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 년간 축적된 바둑의 정석과 NBA의 전술도 데이터와 프로세싱 파워 앞에서는 틀린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단기적인 처세술이나 스킬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를 쌓아가는 장기적인 훈련의 결과입니다.
- 매달 한 권의 독서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습관을 통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지적 정직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최근 우리 데모데이 커뮤니티의 한 시청자분께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 있는지" 질문을 남겨 주셨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로잡혀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제 생각을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확신조차도 언제든 틀릴 수 있는 편견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변화가 시작됩니다.
1. 수천 년의 상식이 무너지는 시대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근데 진짜로 무서운 게 뭔지 아십니까? 정작 자기 자신은 그것이 편견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만약 스스로 고정관념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꼰대라고 불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원래 그런 것', 혹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진리'라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두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둑과 알파고의 등장입니다. 바둑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천재들이 연구하며 "이것은 나쁜 수다, 이것은 좋은 수다"라는 정석을 정립해 왔습니다. 하지만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그 수천 년의 상식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향상된 프로세싱 파워로 무한한 경우의 수를 테스트해 보니, 인간이 진리라고 믿었던 수들이 사실은 최선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대 NBA의 3점슛 혁명입니다. 과거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시대에는 골대와 가까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당연히 가까울수록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농구의 전술을 완전히 바꾼 스테판 커리처럼, 당연하게 여겨왔던 진리도 새로운 관점에 의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바뀌었을까요? 2010년 무렵 데이터 사이언스가 스포츠에 도입되면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진실을 말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성공 확률이 조금 낮더라도 3점슛을 더 많이 던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 득점에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결국 고정관념을 깨고 데이터를 받아들인 팀들이 리그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2. 왜 지금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한가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은,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거나 인생을 살 때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라는 생각에 갇히는 순간 시장의 변화와 혁신의 기회를 절대 포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알파고와 NBA 사례가 보여주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 고민해서 만든 룰조차도 시대가 바뀌고 데이터가 쌓이면 틀린 것이 됩니다. 하물며 개인이 가진 경험과 확신은 얼마나 쉽게 편견으로 전락하겠습니까? '내가 믿는 진리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하면, 우리는 변화하는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3. 고정관념은 처세술로 깨지지 않는다
그럼 그걸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무슨 족집게 과외를 받거나 특정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편견이 갑자기 사라질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고정관념을 갖지 않는 능력은 단기적인 스킬이나 처세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면의 깊이를 꾸준히 쌓아 나감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역량입니다.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처세술보다 꾸준한 학습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은, 세상이 진리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해 보고, 나만의 생각을 가지려는 노력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글이나 책을 통해 접하고, 내가 전혀 관심 없던 낯선 분야를 탐구하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4. 실무에서 바로 적용하는 사고의 전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당장 일상 속에서 행동 패턴을 바꾸는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나 창업자분들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식적인 독서 습관: 오래 기다릴수록 손해입니다. 지금 당장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라는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세우고,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책을 펼치십시오.
- 자기 부정의 필터 작동: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 속으로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올라오는 순간,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잠깐, 알파고 때도 기존 상식이 다 틀렸잖아. 저 사람 말이 맞을 수도 있어'라고 생각을 전환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 배움의 자세 유지: "나는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바보다"라는 지적 정직성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이 편견의 벽을 허뭅니다.
5.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태도
결국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자신을 의심하는 태도가 핵심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진리는 없으며, 오늘의 정답이 내일의 오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확신이 확증 편향이 아닌지 늘 경계하십시오. 오늘부터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매일 조금씩 다르게 생각하고, 타인의 의견에 마음을 여는 훈련을 통해 더 창의적이고 유연한 시각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시기를 반드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