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부스 물때, 수세미로 문지르지 마세요"…'이렇게' 긁어야 뿌연 막이 벗겨집니다


젖은 샤워부스 유리에 주방세제를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젖은 샤워부스 유리에 주방세제를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샤워부스 유리는 김이 서렸다 마르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한다. 처음 설치했을 때는 건너편 벽 타일까지 또렷하게 보이던 유리가 어느새 뿌옇게 흐려져 있으면 욕실 전체가 지저분해 보이고,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그래서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박박 문질러 보지만 한 시간 가까이 팔에 힘을 주어도 유리는 여전히 흐릿한 경우가 많다. 샤워 뒤에 물로 한 번 헹궈 두면 깨끗할 거라고 여기기 쉬운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유리 안쪽과 바깥쪽이 고르게 탁해져 있다.

이렇게 굳은 뿌연 막은 문지르는 대신 긁어 내면 훨씬 쉽게 벗겨진다. 생활용품점에서 천 원 안팎에 파는 칼날 스크래퍼와 집에 있는 주방세제, 따뜻한 물만 있으면 10분 남짓한 시간에 샤워부스 유리를 투명하게 되돌릴 수 있다.

수세미로 문질러도 남는 샤워부스 유리의 뿌연 막

작은 뿌연 막이 남은 샤워부스 유리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작은 뿌연 막이 남은 샤워부스 유리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부스 유리가 뿌옇게 변하는 것은 샴푸와 바디워시 거품, 몸에서 떨어진 각질이 섞인 물이 유리에 튀었다가 그대로 마르기 때문이다. 물이 마르고 나면 비누 찌꺼기와 수돗물 속 성분이 유리에 남는데, 이것이 매일 한 겹씩 덧쌓이면서 유리 전체를 덮는 얇은 막이 된다.

이 막은 유리 표면에 얇고 단단하게 눌어붙어 있어서 수세미로 문지르면 대부분 막 위를 미끄러져 지나가고, 겉에 묻은 거품 자국만 지워진다. 칫솔이나 거친 수세미로 힘을 주어 닦으면 팔과 손목만 아프고, 막이 얇게 남은 자리는 물기가 마르면 다시 뿌옇게 드러난다.

칼날 스크래퍼가 잘 통하는 이유는 얇은 금속 날이 유리 면에 바짝 붙은 채로 지나가면서 눌어붙은 막 아래로 들어가 막을 떼어 내기 때문이다. 주방세제를 바른 유리 위에서는 날이 부드럽게 미끄러져 흠집이 덜 나고, 따뜻한 물에 불은 막도 쉽게 일어나므로 힘보다 날을 대는 각도가 더 중요하다.

젖은 유리 면에 거의 눕혀 댄 금속 날 스크래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젖은 유리 면에 거의 눕혀 댄 금속 날 스크래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부스 유리에 낀 뿌연 물때 벗겨 내는 방법

금속 날과 덮개가 있는 스크래퍼 준비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금속 날과 덮개가 있는 스크래퍼 준비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날이 금속으로 된 스크래퍼 하나와 주방세제, 마른 극세사 천이다. 손잡이까지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 중에는 날도 플라스틱인 것이 많은데, 플라스틱 날로는 단단한 막이 잘 떨어지지 않으니 칼날을 갈아 끼우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날에 이가 빠졌거나 녹이 슬었다면 새 날로 바꿔 끼우고 시작한다.

먼저 샤워기로 손을 대 보아 따뜻한 정도의 물을 유리 전체에 충분히 뿌려 막을 불린다. 그다음 주방세제를 스펀지에 묻혀 유리 위쪽부터 아래쪽까지 빈틈없이 골고루 펴 바르는데, 세제가 마른 자리에서는 날이 걸려 흠집이 날 수 있으니 물을 한 번 더 뿌려 젖은 상태로 둔다.

샤워부스 유리에 세제를 바르고 스크래퍼를 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부스 유리에 세제를 바르고 스크래퍼를 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제 스크래퍼 날을 유리 면에 거의 눕히듯 비스듬히 대고, 힘을 뺀 채 한 방향으로 살살 밀어 준다. 날이 지나간 자리에서 회색빛 때가 얇게 밀려 나오면 막이 제대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고, 날에 묻은 때는 휴지로 수시로 닦아 내면서 줄을 조금씩 겹쳐 가며 넓은 면부터 끝낸다.

다 긁었으면 샤워기로 세제와 떨어진 때를 위에서 아래로 씻어 내고, 마른 극세사 천으로 물기를 남김없이 닦는다. 손끝으로 유리를 쓸어 보아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끈하고 건너편 타일이 또렷하게 보이면 청소가 끝난 것이다. 스크래퍼 날은 손을 베기 쉬우니 쓰고 나면 날을 덮개 안으로 넣어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발수 코팅을 했거나 필름을 붙인 유리, 유리처럼 보이는 아크릴 부스에는 칼날을 대지 않는다. 일반 유리라면 뿌연 막이 두껍게 쌓이기 전인 한 달에 한 번쯤 긁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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