의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묵묵히 지지해 준 아내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이들이 일군 약 13,000㎡ 규모의 농장에는 현재 100여 마리의 타조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장소는 블루베리 밭이 우거진 과수원이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했던 초창기에는 직접 블루베리를 수확해 좌판에서 팔아가며 한 푼 두 푼 자금을 모았고, 정부의 청년 창업농 지원 정책 자금을 발판 삼아 간신히 타조 12마리로 첫걸음을 뗐습니다. 울타리를 치는 일부터 사료 통을 놓는 일까지 부부의 거친 구슬땀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답니다.

왜 하필 타조일까요? 압도적인 친환경 효율성

많은 이들이 소나 돼지, 닭처럼 대중적인 가축을 두고 왜 하필 다루기도 힘들고 생소한 타조를 선택했는지 의아해합니다. 하지만 김현희 대표가 주목한 타조의 가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타조를 고부가가치 미래 축종으로 지정하여 활발하게 육성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친환경성과 생존력입니다. 타조는 다른 가축에 비해 분뇨량이 극도로 적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친환경 축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기온 변화에 무척 강해 영하 30도의 혹한부터 영상 40도의 폭염까지 별도의 냉난방 장치 없이도 야외에서 거뜬히 견뎌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수많은 가축이 폐사하는 현대 축산업에서 타조가 가진 강인한 면역력과 생존력은 거대한 경쟁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란색 폴로 셔츠와 베이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타조 농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타조는 따뜻한 계절에 산란이 활발하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낳는 알은 평균 20개 정도로 매우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또한 타조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축종입니다. 가죽은 독특한 돌기 무늬 덕분에 명품 가방의 소재로 고가에 거래되고, 깃털은 고급 먼지털이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됩니다. 1년에 평균 20개 남짓 생산되는 타조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알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식재료는 물론 단단한 껍질을 활용한 공예품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낯선 길을 스스로 만들어낸 젊은 부부의 땀방울

하지만 국내에서 타조를 키우는 일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단한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타조 전용 사료조차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해외 논문과 전문 서적을 번역기로 돌려가며 타조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독학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사한 성분을 가진 송아지 사료를 기본으로 하되, 부족한 비타민과 수분은 양배추와 같은 신선한 채소로 보충하는 자신만의 사육 공식을 찾아냈습니다.


농장에서 안경을 쓴 여성이 타조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천연 칼슘이 풍부한 타조알은 타조들에게 훌륭한 보양식이 되어줍니다.


소화 방식 또한 독특합니다. 이빨이 없는 타조는 모래나 작은 돌가루를 삼켜 위장 속에 저장해 두는데, 이 돌가루들이 맷돌 역할을 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소화를 돕습니다. 부부는 어린 타조들이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돌가루를 정성껏 뿌려주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또한 습도가 높은 한국의 기후 특성상 자연 부화가 어렵기 때문에, 36.5도에서 37도의 온도와 건조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인공 부하기를 도입해 까다로운 번식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체험 관광으로 돌파구를 찾은 융복합 농업

국내 타조 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척박한 유통 인프라였습니다. 법적으로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등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조를 전문으로 도축해 주거나 발골해 주는 시스템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 대표는 전국 도축장을 발로 뛰며 협조를 구했고, 고기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발골 기술까지 독학해 냈습니다. 타조 고기는 마블링이 전혀 없는 순수 적색육으로 철분이 풍부하며, 소고기 육회보다 훨씬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건강식입니다.


농장에서 작업자가 노란 장갑을 끼고 커다란 타조알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

단단한 껍질과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타조알은 식재료는 물론 공예품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고기와 알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부부는 단순히 1차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에게 타조를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체험 관광 목장을 접목하는 6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단단한 타조알 위에 직접 올라서서 무게를 견디는 이색 체험을 진행하고, 달걀 한 판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타조알 프라이를 함께 나누어 먹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외딴 고성의 농장에는 이제 연간 2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찬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축산물로의 비상을 꿈꾸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언제나 외롭고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김현희 대표 부부는 길이 없다는 핑계로 멈춰 서기보다, 자신들이 흘린 땀방울로 직접 길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100kg이 넘는 거구의 타조들이 예민해질 때면 목숨을 걸고 우리에 들어가 알을 수거해야 하고, 매일 거대한 물통을 닦고 울타리를 보수하는 고된 노동의 연속이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늘 따뜻한 미소가 머뭅니다.

"한우나 한돈처럼 타조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하고 대중적인 축산물로 자리 잡게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묵묵히 흙먼지를 마시며 일하는 남편의 등 뒤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쥡니다. 낯선 분야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단단한 철학이 만들어낸 고성 타조 농장. 이들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 대한민국 미래 농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당신에게도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할 만큼 가슴 뛰는 도전이 있나요?


FAQ

타조알은 정말 사람이 밟고 올라서도 깨지지 않나요?

네, 타조알은 성인 남성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아치형 구조의 압력 분산 능력이 뛰어나 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이나 단단한 도구 모서리에 부딪히는 국소적인 충격에는 표면이 쉽게 깨질 수 있으므로 수거하거나 보관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왜 타조 전용 사료가 없나요?

아직 국내 타조 사육 농가의 규모가 작고 대중화되지 않아 사료 회사에서 전용 배합 사료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성의 김현희 대표는 타조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직접 공부해 가장 유사한 성분을 가진 송아지 사료에 양배추 등을 더해 급여하고 있습니다.

타조 고기는 어떤 맛이고 영양학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타조 고기는 마블링(근내 지방)이 거의 없는 순수 적색육으로, 철분 함량이 매우 높고 식감이 소고기 육회처럼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지방이 적어 웰빙 프리미엄 건강 가축으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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