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냉장고 청소할 타이밍입니다" 살림 고수들이 '이것'으로 냉장고 청소를 하는 노하우가 있습니다


냉장고 본체에 이어진 전원 코드와 비워 둔 안쪽 선반, 문 고무패킹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본체에 이어진 전원 코드와 비워 둔 안쪽 선반, 문 고무패킹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청소는 날을 잡아 놓고도 자꾸 미루게 되는 살림이다. 선반을 가득 채운 반찬통과 김치통, 냉동실 고기까지 전부 꺼내야 하고, 청소하는 동안 음식이 상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여 문을 열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나도 다음 주로 넘기기 쉽다.

날이 따뜻할 때 큰마음을 먹고 해 봐도 고생에 비해 남는 것이 적다. 꺼내 둔 아이스크림은 금방 녹고 반찬은 쉬기 쉬운 데다, 물걸레로 닦은 자리에는 물기가 남아 며칠 지나면 다시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림을 오래 한 사람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을 냉장고 대청소 날로 잡고, 세제 대신 소독용 에탄올로 안쪽을 닦는다. 추운 날씨와 소독용 에탄올 한 병이면 냉장고 청소가 훨씬 수월해진다.

한겨울 냉장고 청소가 편하고 전기도 덜 드는 이유

열어 둔 베란다 창가에 정리한 밀폐 반찬통과 냉동식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열어 둔 베란다 창가에 정리한 밀폐 반찬통과 냉동식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청소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밖으로 꺼내 둔 음식이다. 한겨울에는 베란다 창문을 열어 두면 그 공간이 냉장실처럼 차가워지고, 영하로 떨어진 날에는 냉동식품도 쉽게 녹지 않아 음식이 상할 걱정 없이 느긋하게 청소할 수 있다.

문을 오래 열어 두는 일도 계절에 따라 부담이 다르다. 더운 날 문을 활짝 열면 안쪽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 청소를 마친 뒤 다시 온도를 낮추느라 냉장고가 오래 돌아가는데, 실내가 서늘한 겨울에는 빠져나가는 냉기가 적어 다시 차가워지는 데 드는 전기가 훨씬 적다.

닦는 재료도 결과를 가른다. 물걸레나 주방 세제로 닦으면 안쪽 벽에 물기가 남아 성에가 끼거나 냄새가 다시 나기 쉬운데, 소독용 에탄올은 닦자마자 날아가 물기를 따로 닦아 낼 필요가 없다. 에탄올이 날아가면서 안에 배어 있던 반찬 냄새와 김치 냄새도 한결 옅어진다.

냉장고 안에 밴 냄새와 묵은 때 닦는 방법

분리해 말려 둔 냉장고 유리 선반과 투명 서랍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리해 말려 둔 냉장고 유리 선반과 투명 서랍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소독용 에탄올을 담은 분무기와 마른행주 두 장, 고무장갑이다. 먼저 전원 플러그를 뽑고 음식을 모두 꺼내 베란다처럼 서늘한 곳에 두는데, 이때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와 시든 채소는 함께 골라 버리는 것이 좋다.

냉장고 청소용 에탄올 분무기와 마른행주, 고무장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청소용 에탄올 분무기와 마른행주, 고무장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선반과 서랍은 모두 빼내 싱크대나 욕실에서 중성세제로 씻은 뒤 물기를 말려 둔다. 처음 쓸 때는 안쪽 구석에 에탄올을 조금 묻혀 색이 변하지 않는지 먼저 보고, 안쪽 벽면과 바닥에 뿌린 다음 마른행주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닦는다. 조명과 온도 조절 버튼 주변은 직접 뿌리지 말고 행주에 묻혀 닦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안쪽 벽면을 위에서 아래로 마른행주로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 안쪽 벽면을 위에서 아래로 마른행주로 닦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눌어붙은 국물 자국이나 찌든 때는 에탄올을 뿌리고 1~2분 불린 뒤 닦으면 잘 지워진다. 문 테두리 고무패킹 틈새는 곰팡이가 잘 생기는데도 가장 많이 빠뜨리는 곳이라, 면봉이나 칫솔에 에탄올을 묻혀 고무패킹 홈을 따라 꼼꼼히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청소하는 동안에는 추워도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두는 것이 좋다. 좁은 냉장고 안에 머리를 넣고 에탄올을 계속 뿌리다 보면 진한 증기를 그대로 마셔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플 수 있고, 에탄올은 불이 붙기 쉬워 가스레인지 불도 끄고 작업해야 한다. 다 닦은 뒤에는 플러그를 꽂고 1~2시간 정도 충분히 차가워지면 음식을 다시 넣는다.

음식을 제자리에 넣고 다음 날 문을 열면 퀴퀴하던 반찬 냄새 대신 서늘한 공기만 느껴지고, 손으로 쓸어 본 선반과 벽면에는 끈적임이나 물기가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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