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려 걸어서 닿는 은행나무 600그루 숲길이에요"... 입장료 없이 24시간 열린 도심 숲 공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2분이면 입구에 닿는 도시 숲이다. 공원 안쪽에는 은행나무 약 600그루가 모여 자라는 구간이 있다. 약 0.5km 숲길 양옆으로 곧게 자란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가을이면 머리 위의 잎과 발밑의 낙엽이 함께 노랗게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해 가을 걷기 좋은 서울 단풍길을 소개하면서 서울숲 숲속길을 넣었고, 그 이유로 이 은행나무 600주 군락지를 꼽았다. 산에 오르거나 먼 길을 떠나지 않고도 은행잎이 쌓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은행나무 600그루가 만드는 노란 숲길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은행나무길은 서울숲 안에서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나무가 촘촘하게 서 있어 잎이 물들면 길 위로 겹친 가지가 노란 터널처럼 보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떨어져 흙길과 벤치 주변까지 노랗게 덮이고, 그 위를 걸으며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함께 볼 수 있다.

은행잎은 나무마다 물드는 속도가 조금씩 달라, 같은 숲길 안에서도 초록이 남은 잎과 짙은 노란 잎이 섞여 보이는 날이 있다. 잎이 대부분 노랗게 바뀐 뒤에는 떨어진 잎이 하루가 다르게 쌓여 길 전체가 한 가지 색으로 이어진다.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올해 계절 안내는 서울숲 은행나무 관람 시기를 10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로 보고, 절정을 11월 2일 무렵으로 내다봤다. 예측인 만큼 실제 색은 날씨에 따라 며칠 앞뒤로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11월 초순에 잎이 노랗게 물든 숲길을 걸었다는 방문 기록이 남아 있다.

산림청이 내놓은 올해 전국 단풍 예측에서도 은행나무의 평균 절정은 10월 30일 무렵이다. 11월 첫 주 주말 전후가 노란 숲길을 보기에 알맞은 때인 셈이다.

경마장·골프장 자리였던 도시 숲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서문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서문교

서울숲 자리는 한때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고, 이후 경마장과 골프장으로 쓰였다. 2005년 6월 18일 도시 숲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금은 서울숲광장, 습지생태원, 체험학습원, 생태숲, 한강 쪽 공간까지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구역마다 길이 이어져 있어 은행나무길을 가운데 두고 걷는 범위를 늘리거나 줄이기 쉽다.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한강과 맞닿아 있다. 생태숲 쪽으로 걸어가면 숲 너머로 한강 쪽 공간이 이어져, 은행나무길의 노란빛을 본 뒤 물가 풍경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은행나무길을 걷고 나면 바로 이어지는 습지생태원이나 생태숲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좋다. 0.5km 숲길만 걸으면 천천히 걸어도 오래 걸리지 않지만, 주변 정원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시간까지 더하면 1~2시간을 잡는 편이 알맞다.

지하철에서 걸어서 2분, 주차는 5분에 200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숲 / 한국관광공사-임태원

서울숲은 연중 24시간 문을 열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내려 2분 남짓 걸으면 공원에 들어설 수 있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쉽다. 아침 일찍이나 해 질 무렵에 들러 은행나무길만 걷고 돌아가도 된다.

차를 가져가면 공원 주차장을 쓸 수 있다. 주차면은 211대이고 요금은 소형·중형차 기준 5분당 200원, 25인승 이상 대형차는 5분당 400원이다. 소형차를 한 시간 세워 두면 2,400원이 나오므로, 정원까지 두세 시간 둘러볼 계획이라면 지하철로 가는 쪽이 비용 부담이 적다.

[원문 보기]

# 서울 단풍 명소
# 서울숲
# 서울숲 은행나무길
# 서울숲역
# 은행나무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